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등급 한 눈에 보기

이상우 lswoo@itdonga.com

DSLR 카메라를 구매할 때 신제품을 살지 중고제품을 살지, 이 제품과 저 제품의 차이는 무엇인지, 입문자가 쓸 만한 제품은 무엇인지, 이 제품은 왜 이렇게 비싼지 등 많은 것을 생각한다. 이때 주변 친구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일이 많다. 그런데 이런 저런 정보를 듣다 보면 몇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어떤 제품은 예전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신제품보다 좋은 제품이라며 사람들이 추천한다. 또 어떤 제품은 화소수가 비슷한데도 불구하고 더 비싸다. 비슷한 등급의 경쟁 제품은 무엇인지 알고 싶기도 하다.

보급형? 중급형?? 고급형???

카메라 구매정보를 수집하다 보면 보급형, 중급형 같은 말을 많이 듣게 된다. 이 말이 제품 성능에 따라 붙이는 용어라는 것은 알겠는데, 해당 제품이 왜 보급형인지, 중급형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용어는 성능뿐만 아니라 제품의 소재, 조작 편의성(인터페이스), 기타 고급기능 등을 모두 포함한다. 보급형 제품은 몸체를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반면, 고급형 제품은 마그네슘 합금으로 제작해 충격에 강하고 묵직하다. 또한 고급형 제품은 전문가가 자주 사용하는 다양한 기능을 LCD속 설정 메뉴에 들어가지 않고 외부버튼만으로 조작할 수 있다. 방진/방적/방습 기능을 갖춰 비 오는 날, 모래가 많이 날리는 장소 등 악천후 속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

풀프레임과 크롭바디

보급형 같은 말과 함께 풀프레임 바디나 크롭 바디 같은 용어도 자주 볼 수 있다. 이는 이미지 센서 크기를 나타내는 용어다. 풀프레임 바디는 일반 필름 카메라에 사용하는 필름과 비슷한 크기의 이미지 센서(약 36x24mm)를 내장했고, 크롭 바디는 풀프레임 바디보다 작은 이미지 센서(Crop, 잘라내다)를 탑재했다. 크롭 바디는 크기에 따라 '1:1.3(약 28x18.6mm)', '1:1.5(약 23.5x15.6mm)', '1:1.6(약 22.3x 15mm)' 등의 용어를 붙이는데, 1:1.3은 풀프레임 바디를 1.3으로 나눴다는 말이다.

이미지 센서는 크기가 커질수록 사진의 품질이 향상되고,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다. 대신 생산 과정이 복잡해지고 단가도 높아진다. 때문에 보급형 제품은 크롭 바디가 대부분이고 고급형 제품은 풀프레임 바디가 대다수다.

니콘 제품 라인업

지금까지 카메라 등급을 나누는 기준에 대한 내용을 간단하게 알아봤다. 그럼 이제 어떤 제품이 어떤 등급에 해당하는지 '니콘등급표'와 '캐논등급표'에서 알아보자. 참고로 아래 표에서 같은 색상으로 묶은 제품은 비슷한 등급이다.(니콘등급표, 캐논등급표 참조)

캐논 제품 라인업

니콘과 달리 캐논은 고급형 제품군에 '변태 크롭'이라고 불리는 1:1.3 크롭 바디가 존재한다(표에 회색으로 표시). 보급형 제품에 사용되는 크롭 바디가 왜 고급형 제품에 탑재됐을까? 캐논 관계자에 따르면 카메라 연사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미지 처리 속도가 빠른 크롭 바디 센서를 적용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기술이 좋아져 풀프레임 바디로도 높은 연사속도를 낼 수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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