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너무 잦은 광고·여론조사 전화, 줄이는 방법은?

권택경 tk@itdonga.com

[IT동아 권택경 기자]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더니 광고 전화라서 김이 샌 경험, 누구나 있을 겁니다. 아예 모르는 번호를 안 받는다는 분들도 있지만 일이나 사업 때문에 그게 불가능한 분들도 많습니다. 요즘에는 특히 부쩍 늘어난 여론조사 전화에 불만을 토로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이런 전화를 막거나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ficXXXX님이 보내주신 질문입니다.

“요즘 광고 전화, 여론조사 전화가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많이 옵니다. 올 때마다 번호 차단 해도 새로운 번호로 전화가 와서 소용이 없네요. 혹시 이런 전화들을 한 번에 차단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일부 내용 편집)

완전 차단은 어렵지만, 수신거부등록으로 빈도 줄일 수 있어

사실 선거여론조사는 정치권이 민심의 향방을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유만 된다면 시간을 내서 응답하는 것도 좋겠죠.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문제는 총선을 앞두고 언론사, 각 정당의 여론조사 횟수가 급증하면서 여론조사 전화 빈도도 잦아지고 있다는 점인데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여론조사 전화에 스트레스를 호소할 정도입니다.

만약 반복적으로 걸려 오는 여론조사 전화가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거나 스트레스를 줄 정도라 느낀다면 통신사에 여론조사용 가상번호 제공 거부를 요청하는 걸 고려해 볼 만합니다. 공직선거법에 의해 통신사들은 여론조사기관 요청에 따라 유권자의 전화번호를 임의의 번호로 바꾼 가상번호 형태로 제공하게 되어 있는데, 이 가상번호 제공 대상에서 나를 제외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겁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SK텔레콤은 1547, KT는 080-999-1390, LG유플러스는 080-855-0016으로 전화를 걸면 됩니다. 다만 이미 번호가 제공된 경우나, 여론조사기관이 자체적으로 수집한 경우에는 여전히 전화가 올 수도 있으니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습니다.

광고 및 영업 목적 전화 또한 미리 수신 거부가 가능한데요. 연락중지청구시스템 혹은 두낫콜이란 걸 이용하면 됩니다. 두낫콜은 공정위가 운영하는 시스템, 금융권이 운영하는 시스템 두 가지가 있습니다. 공정위는 일반적인 전화권유판매(텔레마케팅), 금융권은 금융회사의 영업 목적 전화나 문자가 대상입니다.

금융권 두낫콜 / 출처=금융권 두낫콜 홈페이지 캡처
금융권 두낫콜 / 출처=금융권 두낫콜 홈페이지 캡처

공정위 두낫콜 주소는 www.donotcall.go.kr, 금융권 두낫콜 주소는 www.donotcall.or.kr입니다. 각 홈페이지에 접속 후 수신거부등록 화면에서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 이용 동의, 휴대폰 번호 인증을 거치기만 하면 쉽게 등록이 가능합니다.

다만 두낫콜에 등록한다고 그때부터 바로 광고 전화가 뚝 끊기는 건 아닙니다. 시스템에 반영되고, 해당 업체들에 전달이 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그 시간이 공정위는 30일, 금융권은 2주입니다. 그사이에는 광고 전화가 여전히 올 수도 있다는 뜻이죠. 또한 정식 업체가 아닌 불법적인 업체의 영업 활동이나 스팸까지 원천 차단하지는 못합니다. 어디까지나 법규를 지켜가며 영업하는 업체들이 대상인 셈이죠.

발신자 번호 식별 앱을 설치해 광고 전화나 여론조사 전화를 거르는 방법도 있다 / 출처=IT동아
발신자 번호 식별 앱을 설치해 광고 전화나 여론조사 전화를 거르는 방법도 있다 / 출처=IT동아

발신자 번호 식별 앱, 스팸 차단 앱을 사용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대표적인 앱으로 후스콜이 있습니다. 전화가 걸려오는 것 자체는 막을 수 없더라도 받기 전에 광고 전화인지, 여론조사 전화인지 미리 알 수 있습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이나 서비스의 선택, 혹은 이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pengo@itdonga.com으로 메일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