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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하기 귀찮은 가습기는 가라, 카이젤 '블랙앤화이트'

안수영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라면 피부 건조증이나 안구 건조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습도가 낮으면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고 피부가 건조할 수 있다. 이에 많은 직장인들이 사무실에 가습기를 들여 놓기도 한다.

하지만 가습기를 쓰다 보면 신경 써야 하는 점들이 이만저만 아니다. 가습기는 물을 이용하는 기기인 만큼 청소를 소홀히 하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하지만 매일 가습기 청소를 하기란 참 번거롭다. 그렇다고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자니 걱정되는 점이 많다. 2011년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가 약 123명이 폐가 굳어서 사망하고 약 300명이 폐질환을 앓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 문제는 아직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 지난 7일 PD수첩에도 보도된 바 있다. 그렇다고 매일 젖은 수건을 널어서 사용하기에도 번거롭다.

그래서 요즘에는 보다 손쉽게 위생 관리를 할 수 있는 '생수병 가습기'가 많이 출시되고 있다. 생수병 가습기는 생수병만 바꿔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비교적 세균이 번식할 염려가 적다. 그 중에서도 카이젤 미니 가습기 '블랙앤화이트'는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USB 케이블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사무용으로 적합하다. 이에 블랙앤화이트를 약 2주 간 사용해 보았다.

아담한 크기, 사용 방법도 간단해

'이게 가습기야?'

제품을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블랙앤화이트의 생김새는 일반 가습기와 전혀 딴판이다. 보온병 뚜껑 같기도 하고 전구 같기도 하다.

카이젤 블랙앤화이트 미니 가습기

크기는 어른 손바닥 정도로 매우 작다.

카이젤 블랙앤화이트 미니 가습기

색상은 제품명과 검정색과 흰색 2종이다. 은은하게 펄이 있어 고급스럽다.

카이젤 블랙앤화이트 미니 가습기

제품 구성품은 본체, 필터 2개, USB 케이블이다. 전원 어댑터, 차량용 시거잭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카이젤 블랙앤화이트 미니 가습기 구성품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본체에 필터를 꽂는다. 필터는 끝까지 밀어 넣어야 한다.

카이젤 블랙앤화이트 필터를 끼운 모습

생수병에 본체를 끼우고 생수병 뚜껑을 잠그듯이 돌리면 고정된다.

생수병에 끼우는 모습

생수병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국내외에서 판매되는 생수병의 입구는 대부분 비슷하므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생수병 중 아무거나 이용하면 된다.

생수병에 가습기 본체를 끼운 모습

가습기를 USB 케이블로 PC와 연결하거나, USB 케이블과 전원 어댑터로 연결하면 가습기가 즉시 작동한다. 참고로 스마트폰 USB 케이블을 이용해도 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USB 케이블은 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아이폰 USB 케이블과 아이폰 어댑터에 연결해서 사용하면 된다.

가습기에 USB 케이블을 꽂은 모습

'귀차니스트'를 위한 사무용 가습기

미니 가습기인 만큼 약간의 기대는 접어야 하는 걸까. 일반 가습기와 같이 수증기가 펑펑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블랙앤화이트의 가습 면적은 약 5평 정도다. 1~3명이 근무하는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 이보다 더 넓은 공간에서 사용하면 가습 효과가 거의 없을 수도 있다.

가습기 작동 모습

분무량은 시간당 약 40ml로, 300ml 생수병을 기준으로 연속 7~8시간 사용할 수 있다. 8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진다. 보통 사무실에 있는 시간이 약 9시간 정도이니,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는 것이 상당히 편리했다. 물을 보충하고 USB 케이블을 다시 꽂으면 또 작동한다. 이 외에도 사용하기 간편하고 크기가 작아 사무 공간을 덜 차지하는 것도 좋았다.

가습기 작동 모습

필터 길이는 12cm이지만, 필터가 약 1/4 가량만 물에 잠긴 상황이 되면 수증기 양이 부쩍 줄어든다. 필터가 좀 더 물을 잘 끌어올린다면 사용 시간이 더 길었을 텐데, 이 점이 아쉽다. 필터 사용 기간은 약 3개월이다.

한편, 블랙앤화이트 가습 방식은 초음파 방식으로 소음이 거의 없었다. 수증기가 나오는 소리만 날 뿐 조용했다. 사무용으로 사용하기 적합한 이유 중 하나다.

물이 적을 때 수증기 양이 줄어든 모습

관리도 쉽고 간편하다. 제조사에 따르면, 블랙앤화이트는 분출구가 외부에 있어 면봉으로 살짝 닦아주기만 하면 청소를 끝낼 수 있으며 따로 살균할 필요가 없다. 면봉에 물을 살짝 묻히면 더 잘 닦인다.

가습기를 면봉으로 닦는 장면

제조사에 따르면 블랙앤화이트는 미스트로 사용할 수도 있다. 블랙앤화이트 마이크로홀에는 미세한 구멍이 650여 개 있어 초미세 가습을 한다. 미스트로 사용해보니 제법 괜찮았다. 미스트 중에 분사력이 좋지 않고 입자가 곱지 않은 제품들도 많은데, 블랙앤화이트를 이용하니 입자가 고와서 만족스러웠다. 실제로 보습 효과도 있었다.

참고로 블랙앤화이트 가습 방식은 초음파 방식을 채택해 수증기가 차갑다. 얼굴에 가까이 대도 피부에 자극이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생수병에 아로마 오일을 넣으면 아로마 테라피로 활용할 수 있다.

가습기를 PC에 가까이 둔 모습. (이렇게 두면 안 된다)

한편,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PC 옆에 가습기를 놓으면 PC에 좋지 않을 수도 있으니, 가습기를 조금 떨어진 곳에 두길 권한다. USB 케이블 길이가 긴 편이니 가급적 PC 본체와 멀리 두길 권한다.

또한 USB 케이블을 꽂는 부분이 물에 젖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USB 케이블을 꽂는 부분에 뚜껑이 있어 여닫을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었다.

카이젤 블랙앤화이트 미니 가습기

카이젤 블랙앤화이트는 가습기 관리에 번거로움을 느끼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다. 제품 가격은 3만 4,800원이다. 미니 가습기치고 그리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가습기를 간편하게 사용하고자 한다면 한 번쯤 구입을 고려해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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