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리더는 잊어라, 플립보드 웹 브라우저 서비스 개시"

강일용 zero@itdonga.com

플립보드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구독하던 매거진을 웹 브라우저에서도 읽어볼 수 있게 됐다고 23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번 플립보드의 웹 브라우저 서비스 개시로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태블릿PC뿐만 아니라 PC, 노트북으로도 뉴스를 한군데 모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플립보드
플립보드

플립보드는 정치, 사회, IT 등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한데 모아 읽어볼 수 있는 앱 서비스다. 뉴욕타임즈, 엔가젯, 더버지 등 외국 유력 매체뿐만 아니라 IT동아를 비롯해 동아일보, 조선일보, 한겨레 등 국내 매체 소식도 받아볼 수 있다. 또,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와 RSS를 지원하는 블로그의 소식도 받아볼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삼성전자의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PC에는 기본 설치돼 있다.

단순히 소식을 받아 볼 수 있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매체, 분야, 뉴스를 선별해 해당 소식만 받아 볼 수 있게 지정할 수 있다. 이렇게 사용자가 지정한 소식들의 모음을 플립보드는 매거진(Magazine, 잡지)이라고 부른다.

지난 3월 매거진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후, 2백만 개 이상의 매거진이 사용자들에 의해 제작된 상태다. 사용자가 맘에 드는 매거진을 타인과 공유하고 싶다면, 매거진 커버 페이지의 '공유' 버튼을 누르면 된다.

플립보드 관계자는 "수백만 개의 매거진이 생성된 상태고, 많은 사용자가 이를 다른 사용자와 공유하고 있다"며,"이번 웹 브라우저 서비스 개시 업데이트를 통해 소셜 매거진으로써 한 단계 더 발돋움하게 됐다"고 밝혔다.

RSS 리더가 필요하다면 플립보드에 주목

얼마 전 구글이 자사의 RSS 리더 서비스 구글리더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RSS 리더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던 사용자들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이에 몇몇 서비스가 구글리더 대체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플립보드다.

플립보드
플립보드

이번 웹 브라우저 서비스 개시는 플립보드가 앱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구글리더의 대체 서비스이자 소셜 매거진으로 떠오르기 위한 행보다. 외신들은 "플립보드는 구글리더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서비스"라며, "기존 RSS 리더는 웹 브라우저만 신경 쓰고 앱은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플립보드는 이와 달리 앱에 높은 비중을 할애하는 데다 공유기능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플립보드 웹 브라우저 매거진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불어, 독어 등 11개국어를 지원하며, 인터넷 익스플로러9(8이하 지원X), 사파리, 크롬, 파이어폭스 등 다양한 웹 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다. 플립보드 웹 브라우저 매거진은 플립보드 홈페이지(https://share.flipboard.com/)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국내 매체와 제휴 강화 나서

웹 브라우저 서비스 개시와 함께 플립보드는 IT동아/게임동아를 비롯해 한국경제신문, 한겨레, 전자신문, 블로터닷넷 등 국내 매체와 제휴를 강화했다. 기존에는 단순히 RSS를 활용해 국내 매체들의 기사를 제공했지만, 제휴를 맺은 매체의 기사는 매거진의 레이아웃에 맞춰 더 보기 편하고 읽기 쉽게 제공된다. 더 많은 사용자가 기사를 접하길 바라는 매체들의 배려와 더 아름다운 UI(사용자 환경)를 구현하기 위한 플립보드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다.

페이지화에 참여한 매체의 기사는 앱의 오른쪽 상단 빨간 리본을 선택하면 열리는 콘텐츠 가이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또, 뉴스와 테크 섹션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김광현 부장은 "플립보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서 뉴스를 비롯한 각종 콘텐츠를 손가락으로 책장 넘기듯 편하게 읽게 해 준다"며, "플립보드와 제휴를 맺고 한국 독자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뉴스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플립보드 사용자는 손쉽게 매거진에 기사를 추가하고, 공유할 수 있다. 상단의 '+ 버튼'만 누르면 된다. 플립보드 관계자는 "플립보드는 모든 콘텐츠 제공자의 출처를 분명히 표시하기 때문에 기사가 퍼져 나가면 나갈 수록 독자 숫자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며, "미국의 경우 한 기사당 20~25%의 신규독자가 유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이지화에 참여하는 국내 매체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파이낸셜뉴스 등도 수주 내에 참여할 계획이다.

플립보드
플립보드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