양적 성장 달성한 구글 플레이스토어, 숙제는 질적 성장

강일용 zero@itdonga.com

마침내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애플 앱스토어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앱 장터로 등극했다

구글이 플레이스토어에 올라온 애플리케이션(앱)의 숫자가 100만 개를 돌파했다고 24일(현지시각) 밝혔다. 지난해 6월 60만 개를 돌파한지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이는 애플이 지난 WWDC2013에서 공개한 앱스토어의 앱 숫자 90만 개를 상회하는 수치다.

앱 다운로드도 크게 증가했다. 구글은 플레이스토어 앱 다운로드 누적 수치가 500억 회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역시 애플이 공개한 앱스토어 앱 다운로드 누적 수치 480억 회보다 높다. 또, 플레이스토어 사용자 한 명당 수입도 1년 전보다 2.5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유/무료 등록 앱 성장 추이

2010년 5월: 5만 개 돌파
2010년 7월 15일: 7만 개 돌파
2010년 9월 9일: 8만 개 돌파
2010년 10월 24일: 10만 개 돌파
2011년 2월 14일: 15만 개 돌파
2011년 5월 10일: 20만 개 돌파
2011년 7월 14일: 25만 개 돌파
2011년 10월 13일: 30만 개 돌파
2012년 1월 9일: 40만 개 돌파
2012년 2월 27일: 45만 개 돌파
2012년 4월 24일: 50만 개 돌파
2012년 6월 27일: 60만 개 돌파
2012년 10월 31일: 70만 개 돌파
2013년 7월 24일: 100만 개 돌파

*2012년 10월 이후 성장세가 조금 둔화된 까닭은 구글이 불량 앱을 상당수 퇴출시켰기 때문이다.

플레이스토어, 이제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할 때

이처럼 플레이스토어가 양적으로는 앱스토어를 뛰어넘었지만, 아직 질적으로는 모자라다. 플랫폼이 얼마나 건전한지 나타내는 앱 매출이 그 증거다. 시장조사기관 앱애니의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분기 앱스토어의 앱 매출은 플레이스토어보다 2.6배 많다. iOS 단말기 1대당 매출이 안드로이드보다 월등하다는 뜻이다. 아직까지는 앱스토어가 플레이스토어보다 개발자에게 더 매력적인 시장인 것만은 확실하다. 참고로 앱 매출은 유료 앱 다운로드 수치와 인앱결제(in-App Purchase)를 합산한 수치다.

플레이스토어vs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vs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의 절대적인 수치는 앱스토어 아래지만, 앱 매출 성장세는 매섭다. 플레이스토어의 2013년 1분기 앱 매출은 작년 4분기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2013년 2분기 앱 매출도 1분기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플레이스토어에는 불안한 점이 있다. 이처럼 높은 성장세를 구글이 주도한 것은 아니기 때문. 플레이스토어의 높은 성장세는 카카오의 카카오톡과 NHN의 라인이 이끌었다. '카카오톡 게임하기' 덕분에 지난해 3분기부터 국내 플레이스토어 매출이 증가했고, '라인 게임'과 '스티커' 때문에 일본 플레이스토어 매출이 급증했다. 애플 주도로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앱스토어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자사 주도로 플레이스토어 생태계를 활성화해야 하는 숙제가 구글에게 주어졌다.

신형 넥서스7, 구글이 한국을 1차 출시국가로 지정한 이유

구글은 신형 넥서스7을 공개하면서 한국을 1차 출시국가라고 전했다. 발표 후 국내 출시는 한참 걸렸던 전작과 대조적인 행보다. 구글은 왜 이렇게 한국의 눈치를 보는 것일까. 플레이스토어 앱 매출 순위에 그 답이 있다.

2013년 1분기 국가별 플레이스토어 앱 매출 순위는 1위 일본, 2위 한국, 3위 미국이다. 여기서 한국과 일본이 신형 넥서스7 1차 발매국가로 지정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넥서스7은 레퍼런스 태블릿PC면서 동시에 구글을 경험하기 위한 기기다. 구글의 서비스, 그 가운데 플레이스토어로 사용자를 끌어들이고자 저렴하게 발매한 제품이다. 플레이스토어 앱 매출 순위가 높은 국가부터 우대하는 것이 당연하다. 신형 넥서스7을 국내에 보급하기 위한 구글의 적극적인 행보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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