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브라우저 '오페라', 크롬의 심장을 품고 새로 태어나
오페라 소프트웨어의 웹 브라우저 '오페라(Opera)'가 엔진과 디자인을 일신하며 2일(현지시각) 새롭게 태어났다. 오페라 웹 브라우저는 비록 데스크톱, PC, 노트북 시장에선 점유율이 떨어지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에선 점유율 1위다. 전세계 사용자는 약 3억 명으로 추산된다.
새로운 오페라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웹브라우저 엔진 '프레스토(Presto)'를 포기하고, 대신 구글 크롬에 적용된 '크로뮴(Chromium)' 엔진을 적용한 점이다. 크로뮴 엔진은 구글이 기존 '웹킷(Webkit)' 엔진을 대신하고자 개발한 엔진이다. 구글은 웹킷 엔진이 애플 주도로 개발돼 추후 특허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판단 하에 독자 웹브라우저 엔진 크로뮴을 개발하고, 이를 오픈 라이선스로 공개했다.
오페라의 또 다른 특징은 오프로드 모드다. 오페라만의 독자적인 압축 기술로 인터넷 연결 속도가 아주 느린 상황에서도 타 브라우저보다 빨리 이미지와 글자를 표시한다. 데이터 소모량도 적어 인터넷 종량제를 시행하는 지역에서 적합하다.
또, 오페라 브라우저는 사용자가 선택한 카테고리의 인기 문서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는 기능도 추가했다.
새로운 오페라 브라우저는 오페라 소프트웨어 홈페이지(www.opera.com)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윈도와 OS X 용을 함께 제공한다.
오페라 소프트웨어 라스 보일리센(Lars Boilesen) CEO는 "매력적인 웹 콘텐츠의 세계는 우주보다 빠르게 팽창하고 있고, 우리는 그러한 세계를 제대로 발견하도록 돕는 브라우저를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오페라 웹브라우저 개발을 계속하면서 웹 탐색의 지평을 새로이 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