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500만 트랙 담은 ‘뮤직 클래식’ 공개···한국은 제외

한만혁 mh@itdonga.com

[IT동아 한만혁 기자] 애플이 500만 곡 이상의 클래식 음악을 최적의 환경에서 감상할 수 있는 ‘애플 뮤직 클래식(Apple Music Classical)’ 앱을 공개했다. 애플 뮤직 구독자라면 오는 3월 28일부터 즐길 수 있다. 단 한국은 제외다.

애플 뮤직. 출처=애플
애플 뮤직. 출처=애플

시작은 프라임포닉 인수

애플이 뮤직 클래식 앱을 선보인 계기는 '프라임포닉(Primephonic)' 인수다. 애플은 지난 2021년 8월 고품질 클래식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업체 프라임포닉을 인수했다. 클래식 오디오에 최적화된 검색 기능, 전문가가 추천하는 엄선된 리스트, 풍부한 배경 설명 등을 제공하는 프라임포닉은 많은 클래식 애호가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서비스다.

당시 애플은 프라임포닉 인수 소식을 전하며, 2022년 내 애플 디바이스 전용 클래식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전했다. '애플 뮤직'의 클래식 팬에게 한층 향상된 클래식 청취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하지만 해가 바뀌도록 소식이 없었다. 원곡 저작자와의 비용 지급 문제를 정리하지 못했다는 것이 외신의 분석이다.

뮤직 클래식의 4가지 특징

애플 뮤직 클래식. 출처=애플 앱스토어
애플 뮤직 클래식. 출처=애플 앱스토어

애플이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뮤직 클래식 앱의 특징은 4가지다. 첫째는 500만 곡 이상의 트랙과 수천 개의 독점 앨범. 기존 명곡부터 신작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음원을 제공한다. 클래식만 따졌을 때 수치는 상당한 라이브러리다. 물론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둘째는 최적화된 검색이다. 각 음원에 상세하고 정확한 메타데이터를 적용했다. 메타데이터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검색하기 위해 부여하는 데이터를 말한다. 덕분에 사용자는 작곡가, 작품, 지휘자, 특정 녹음 버전 등을 검색해 원하는 음원을 쉽고 빠르게 감상할 수 있다.

애플 뮤직 클래식. 출처=애플 앱스토어
애플 뮤직 클래식. 출처=애플 앱스토어

가이드 기능 또한 뮤직 클래식의 특징이다. 뮤직 클래식에는 작곡가 전기, 작품에 대한 설명, 수천 개의 편집 노트 등 음원에 대한 가이드가 포함되어 있다. 전문가가 엄선한 수백 개의 플레이리스트도 제공한다. 평소 듣던 음원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가 가능하다는 것. 새로운 음원을 찾을 때도 충분한 가이드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마지막 특징은 고음질이다. 뮤직 클래식은 최대 192kHz/24bit의 무손실 고음질(Hi-Res Lossless) 음원을 제공한다. 돌비 애트모스의 공간 음향 기술도 적용한다. 사용자가 보유한 청음 환경을 최대한 끌어내 최적의 상태로 감상할 수 있다는 말이다.

28일부터 사용···한국은 제외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기존 애플 뮤직 구독자라면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단 별도의 앱을 설치해야 한다. 앱스토어에서 뮤직 클래식 앱을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정식 출시는 오는 3월 28일이며 지금은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애플 앱스토어
출처=애플 앱스토어

아이폰만 지원한다. 아이패드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아이폰의 경우 iOS 15.4 이상의 운영체제를 설치해야 한다. 에어플레이를 지원하는 무선 스피커도 연결할 수 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 튀르키예,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은 뮤직 클래식 지원 국가에서 제외됐다. 애플코리아는 국내 출시 일정에 대해 미정이라고 답했다. 국내 사용자가 애플 뮤직 클래식을 쓰려면 오는 28일 이후 앱 지원 국가 앱스토어에서 애플 뮤직을 다운로드 받은 후 구독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글 / IT동아 한만혁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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