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ESG 솔루션으로 지속가능성·비즈니스 성과 높인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지난 2021년 2월 북미 전역 대한파로 인해 미국 남부 지방의 기온이 영하 20도 미만까지 떨어졌다. 미국에서 따뜻한 지역으로 꼽히는 텍사스가 알래스카보다 더 추운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평소 이런 기상 현상을 대비하지 않았던 텍사스 발전 설비들은 얼어붙거나 고장 나 제 기능을 할 수 없었고, 이에 500만 가구 이상이 전력을 공급받지 못했다. 텍사스의 대규모 공장들도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기후 변화의 위협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지구 생태계와 인간 사회에 미칠 도미노 효과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자연스레 세계 주요 기업에게 지속가능성 목표와 전략을 설정, 실행하라는 사회의 압력이 가해진다. 각국 정부의 규제도 많아진다.

지속가능성을 비즈니스 전략의 중요 요소로 인식하는 국내외 기업과 정부 지자체가 늘고 있지만, 아직 규제 준수나 보고 작업 정도에만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IBM 기업가치연구소(IBM Institute for Business Value)가 최근 발표한 연구 조사에 따르면, 많은 기업 및 조직이 지속가능성 전략에 있어 실제 비즈니스 가치와 성과보다는 복잡한 보고 요건을 맞추기에 급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IBM에 따르면 지속가능성을 비즈니스 운영에 제대로 적용한 기업 및 조직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적은 비용을 지출하면서 지속가능성과 재무 결과 모두 좀 더 나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업 및 조직의 지속가능성 실행 여부는 주로 ‘ESG 지표’를 기준으로 분석되는데, ESG 역량 성숙도가 높은 기업 및 조직은 동종업계에서 연간 매출 성장률이 10% 이상 높으며, 주주 수익률도 5% 더 높았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동종업계 대비 높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43% 더 높았으며, ESG 활동이 기업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답한 비율도 52% 더 높았다.

이런 이유로 전 세계 많은 기업 및 조직이 기업용 ESG 솔루션을 검토, 채택하고 있다. ESG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통해, 환경 보호에 동참할 뿐 아니라 기업 수익과 성장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ESG 솔루션으로 IBM 엔비지 ESG 스위트(IBM Envizi ESG Suite), IBM 환경 인텔리전트 스위트(Environmental Intelligence Suite), SAP 지속가능성 컨트롤타워(SAP Sustainability Control Tower), SAP 책임 설계 및 제조(SAP Responsible Design and Production)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ESG 솔루션은 단일 기록 시스템을 통해 투명성을 높이고 비용, 시간, 보고 부담을 줄여 기업 및 조직이 ESG 관련 성과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IBM 엔비지 ESG 스위트는 분석, 보고를 위해 기업의 ESG 데이터를 통합하는 SaaS 플랫폼이다. 이를 활용하면 시스템 하나로 모든 ESG 데이터를 수집,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보고용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작성하지 않아도 되고, 성과를 쉽게 분석 및 추적할 수 있으며, 각 데이터에 대한 감사 기능도 제공되므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호주 멜버른 수자원공사는 해당 솔루션을 채택해 에너지 데이터 포트폴리오를 능동적으로 관리하고 데이터 보존 문제도 해결했다. 하나의 기록 시스템으로 모든 데이터를 관리함으로써 비용과 인력을 절감하고 있다.

IBM 환경 인텔리전트 스위트는 기상 및 기후 영향을 모니터링, 예측, 대응하는 SaaS 플랫폼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기상 데이터를 토대로 구축된 AI 기반 솔루션이며, 악천후와 기후 변화의 경제적 영향을 사전에 관리할 수 있다.

SAP 지속가능성 컨트롤타워를 적용하면 기업 및 조직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좀 더 많이 도입할 수 있다. IT 서비스 제공업체인 MSG글로벌(MSG global)의 경우 지구 미래의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해당 솔루션을 도입했다.

마지막으로 SAP 책임 설계 및 제조 솔루션은 급변하는 여러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공정 단계에서 자재 흐름을 원활하게 파악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기업이 ERP 규제와 플라스틱세 정책 등을 따르고, 기업 비즈니스에 순환성 원칙을 내재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수행하도록 돕는다.

글 /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