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먹튀'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 거성모바일 반박 나서
지난 2013년 1월 3일, '먹튀(먹고 튀다)' 논란에 휩싸였던 거성모바일(원더통신기업)이 반박에 나섰다. 지금까지 보조금을 정상 지급해왔으며, 인터넷 카페와 대리점을 폐쇄하고 잠적한 적도 없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거성모바일은 3일 언론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현금 보조금(히든 보조금, 페이백) 미지급 논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거성모바일은 "7월까지 현금 보조금을 지급한 것이 사실이지만, 8월부터 방송통신위원회의 단속이 강화돼 현금 보조금을 폐지하고 이를 확실히 공지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7월까지 공지에 명시한 현금 보조금을 이상 없이 지급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네티즌들의 "'빨간 글씨'로 적은 암호문으로 현금 보조금 액수를 공지했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거성모바일은 "보조금 단속이 강화돼 현금 보조금 지급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자 빨간 글씨를 사용했다. 지금도 대리점을 열고 영업 중이며 모든 민원 전화도 정상적으로 받고 있다"라며,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잠적했다는 일부 언론과 네티즌들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거성모바일은 지난 9월, "'갤럭시S3 17대란' 때 현금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신 출고가로 개통했다"는 네티즌의 주장도 부인했다. "당시 타 업체와 동일한 할부원금 17만 원에 개통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회원들이 금전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갤럭시S3를 90만 원에 개통하고 현금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을 뒷받침할 증거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올린 모든 공지를 캡처했으며, 해피콜(휴대폰을 개통할 때 계약 내용 확인을 위해 계약 당사자에게 걸려오는 전화) 당시 녹취자료도 모두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거성모바일은 "이번 사태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회원들이 아무 죄 없는 직원들의 신상을 인터넷에 공개했고, 직원뿐만 아니라 직원의 가족에게도 협박하고 있다"라며, "해당 자료를 정리한 후 협박한 사람들을 고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거성모바일이 자신의 입장을 밝힘에 따라 양측의 대립이 한층 첨예해지고 있다. 또한 여러 매체가 이번 사건에 대한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양측이 대립함에 따라 이 문제의 옳고 그름은 추후 법원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