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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본고장에서 온 명품 이어폰, '아토믹플로이드'

이문규

아토믹플로이드 미니다츠+리모트 이어폰 체험기

지난 여름, 전세계 스포츠맨들의 축제인 런던올림픽이 개최됐다. 전 경기 드라마틱한 승부와 감동의 스포츠맨 정신을 보여주며 밤잠을 설치게 했는데, 전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정작 개막식과 폐막식 무대였다. 팝의 본고장 영국 음악의 우월함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한 대규모 콘서트 무대였기 때문이다. 전설의 팝 그룹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와 존 레논(1980년 사망, 비디오 출연)을 비롯해, 영국의 상징 그룹 퀸(Queen)의 프레디 머큐리(1991년 사망, 비디오 출연)와 브라이언 메이(기타리스트), 그룹 왬(Wham)의 조지 마이클, 스파이스걸스, 펫샵보이즈, 뮤즈 등 현대 팝 음악의 기틀을 세운 이들이 전세계인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과연 이 위대한 뮤지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열광의 무대를 만들 기회가 언제나 다시 있을까 싶다. 그만큼 영국 음악은 절대적이고 전설적이다.

그런 영국에서 만든 '영국적 이어폰'이 한국에 상륙했다. 그렇고 그런 일반 이어폰이 아니다. 식상하긴 하지만 '명품'이라는 타이틀을 과감하게 달고 나왔다. 영국 음악의 독보적 명성을 이어갈 '아토믹 플로이드(Atomic Floyd)' 이어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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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State Of Sound', 아토믹 플로이드

'사운드의 새로운 장'이라는 슬로건으로 대륙을 건너 온 아토믹 플로이드는 2008년 영국에서 런칭한 프리미엄 음향기기 브랜드다. 최상의 음질과 독창적인 스타일 추구를 목표로 전세계 음악애호가들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특히 팝 음악의 종주국인 영국에서 출시된 음향기기라는 점이 그들의 시선을 잡는다. 허울만 좋은 건 아닐까. 절대 그렇지 않다. 귀에 꽂는 드라이버 부분부터 기기에 꽂는 단자 끝까지, 하다 못해 제품 박스, 비닐 포장까지 명품 분위기가 돋는다. 본 리뷰에 사용된 '미니다츠+리모트(MiniDarts+Remote)' 모델은 2012년 10월 현재 공식가격 31만 5,000원에 판매되는 프리미엄 이어폰이지만, 가격에 맞는 고급스러움은 충분히 전달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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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아토믹 플로이드 이어폰 시리즈는 가격 순에 따라 '슈퍼다츠(SuperDarts, 41만 5,000원)', '미니다츠(31만 5,000원)', '에어잭스(AirJax, 28만 5,000원)', '하이데프드럼(HiDef Drum, 22만 5,000원)', '하이데프잭스(HiDefJax, 18만 5,000원)' 등이 있으며,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블랙베리 스마트폰 사용을 기본으로 생산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아토믹 플로이드 한국 홈페이지, www.atomicfloyd.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토믹 플로이드 이어폰은 국내 음향기기 전문업체인 ㈜극동음향에서 정식 수입, 판매하고 있으며, 2년간 무상A/S를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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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만큼 비싸게 보이는 디자인

미니다츠 이어폰을 주변인에게 보여줬다. 음향기기에 관심이 많든 몇 천 원짜리 이어폰을 쓰고 있든 공통적인 반응은 역시 '비싸 보인다'였다. 프리미엄 이어폰을 사용해 본 적 있는 사람은 엇비슷한 가격대를 예측하기도 했다. 아토믹 플로이드라는 브랜드는 낯설어도 음악애호가들 눈에는 명품의 품격이 보이나 보다.

미니다츠는 마치 소음차단 귀마개처럼 귓속에 쏙 집어 넣는 형태의 커널형(혹은 인이어, in-ear) 이어폰이다(귓바퀴에 걸치는 형태는 오픈형 이어폰이라 한다). 커널형 이어폰은 귀 구멍에 밀착되어 쉽게 빠지지 않으며 외부 소음을 줄여 선명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미니다츠는 귀 구멍의 크기에 맞게 드라이버 부분에 이어팁을 선택, 교체(대/중/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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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들어가는 드라이버 부분은 특이하게, 다른 이어폰의 ㄱ자 형태가 아닌 일(一)자 형태다. 마치 초콜릿 발린 버섯 모양 과자처럼 생겼다. 드라이버 부분과 연결 잭 부분은 금속 소재로 만들었다. 붉은색의 'ATOMIC FLOYD' 로고가 유난히 도드라져 보인다. 전반적으로 이어팁, 이음새 등의 검정색과 케이블의 붉은색, 여기에 드라이버 부분, 리모컨 부분, 케이블 중간부분의 금속색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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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도 특수 섬유(케블라-Kevlar) 소재로 만들어 중간 단선과 줄꼬임을 예방한다. 물론 아예 안 꼬이는 건 아니고 꼬여도 무리 없이 풀릴 수 있는 수준이다. 전체 길이는 약 120cm로, 주머니에 스마트폰이나 MP3 플레이어 등을 넣고 듣는 데 길이로 인한 불편함은 없다. 케이블 중간 부분에는 아토믹 플로이드 로고가 새겨 있는데 특별한 기능은 없다. 이 로고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미니다츠 이어폰이 허투루 만들어진 게 아님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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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 부분에도 역시 붉은 로고가 먼저 눈에 띄며, 볼륨 증가/감소 버튼, 재생/멈춤 버튼 등 3개 버튼이 달려 있다. 아이폰에서는 재생/멈춤 버튼으로 전화를 받고 끊을 수 있다. 원래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과 호환되도록 만든 이어폰이라, 안드로이드폰이나 블랙베리 등은 기기에 따라 다르게 반응함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블랙베리 볼드9900에서는 볼륨 버튼으로 볼륨 조절은 가능하나 이전곡/다음곡 선택(재생 버튼 2번/3번 누름)과 음악 재생/멈춤은 불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폰(팬택 베가LTE)에서는 음악 재생/멈춤은 가능하지만 볼륨 조절이 안 된다. 음악을 듣는 데는 아무 문제 없지만 각 버튼 활용에는 제한이 있으니 애플 제품 외 사용자라면 이를 인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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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이어폰과 함께 들어 있는 액세서리도 역시 남다르다. 우주인용 비상식량같이 생긴 비닐팩에 휴대용 파우치와 여러 크기의 이어팁, DJ잭(AV기기 연결 시 사용), 비행기내용 이중 잭 등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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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들어 봐야 깨닫는 '영국스타일' 사운드

