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으로 소비자 휘어잡기, '비디오커머스'가 대세

싸이의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이 발표 10개월만인 지난 5월 16일자로 유튜브 조회수 16억 건을 넘어섰다. 이 뮤직비디오에 광고를 붙인 업체들도 엄청난 광고효과를 보았으리라. 최근에 이렇게 유명 동영상에 광고를 붙이는 형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법으로 제품을 소개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기존에 사진과 텍스트(글자, 문서) 자료만으로는 업체 광고, 제품 소개를 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었다. 이에 여러 업체는 동영상으로 제품을 소개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1분 내외로 촬영한 제품 소개 동영상으로 소비자에게 마치 직접 매장에 있는듯한 경험은 물론, 자세한 제품 정보까지 제공한다. 게다가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동영상에 제품 쇼핑몰 링크를 연결할 수도 있다. 동영상 시청 중에 클릭 한 번만으로도 바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시도를 '비디오커머스(Video Commerce)' 혹은 동영상마케팅이라고 부른다.

쉽게 말해 비디오커머스는 인터넷상에서 전자 상거래를 도모하는 업체들이 제품 또는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비디오로 마케팅을 펼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이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사용자에게 동영상으로 제품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제품에 대한 신뢰를 심어준다. 그만큼 반품 비율도 대폭 낮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디오커머스, 이렇게 다양해요

오픈마켓 11번가는 비디오커머스의 일환으로 동영상아이템이라 부르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11번가는 랜딩 페이지(검색엔진, 광고 등으로 접속해 사용자가 처음으로 보게 되는 웹 페이지)에 동영상을 삽입한 방식을 따른다. 이는 소비자에게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제품에 대한 단순 문의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만든 것으로 소비자와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검색 결과 내에 동영상을 노출하는 것도 비디오커머스의 한 종류다. 키워드를 검색하면 동영상을 바로 노출해 정보와 흥미를 동시에 전달하는 방법이다. '키워드 검색광고'라고 부른다.

매체에 동영상을 노출해 소비자 검색 광고 도달률과 매출 효과를 높이는 배너 광고도 비디오커머스라 부를 수 있다. 제휴매체의 기사면 하단에 뜨는 동영상은 '파워비젼'으로, 메인 및 옆면 등에 뜨는 동영상은 '배너클릭'으로 위치에 따라 다르게 부른다.

제품 홍보기사에 제품 소개 동영상을 함께 올려 기사내용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는 것도, 흥미로운 주제의 동영상을 배포함으로써 제품 브랜드에 대한 호기심과 호감도를 전달하는 것도 비디오커머스라 부를 수 있다.

소비자의 리뷰에 동영상을 삽입하는 것 또한 비디오커머스라 부를 수 있다. 다른 소비자들은 이를 보고 제품에 대한 정보는 물론 제품을 실제로 써보고 느낀 다른 소비자의 경험담을 얻는다.

비디오커머스로 광고 효과 극대화

이처럼 영상 플랫폼과의 융합으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흔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런 시도의 일환으로 최근 영상 플랫폼 업체 '엔톰(NTOM)'과 제휴를 맺고 비디오커머스 시장에 뛰어든 리얼로거코리아 주식회사 대표로부터 몇 가지 말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그는 '비디오커머스는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기대할 수 있는 좋은 시도'라며 좀 더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단순 문의를 줄일 수 있고, 다양한 제휴 매체를 이용해 광고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것이 비디오커머스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자사는 영상노출분석 기능도 지원해 이를 이용하는 업체는 날짜별, 채널별(블로그, 카페, SNS 등)로 시청률을 분석해 소비자 선호도도 분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정 타겟을 대상으로 광고를 노출할 수도 있는 것도 비디오커머스의 장점 중에 하나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윤리연(yoolii@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