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F2013] 한글과컴퓨터 "초협력 실현하는 역동적 기업될 것"
한글과컴퓨터 이홍구 대표는 오늘(5일)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13(Seoul Digital Forum 2013, 이하 SDF 2013)에서 '디지털 시대, 협력을 넘어 초협력으로 진화하기 위한 해법을 공유하다'에 대해 발표했다. 이 대표는 "현재 IT생태계는 협력 생태계 간의 경쟁으로 변화했다"며, "IT생태계가 제2의 변화를 맞게 된 만큼 초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과거 IT생태계는 4가지 유형의 플레이어로 구성됐다. 콘텐츠 공급자와, 플랫폼 사업자, 네트워크 사업자, 각종 디바이스 제조업체 등의 사업가들이 IT생태계를 형성해오고 있었다. IT기업 간의 경쟁을 통한 질적 성장과 외적 성장을 이뤄온 것이다. 하지만 이제 더는 기업간의 경쟁은 무의미한 일이 됐다. 기업 간의 전략적인 결합을 통해 '협력 생태계' 간의 경쟁으로 변화한 것이다. 이를 '융합형 생태계'로 생각할 수 있는데, 융합형 생태계는 IT와 비IT의 경계를 허물고 IT가 타 영역과 과학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홍구 대표는 "기존에는 지극히 이기주의적인 성격을 띠었다면, 이제는 협력과 결합으로 큰 변화를 이뤄낼 것"이라며, "애플과 구글의 모바일 경쟁을 융합형 생태계의 대표적인 사례로 생각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융합형 생태계가 '공진화 현상'을 일으킨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IT산업이 발전하면 협력한 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IT산업이 발전하면서 다른 사업의 성장을 유도하고, 이는 결국 전체 산업 생태계가 공생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 그렇다 보니 기존의 생태계 개념으로는 이를 포함할 수 없어 '초협력'의 개념이 생겨났다고도 덧붙였다.
이 대표는 초협력의 의미를 몇 가지 사례로 분류해 설명했다. 그 중 한 가지는 바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이다. 다소 엉뚱한 가사와 반복적인 리듬의 음악 콘텐츠에 유튜브라는 글로벌 플랫폼이 가세했고, 전 세계 수많은 모바일이 있어 발생할 수 있던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사용자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해 볼 수 있는 IPTV, 3DTV 등도 이러한 초협력의 개념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회적 관점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시장과 기술, 사회적 관점이 추가돼 과거와는 다른 적극적인 자세로 IT생태계를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활발한 투자로 영역을 넓히고, 고정된 틀을 벗어나는 새로운 미래지향적 관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시장과 기술, 사회적 관점이 접목되면 앞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리라 믿는다"며, "한글과컴퓨터 역시 모바일 오피스나, 클라우드 오피스, 콘텐츠, 이지포토는 물론, 여러 가지 형태의 솔루션까지 확대한 종합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한층 역동적으로 변화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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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양호연(yhy420@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