본 리뷰어는 미디다츠 이어폰을 애플 아이팟(4세대)에 연결해, 인터넷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멜론, 192K MP3 음질)와 아이튠즈로 동기한 MP3/4 파일(320K 음질)을 주로 청취했다. 우선 말랑말랑하고 귀 구멍에 딱 맞는 이어팁이 마치 와인 마개처럼 귓속에 흡착되어 격한 몸무림(?)에도 귀에서 빠지는 경우가 없어 좋았다. 음악을 듣지 않으면 귀마개를 한 것 같은 정숙함을 느낄 수 있다. 공부나 업무에 집중할 때 효과적이리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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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본 리뷰어는 음향전문가나 AV매니아가 아니다. 따라서 그들이 음향기기 테스트할 때 사용하는 전문 장비나 기기를 적용할 수 없다. 그저 평소에 음악을 좋아하는 일반 사용자의 입장으로 다분히 주관적인 느낌을 기술할 것이다.

음악애호가든 막귀사용자든 일단 들어보면 미니다츠의 영국적 사운드 스타일을 깨닫게 된다. 평소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겨 듣지만, 여기서는 이어폰의 음질과 음량 등을 체험하기 위해 주로 락 음악과 클래식 음악을 골라 들었다. 영국 이어폰이니 영국 출신 뮤지션의 음악을 선곡했다.

소리는 역시 풍부하고 섬세하다. 320K 음질의 클래식 연주는 두말 할 나위 없고 인터넷 스트리밍 음원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보컬의 카랑카랑한 보이스도 명쾌하고, 중저음도 이어폰으로는 접할 수 없는 묵직함과 공간감이 느껴진다. 같은 음악이라도 역시 저가 이어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수준이다. 특히 커널형이라 외부 소음이 거의 완벽히 차단되니 웬만큼 시끄러운 환경이 아니면 음악에 집중하게끔 사운드가 귀 안에 꽉 들어찬다.

락 그룹의 호쾌한 연주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클럽 음악을 들으면 그야말로 사람을 방방 뜨게 만든다. 마치 커다란 스피커 앞에서 음악을 듣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음량은 속된 말로 정말 빵빵하다. 물론 가볍지 않게 빵빵하다. 세상의 모든 이어폰을 사용해 보진 않았지만 이 정도 성능이라면 가히 명품 이어폰 대열에 올려 놓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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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른 바 치찰음이 다소 강한 듯하다. 치찰음이란 주로 보컬의 'ㅅ', 'ㅈ', 'ㅊ' 등의 발음이 귀에 거슬릴 정도로 세게 들리는 걸 말하는데(찢어지는 듯한 소리), 보이스가 날카로우리만치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터에 리스너(listener)에 따라서는 거북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다만 저가 이어폰이라면 이처럼 치찰음이 강할 경우 청취 시 귀가 따갑거나 저린데 미니다츠는 적어도 그런 증상은 거의 없는 듯하다.

참고로 양질의 사운드를 만끽하기 위해서는 음원 자체의 음질과 재생기의 재생 성능, 여기에 각종 음향/음장 효과 등이 어우러져야 한다.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팟에는 음향/음장 효과가 따로 없어 리스너 자신에게 맞는 사운드로 조절할 수 없다. MP3 플레이어 등에 포함된 음향/음장 효과까지 적절히 활용하면 미니다츠의 만족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

'브리티시(British) 사운드'의 등장, 아토믹 플로이드

최근 모 스마트폰에 포함된 번들 이어폰이 20만 원대 프리미엄 제품인 것으로 알려 지면서 한때 해당 스마트폰 품귀 현상까지 빚어진 바 있다. 그 스마트폰은 현존 최고 사양의 제품이지만, 사용자는 그보다는 음질 좋은 이어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이젠 귀를 통한 사운드 체험이 중요한 요소가 되었음을 뜻한다. 예전과 달리 수십 만원 대에 이르는 이어폰/헤드폰이 인기리에 판매되는 것만 봐도 그렇다. 아토믹 플로이드 이어폰 역시 국내 사용자들 사이에서 이미 입소문을 타고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래도 내 돈 30만 원을 선뜻 꺼내기에는 부담이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상황이 가능하다면 여건이 허락된다면 영국 문화의 우수함을 접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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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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