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금 해제도 예쁘게, 안드로이드폰 잠금 화면 꾸미기 (4) 외우고 잠금 해제

윤리연 yoolii@itdonga.com

"어머 야. 촌스러워, 네 스마트폰 아저씨폰(?)인줄 알았다"

얼마 전 친구가 기자의 스마트폰을 보더니 아저씨폰이라며 놀렸다. 흔히들 배경화면, 잠금 화면, 폴더,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앱)까지 처음 산 그대로인 상태의 핸드폰을 꾸미는 데 무덤덤한 아저씨에 빗대어 아저씨폰이라 부른다. 남들도 다 쓰는 스마트폰, 연락 용도로만 사용하지 말고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꾸며 아저씨폰에서 탈피해보자.

우선, 스마트폰의 전원 버튼을 누르면 가장 먼저 보이는 잠금 화면을 꾸며본다. 많은 사람들이 우연히 눌린 버튼으로 원하지 않은 화면이 띄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잠금 화면을 설정하고 있다. 이에, 잠금 화면을 좀 더 색다르게 꾸밀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안드로이드폰 위주로 기획됐다.

잠금 해제 할 때마다 시사상식이 팡팡! – '외우고 잠금 해제'

외우고 잠금해제
외우고 잠금해제

앱 장터에서 앱을 내려받아 잠금 화면에 적용하는 것이 잠금 화면을 꾸미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기자가 이번에 내려받은 앱은 '외우고 잠금 해제(이하 외우고)'다. 외우고를 내려받으니 여러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이 중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골라 적용만 하면 된다.

외우고 잠금해제
외우고 잠금해제

적용하는 법은 어렵지 않다. 앱을 실행하자 마자 보이는 'V 동작 중 입니다'를 'ON' 표시에 두면 된다.

외우고 잠금해제
외우고 잠금해제

밑으로 보이는 '콘텐츠 변경(다양한 학습 콘텐츠가 준비돼 있습니다)'를 누른다. '국가별 수도 이름', '인생에 관한 명언 250선' 등 다양한 학습 콘텐츠가 준비돼있다. 유료 콘텐츠는 대부분 1,200원에서 1,900원 선이다. 하지만, 무료 콘텐츠의 질도 굉장히 좋고 양도 많아 따로 결제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후 자신이 학습하고 싶은 또는 관심 있는 콘텐츠를 눌러 '학습 시작'을 눌러보자. 학습 데이터 다운로드 창이 뜨면서 학습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내려받는 동시에 본인이 선택해 내려받은 콘텐츠로 잠금 해제 화면이 바뀐다.

처음으로 돌아와 앱을 실행하자마자 보이는 화면엔 사용자의 잠금 화면에 어떤 콘텐츠가 표시되고 있는지가 나온다. 그 밑으로 하루에 출제 문제 개수를 얼마나 반복해서 보여줄지, 잠금을 해제하고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등을 설정할 수 있는 메뉴가 있다. 효과음도 설정해 잠금 해제시 소리를 들을 수도 있고 잠금 해제 화면을 3가지 스킨으로 꾸밀 수도 있다.

외우고 잠금해제
외우고 잠금해제

현재 학습하고 있는(학습 중인) 콘텐츠를 누르니 진행율을 보여준다. 학습 콘텐츠 양에 따라 한 번 잠금 해제 할 때마다 얼마나 학습했는지를 보여준다. 따라서, 잠금 해제를 할 때마다 학습 진도가 나가는 셈이다. '오늘 학습 목록'을 누르면 오늘 학습할 문제 목록들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락 해제 딜레이 시간'은 1초 정도가 적당한 듯하다. 0.5초는 답을 확인하고 머리에 담고 외우기엔 조금 부족한 시간이다. 1초로 설정해두니 문제를 학습하고 잠금을 해제하는 데 길지도 짧지도 않은 듯 했다.

외우고 잠금해제
외우고 잠금해제

외우고를 적용한 본 기자의 잠금 화면을 들여다보자. 기자는 '토익 빈출 표현 200'을 내려받아 적용해봤다. 큼지막하게 날짜와 시간이 맨 위에 표시된다. 그 밑으로 콘텐츠의 이름이 나오고 그 밑으로 학습해야 할 콘텐츠 내용이 크게 보인다. 화살표 모양대로 잠금 해제를 하니 표시된 영어 문구가 어떤 뜻인지 설정한대로 약 1초 정도 보이더니 잠금이 해제 된다. 잠금을 해제할 때마다 영어 단어 하나씩 외우는 셈 치자니 하루에 약 30개의 단어를 외운 듯 하다.

외우고 잠금해제
외우고 잠금해제

잠금 화면에서 바로 꽃 모양의 설정 버튼을 눌러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고 사용자 마음대로 다른 영어 단어, 문구 등을 변경해 학습할 수 있다. 'X'버튼을 누르면 방금 본 학습 표현이 다시 화면에 나오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고, 'F' 모양의 아이콘을 누르면 오늘 학습해야 할 20개의 표현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외우고의 잠금 해제 방식은 딱 하나다. 바로 화면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하는 것. 다른 잠금 해제 앱처럼 어떤 테마를 적용하냐에 따라 잠금 해제 방식을 다르게 할 수 있으면 좀 더 재밌게 학습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게다가 잠금 해제와 동시에 '전화하기', '설정', '카메라' 등의 '바로가기' 기능을 실행할 수 없는 것도 단점이다.

하지만 잠금 해제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학습할 수 있는 것. 이것만으로도 외우고의 매력은 충분하다. 무료인데다 콘텐츠의 질도 좋으니 장점이 더 많은 앱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여다보는 스마트폰의 첫 화면, 잠금 화면. 지루한 잠금 해제가 싫다면 앞서 소개한 앱을 내려받아 적용해보자. 이번엔 어떤 표현을 학습하게 될까? 자꾸만 잠금 해제를 하고 싶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글 / IT동아 윤리연(yoolii@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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