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G가 갤4 위에"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판 '눈길'

힙합 가수가 다른 힙합 가수를 조롱하는 것을 '디스(Disrespect)'라고 한다. 이러한 디스는 힙합뿐만 아니라 광고계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굴지의 가전 기업도 이러한 디스 열풍에서 예외는 아닌 모양이다.

LG전자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4'를 '디스'했다. LG전자는 최신 기술과 새로운 광고를 선보이며, 14일 삼성전자의 갤럭시S4 발표를 앞두고 달아오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첫 시작은 '눈동자 인식' 기능이다. LG전자는 눈동자 인식 기능을 '옵티머스G 프로'에 업데이트 형식으로 탑재한다고 14일 밝혔다. 눈동자 인식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4에 주요 기능으로 탑재할 것이라 예상됐던 기능이다. 사용자의 눈동자 움직임을 인식해 현재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눈길을 돌리면 동영상을 자동으로 정지해준다.

뿐만 아니라 LG전자는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갤럭시S4 광고판 '바로 위에' 자사의 '옵티머스G' 광고를 거는 대담한 모습을 보였다. 이 광고는 갤럭시S4 광고와 마치 쌍둥이처럼 닮았다. 단순히 닮기만 한 것이 전부는 아니다. 갤럭시S4 광고와 달리 불이 들어오는 전광판 형태다. LG전자는 현수막인 갤럭시S4 광고 위에 이를 올려 갤럭시S4 광고가 상대적으로 어두워 보이는 효과를 노렸다. 실제 사진을 봐도 아래의 어두운 갤럭시S4 광고보다 밝은 옵티머스G의 광고에 눈길이 간다.

광고문구도 도발적이다. "옵티머스G는 바로 지금 준비돼 있다(LG Optimus G is here 4 you now!)"며, 출시일이 아직 불분명한 갤럭시S4와 달리 옵티머스G는 바로 구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출시 후 호평이 지속되고 있는 옵티머스G를 강조하기 위해 새 광고를 준비했다"며, "이번에 준비한 광고는 한시적이지만 집중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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