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2 공개 암시… 하반기 LTE-A폰 대전 개막

강일용 zero@itdonga.com

LG전자가 'Great 2(G2)'라는 메시지를 적은 초대장을 언론에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초대장이 LG전자가 8월 7일 뉴욕에서 차세대 고급 스마트폰 G2를 공개할 것임을 암시한다고 예측했다.

G2 초대장
G2 초대장

G2는 전작 옵티머스G의 뒤를 잇는 LG전자의 고급(Flagship) 스마트폰이다. 기존 '옵티머스' 브랜드 대신 프리미엄을 상징하는 'G'만 제품의 이름으로 채택했다. 크기 5.2인치 해상도 풀HD(1,920x1,080)의 광시야각 IPS 디스플레이와 퀄컴의 최신 쿼드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00(2.3GHz)'을 탑재할 것이 유력시 된다.

스냅드래곤800은 옵티머스G 프로에 탑재된 스냅드래곤600을 기반으로 프로세서 클럭 속도를 약간 끌어 올리고, 그래픽 처리능력을 2배 이상 강화한 제품이다. 3D 게임 실행을 위한 그래픽 처리 능력에 중점을 둔 만큼, 데스크톱용 그래픽 카드 못지 않은 성능을 보여준다. 3D마크 벤치를 기준으로 엔비디아 지포스 8500GT와 대등한 그래픽 처리능력을 갖췄다.

G2는 메모리와 배터리 용량도 크다. 메모리는 3GB(현재 시중의 ARM 프로세서는 32비트라 3GB는 사실상 최대 수치다). 배터리 용량은 3000mAh이며, 착탈식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메라는 1,300만 화소,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2(젤리빈)다. 현재까지 공개된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사양이다.

또, G2는 차세대 이동통신 LTE-A(어드밴스드)를 지원한다. 갤럭시S4 LTE-A에 이어 두 번째다. LTE-A는 CA(캐리어 애그리게이션) 기술을 활용해 기존 LTE보다 2배 빨리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실제 테스트 결과 LTE보다 1.5~1.7배 가까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정보와 함께 외신을 통해 G2의 외관도 유출됐다. 해외 IT 블로거 테크태스틱은 G2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G2는 외장 버튼을 제거하고 온 스크린 버튼(화면 내에 버튼이 있는 방식)을 채택했으며, 음량 조절 버튼을 제품 후면에 배치해 검지손가락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상당히 독특한 디자인이다.

LG전자는 G2 초대장을 발송하면서 G2 공식 동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G2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함축한 동영상이다. 동영상은 LG모바일 유튜브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반기 스마트폰, LTE-A가 화두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의 화두는 LTE-A 지원 여부다. LTE 지원 여부가 최신 스마트폰의 척도였던 지난 2011년 하반기와 마찬가지다. 삼성전자가 지난 6월 26일 갤럭시S4 LTE-A를 출시하며 포문을 열었고, LG전자가 G2를 선보이며 뒤이어 나섰다. 팬택 역시 LTE- A를 지원하는 최신 베가 스마트폰을 8월 중에 출시하려고 준비 중이다.

4분기에는 LTE-A 스마트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고급 스마트폰 갤럭시노트3(가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소니코리아 역시 국내 시장 상황을 가늠하며, 6.4인치 초대형 패블릿 엑스페리아 울트라를 출시할지 신중하게 고민 중이다.

하반기 등장할 LTE-A 스마트폰은 모두 스냅드래곤800 프로세서와 퀄컴의 통합 통신 칩셋을 사용한다. 엑시노스 등 다른 프로세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LTE-A 통신 칩셋이 아직 양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성능으로 차별화가 불가능한 만큼 하반기 LTE-A 스마트폰은 독특한 기능이나 카메라 성능으로 승부수를 띄울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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