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풀HD로 더 선명해진 넥서스7 2세대 선보여... 한국도 1차 출시 국가
구글이 레퍼런스 안드로이드 태블릿PC 넥서스7의 신모델을 24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신형 넥서스7(넥서스7 2세대)의 사양은 전작보다 한층 강화됐다. 얼마 전 안드로이드 센트럴과 베스트바이를 통해 공개된 그대로다. 크기 7인치, 해상도 풀HD(1,920x1,200. 16:10)의 광시야각 디스플레이(선명도 323PPI)와 퀄컴 스냅드래곤S4 프로(1.5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안드로이드 4.3(젤리빈)으로 실행된다.
메모리는 2GB, 저장공간은 모델별로 16GB와 32GB 두 가지다. 또, 블루투스 4.0과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은 3,950mAh. 후면 카메라가 없었던 전작과 달리 5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12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풀HD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는 뜻이다. 다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은 없으니 주의할 것.
와이파이와 3G 모델로 나눠졌던 전작처럼 신형 넥서스7도 와이파이와 LTE 모델로 나눠진다. 스냅드래곤S4 프로에 내장된 퀄컴 통합 통신칩셋은 국내 LTE 환경도 지원하는 만큼, LTE 모델은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처럼 사양이 강화됐음에도 크기와 무게는 전작보다 오히려 줄었다. 크기 200x114x8.65mm(전작 198x120x10.45mm, 세로로 조금 길어지고 가로 폭은 많이 줄었다. 두께는 확연히 얇아졌다), 무게 290g(전작 340g)이다. 가격은 16GB 229달러(약 26만 원), 32GB 269달러(약 30만 원), 32GB LTE는 349달러(약 34만 원)다. 화면 해상도와 프로세서가 강화돼 전작보다 조금씩 비싸졌지만, 여전히 경쟁 제품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신형 넥서스7과 함께 구글은 깜짝 정보를 공개했다. 이번 달 말 미국에 신형 넥서스7을 발매한 후 가까운 시일 내로 확대 출시할 국가를 공개했는데, 이 가운데 한국이 포함됐다. 한국은 일본, 캐나다, 영국과 마찬가지로 1차 출시 국가로 지정됐다. 발표된 뒤 국내에 들어오기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됐던 전작과 대비되는 행보다.
신형 넥서스7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SW 관리는 구글이 하고, HW 제조는 대만의 노트북, 태블릿PC 제조사 에이수스가 전담한다.
7인치 태블릿PC도 고해상도 요구 거세져
이번 신형 넥서스7의 등장으로 HD 해상도가 주류를 이뤘던 7인치 태블릿PC 시장에 고해상도의 열풍이 불어 닥칠 전망이다. 신형 넥서스7의 선명도는 323PPI, 선명도가 100PPI 후반에서 200PPI 초반이었던 기존 7인치 태블릿PC보다 확연히 선명하며, 시중의 고급 스마트폰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선명도가 높아지면 글씨, 그림 등을 한층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스마트폰, 10인치 태블릿PC는 선명도가 높은 제품이 이미 시장의 중심이다. 7인치 태블릿PC도 이 대열에 늦게나마 합류하게 됐다. 애플 아이패드 미니,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0 등 경쟁 제품도 풀HD나 그 이상 가는 해상도를 갖춰야 하는 부담에 직면하게 됐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