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3] LG전자, "옵티머스 시리즈로 스마트폰 시장 공략"
'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시작한 2010년 초, 그때 당시만 해도 'LG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은 그리 좋지 못했다. 많은 소비자들은 애플이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비교해 제품이 최적화되지 못했고, 사후 지원이 미약했고, 초기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2년 뒤, LG전자의 스마트폰이 달라졌다. LG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는 미국 '컨슈머리포트'에서 소비자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옵티머스 뷰' 시리즈는 국내 판매량 100만 대(옵티머스 뷰, 옵티머스 뷰2 합산)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전세를 역전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고사양의 하드웨어, 독창적인 사용자 경험(UX)을 꼽을 수 있다.
LG전자는 이와 같은 기세를 몰아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히며, 25일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WMC 2013)'에서 전략 제품군을 대거 선보인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고화질, LTE 기술력, 차별화된 UX를 바탕으로 '옵티머스 4대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운다. 옵티머스 4대 시리즈는 전략 제품군 'G 시리즈', 널찍한 화면의 '뷰(Vu:) 시리즈', LTE 스마트폰 제품군인 'F 시리즈', 독창적 디자인의 'L 시리즈'다.
참고로 MWC 2013은 전 세계 1,7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자사의 기술과 서비스, 신제품을 선보이는 이동통신 전시회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옵티머스 4대 시리즈'
G 시리즈
G 시리즈는 고화질 디스플레이, 감각적인 디자인, 실용적인 UX 등을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군이다. 옵티머스G는 4.7인치 True HD IPS+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화면이 밝고 선명하며 전력은 더 적게 소비한다. 또한 '커버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 공법'으로 디스플레이 베젤(테두리)과 본체 두께를 줄이고, 손 끝에 화면이 직접 닿는 듯한 터치감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하나의 디스플레이에서 서로 다른 2개의 전체 화면을 동시에 겹쳐서 보여주는 'Q슬라이드'와 같은 독창적인 UX를 구현한다.
LG전자는 옵티머스G 후속작인 '옵티머스G Pro'도 전시한다. 옵티머스G Pro’는 5.5인치 Full HD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기존 HD급보다 해상도가 2배 더 높다. 옵티머스G의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일체형 배터리'와 '저장공간 확장 불가'도 개선했다. 3,140mAh의 대용량 착탈식 배터리를 채택했으며,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을 내장해 저장공간을 추가로 확장할 수 있다.
뷰 시리즈
뷰 시리즈는 스마트폰의 휴대성과 태블릿PC의 넓은 화면을 결합한 제품군으로, 멀티미디어 기능을 이용하기에 적합하다. 화면 비율은 4:3으로 웹서핑, 전자책, 전자문서 등을 사용하기 편리하다. 또한 고화질 IPS 디스플레이로 자연스러운 색감을 표현한다.
'옵티머스 뷰2'는 실용적인 UX를 지원해 더욱 편의성을 높였다. 통화 중 손글씨나 그림 공유를 할 수 있는 '뷰톡(Vu: Talk)', 스마트폰을 리모컨처럼 쓰는 'Q리모트' 등의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F 시리즈
F 시리즈는 LTE의 빠른(Fast) 속도를 처음(First)으로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2013년 처음 출시될 글로벌 LTE 스마트폰 제품군이다. LG전자는 MWC 2013에서 '옵티머스 F7'와 '옵티머스 F5' 등 2종을 선보인다. LG전자는 F 시리즈를 통해 LTE 스마트폰을 대중화할 계획이다.
옵티머스 F7은 4.7인치 True HD IPS 디스플레이,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2GB RAM을 장착했다. 또한 2,540mAh 대용량 착탈식 배터리를 채용해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
2013년 2분기 유럽에서 먼저 선보일 옵티머스 F5는 4.3인치 IPS 디스플레이,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배터리는 착탈식이며, 용량은 2,150mAh로 같은 화면 크기 LTE 스마트폰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L 시리즈
L 시리즈는 디자인 요소를 강조한 제품군이다. LG전자가 처음 공개하는 'L 시리즈 2'는 스마트 LED 홈 버튼, 이음매 없는 매끈한 레이아웃, '레이저 커팅 공법' 적용으로 섬세한 마감처리, 심플한 전면 디자인, 은은하게 반짝이는 후면 디자인 등을 적용했다.
LG전자는 MWC 2013에서 '옵티머스 L7 2', '옵티머스 L5 2', '옵티머스 L3 2' 등 L시리즈 후속 제품을 3종 전시한다. 옵티머스 L7 2는 9.7mm의 얇은 두께, 4.3인치 WVGA 디스플레이, 2,46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옵티머스 L5 2와 옵티머스 L3 2는 안드로이드 4.1 젤리빈 운영체제를 기본 적용했으며 각각 4인치, 3.2인치 디스플레이와 1,700mAh, 1,540mAh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옵티머스 시리즈의 핵심은? '실용적인 UX'
LG전자는 스마트폰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향상된 'Q슬라이드', '듀얼 레코딩', 'VR 파노라마', '트래킹 포커스', '안전지킴이' 등의 UX를 선보인다.
하나의 디스플레이에서 서로 다른 2개의 전체 화면을 동시에 겹쳐서 보여주는 Q슬라이드 기능은 더욱 향상됐다. 우선, 위치 이동과 사이즈 조절 기능이 추가됐다. 또한 한 화면에 작업창 2개를 추가로 열어 최대 3개의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면 친구와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누며 인터넷 창을 띄워 맛집을 검색하고, 캘린더에 약속을 입력하는 것까지 하나의 화면에서 동시에 할 수 있다.
고성능 카메라 기반 UX들도 대거 탑재했다. 듀얼 레코딩(Dual recording)은 피사체뿐만 아니라 촬영하는 사람도 화면에 담을 수 있는 기능으로, 전면 카메라로 담은 촬영자의 모습을 작은 화면으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 아빠가 가족의 동영상을 찍는 경우, 듀얼 레코딩을 사용하면 아빠의 모습도 함께 녹화된다. VR 파노라마(Virtual Reality Panorama)는 사용자를 기준으로 상하좌우에 걸쳐 360도에 가까운 이미지를 자동으로 합성해 실제 현장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기능이다. 트래킹 포커스(Tracking Focus)는 움직이는 피사체에 포커스를 맞춰서 고화질 영상을 제공하는 기능으로, 움직이는 아이들이나 동물들을 촬영할 때 유용하다.
안전지킴이는 사용자의 안전을 고려해 응급구조 대표번호(112)에 전화를 하면 가족에게 위치 알림 메시지를 자동 전송하는 기능이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