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F2013] 트위터 성장이 TV산업 구조 바꿔
오늘(5일) 오전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 'SDF 서울디지털포럼 2013(이하 SDF2013)'에서 트위터 알리 로우가니 업무최고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 COO)가 'TV시청방법의 혁신적 변화 : 협력적 미디어의 혜택'을 발표했다.
이날 알리 로우가니는 발표를 통해 "트위터의 성장은 TV와 적극적인 협력이라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TV가 여러사람이 한 데 모여 스포츠나 드라마 따위를 시청하는 것에 그쳤지만,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가 보편화하면서 TV산업의 형태가 웹으로도 확산해 변화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TV를 시청하는 이들은 '보는 것'에서 그쳤지만 지금은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에 대한 내용들을 많은 이들이 함께 공유한다. 예를 들어 TV로 어떤 드라마를 보고 있다고 가정할 때, 동시에 트위터로는 해당 드라마에 대해 실시간으로 이야기 나누며, 각종 정보나 생각 등을 공유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3,200만 명의 미국인들이 TV에 대해 트윗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미국뿐만이 아니라, 영국과 브라질, 일본 등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일본은 트위터 사용자들의 54%가 TV에 대해 트윗을 하고 있는 상태다.
이를 두고 알리 로우가니는 "영화나 드라마 등을 보면서 다른 이들은 어떤 것을 보고 있는지, 그 정보를 나눌 수 있고 같은 콘텐츠를 보고 있어도 생각하지 못했거나, 놓친 부분 등을 알 수 있게 돼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곧 트위터를 통해 TV에서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기존보다 한층 풍요로워졌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견이나 정보 공유는 물론, 콘텐츠를 선별해 수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소셜 미디어가 대중들의 TV시청 패턴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된 것. 이전까지는 TV에서 방영하는 프로그램의 특징이나 내용을 예측하지 못하고 수용했어야 했다. 하지만 트위터에서 오고 가는 각종 정보 등을 통해 프로그램의 내용이나 성격 등을 판단해 수용자가 이를 구분해 수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원래 해당 프로그램을 보고 있던 사람뿐만 아니라, 트위터에서 이를 접한 더 많은 사람이 소셜 미디어 대화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 이는 TV에 대한 사회적 파급효과를 측정할 수 있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은 지난해 12월 이뤄진 대선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바로 트위터로 투표가 이뤄졌던 점이다. 후보자와 유권자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여론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선거결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전 세계 곳곳에서 이러한 사례들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유형을 프로그램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양방향적 경험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알리 로우가니는 "소셜 미디어의 사회적 파급력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며, "TV나 영화 등의 콘텐츠의 파급력도 소셜 미디어로 측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DF 2013은 오늘부터 내일까지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되며, 월드와이드웹(WWW)의 창시자 팀 버너스-리경(Sir Tim Berners-Lee)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철학자 알랭드 보통(Alain de Botton) 을 비롯한 전세계 주요 기업 CEO및 임직원, NGO, 학계 등에서 참가한다. 서울디지털포럼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자세한 내용은 SDF 2013 홈페이지(www.seouldigitalforum.org)를 참고하면 된다.
[SDF2013] WWW 창시자 "모바일 '앱'보다는 '웹'" http://it.donga.com/14269/
[SDF2013] "하루 10억 버는 앱? 카카오 덕에 가능" http://it.donga.com/14271/
[SDF2013] WWW 창시자 "모바일 '앱'보다는 '웹'" http://it.donga.com/14269/
글 / IT동아 양호연(yhy420@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