퀼트, "모두가 만족하는 솔루션 제공할 것"

퀼트(Qwilt, www.qwilt.com)사가 2013년 3월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지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통신 시장이 발달한 한국 진출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퀼트는 동영상 전송에 따른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줄여주는 기술을 보유한 미국 벤처기업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퀼트 알론 마오르(Alon Maor)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보급이 활발한 한국시장은 고화질 비디오에 익숙한 소비자들로 구성됐다"며, "주요 통신 사업자들은 이미 대역폭의 50%를 온라인 비디오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를 퀼트의 유니버셜 비디오 캐싱 솔루션으로 고성능 고용량 비디오를 전송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퀼트가 개발한 유니버셜 비디오 전송 플랫폼은 분류와 모니터링, 저장 및 전송 최적화 등 주요 동영상을 캐싱하고, 전송하는 기능을 통합한 소프트웨어다. 쉽게 말해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네오위즈의 아프리카나 푹, 티빙 등에서 동영상을 볼 때 발생하는 트래픽 과부화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예를들어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의 경기 동영상을 본다고 가정하자. 해당 동영상을 보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면 동영상을 재생하는데 과부화가 걸릴 것이다. 이 때 유니버셜 비디오 전송 플랫폼은 동영상을 별도의 서버에 임시로 저장해 사용자가 요청할 때마다 즉시 보내준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동영상을 식별해 저장해둔 뒤 찾는 이들에게 그때그때 분배해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퀼트 이상흔 시스템 엔지니어는 "한국시장은 제한적인 콘텐츠 범위 내에서 많은 이들이 공유하며 즐기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이를 통해 한국시장에 최적화된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퀼트는 국내 통신 트렌드를 4가지 요소로 나눌 수 있다고 발표했다. 4가지 요소는 초고속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모바일 망 등의 인프라가 많다는 점, 연결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 고사양의 디바이스(기기)가 많다는 점, 콘텐츠 질이 뛰어나다는 점 등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존의 캐싱 기술에 비해 사용도 간편해졌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퀼트의 QB시리즈는 복잡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플러그 앤 플레이 삽입 형태로 곧바로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기기가 고장나거나 문제가 발생해도 네트워크 운용이 중단되는 것을 방지한다.

제레미 존슨(Jeremy Johnson) 북아시아 영업 담당 부사장은 "고성능과 고용량의 비디오 전송이나 분석을 완벽하게 구현한다"며 "기존의 시스템을 방해하지 않고 설치가 가능해, 서비스 사업자들이 최소비용으로 최대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알론 마오르 CEO는 "한국이 아시아 시장 진출에 핵심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미국은 내수 시장이 거대하다.그래서 미국 기업 중에는 해외진출을 아예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하지만 최근 들어 해외시장, 그 중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시장의 공략에 나서는 미국 기업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특히 IT기업 중에 이런 경우가 많은데 퀼트 역시 이런 경우라 할 수 있다.

퀼트는 특히 아시아 중에서도 한국에 최초로 지사를 설립했는데, 그만큼 한국 IT 시장의 발전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퀼트의 알론 마오르는 3대 이동통신사를 비롯한 다수의 한국 기업들과 기술 교류 및 협력을 지속한다고 밝히며 한국 지사 설립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글 / IT동아 양호연(yhy420@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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