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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뽀삐를 위한 CCTV 앱, '캠와치도그'

나진희

"나 회사 다녀올게, 집 잘 보고 있어"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직장인 이모 씨(26세)는 출근하려 할 때마다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아련한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반려견 '뽀삐' 때문. 자신이 없는 동안 혼자 잘 놀지, 밥은 잘 챙겨 먹을지, 큰 사고나 치진 않을지… 마음 같아선 회사까지 데려가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 그저 속으로 열심히 일해서 '칼퇴(칼같이 정시에 퇴근한다)' 하겠다고 다짐할 뿐.

4,500원 정도면 집 안에 CCTV가

캠와치도그 아이콘

이런 애견인, 애묘인의 걱정을 덜어 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소개한다. 바로 나물소프트의 캠와치도그(camwatchdog)다. 캠와치도그는 집 안에 CCTV를 설치한 듯한 효과를 내는 앱이다. 따로 CCTV 장비를 비싸게 구매해 설치할 필요도 없다. 노트북, 넷북 등에 기본으로 장착된 카메라나 PC용 웹캠 등을 이용하면 된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아이폰용 유료 앱이 3.99달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앱이 4,490원이다. 앱 구매가 부담된다면 무료 버전도 있다. 무료 버전은 와이파이(Wi-fi) 환경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유료 버전은 데이터로도 가능), 움직임이 있을 때 알림창을 띄우는 '모션 알림'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다.

고양이의 범행 현장

기자도 고양이를 한 마리 키운다. 자연히 밖에 있을 때는 집에 혼자 있을 고양이가 걱정된다. '혹시 내가 보고 싶어 침울해 있지는 않을까', '우울해서 밥도 안 먹는 건 아닐까' 하고. 고양이가 사람처럼 전화를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슬프기까지 했다. 그런데 웬 걸. 캠와치도그를 설치해 고양이를 '스토킹'해보니 고양이는 신 나게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고 있었다. 그뿐인가. 집 안을 어지럽히는 고양이의 범행 현장까지 두 눈 똑똑히 뜨고 관찰할 수 있었다. 어쨌건 걱정은 한시름 놓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에게 이 앱을 추천한다.

PC에 프로그램을 설치

PC프로그램 화면

캠와치도그 앱을 사용하려면 PC에 캠와치도그 프로그램을 먼저 설치해야한다. 웹캠 등이 연결된 PC에 캠와치도그 PC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http://www.camwatchdog.com/kr/index.php)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 설치 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설정한다. 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스마트폰 앱에 입력해 감시 영상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제대로 설정한 후 프로그램 오른쪽 아래의 '시작' 버튼을 누르면 감시가 시작된다.

카메라

기자는 다양한 방향을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노트북 내장 카메라 외에 웹캠을 하나 더 설치했다. 하나는 현관 쪽을, 하나는 고양이가 주로 놀기 좋아하는 창가 쪽 소파를 비추도록 했다. 캠와치도그 관계자에 따르면 PC 1대당 캠을 4대까지 지원하는데 PC 대수는 제한이 없다. 여러 대의 PC에 캠와치도그를 설치해 수많은 CCTV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으로 감시

이제 스마트폰에 캠와치도그 앱을 설치한다.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camwatchdog'를 검색해 내려받는다. 앞서 말했지만 'LITE' 버전(무료)을 받아도 와이파이 환경에서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앱을 실행해 '설정' 메뉴에서 앞서 PC 프로그램에서 입력했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다.

앱 화면

기자는 캠을 2개 설치했으므로 2개의 화면이 뜬다. 작은 화면을 눌러 화면을 크게 볼 수 있다. 이제 고양이가 집에서 뭘 하는지 제대로 볼 수 있다.

"움직이면 저장한다"

모션로그

캠와치도그의 가장 큰 매력은 '모션로그'다. 움직임을 감지해 스크린샷이나 영상으로 저장해주는 기능이다. PC 프로그램이나 스마트폰 앱에서 모션로그 기능을 사용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모션 로그에 저장된 사진, 동영상 등을 보다 고양이의 귀여운 모습을 저장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캠와치도그 앱 화면에는 모션로그, 사이렌, 긴급전화, 긴급문자 등 다양한 기능 구동용 버튼이 있다. 이를 차례로 설명한다.

앱 화면

화면 왼쪽 아래의 '스냅샷'을 누르면 현재 화면을 촬영해 갤러리에 저장한다. '사이렌'을 누르면 PC에서 경고음이 울리게 할 수 있다. 애완 동물이 잘못된 행동을 해서 급하게 막아야 할 때나 누군가가 침입했을 때 쓸 수 있겠다. '모션로그'를 누르면 앞서 언급한 스크린샷, 영상 기록을 볼 수 있다. '긴급전화'나 '긴급문자'는 미리 설정 메뉴에서 저장해둔 번호로 긴급 연락이 가도록 하는 버튼이다.

오른쪽 상단의 '모션감지'는 유료 버전에만 있는 기능이다. 이를 활성화하면 움직임이 감지됐을 때 스마트폰 앱에서 알림을 표시한다. 그런데 기자의 고양이처럼 '너무 활발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용자라면 모션감지를 꺼두는 것이 좋다. 시도 때도 없이 알림이 울릴 것이다. '재연결' 버튼을 누르면 앱에서 서버로 다시 접속한다. '영상저장'과 '사진저장'은 모션 로그를 어떤 방식으로 저장할지 선택하는 것이다. 영상과 사진 모두로 저장할 수도 있다.

PC 실시간 보기

스마트폰이 아니라 PC로 실시간 감시 영상을 볼 수도 있다. 캠와치도그 홈페이지 오른쪽의 'CAM WATCHDOG 실시간 보기' 메뉴를 눌러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영상이 보인다. 다만, 스트리밍 서비스이기 때문에 기기 여러 대로 영상을 보면 조금 '버벅'대는 감이 있다.

앱을 사용하다 보면 보안에 대한 걱정이 생길 수 있다. 나물소프트 김승태 이사는 "아이디, 비밀번호, 스크린샷, 동영상 등이 모두 암호화되어 서버에 저장되므로 본인 이외에는 접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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