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중급자용 경량 카메라 시장 노린다, 캐논 EOS R8 · R50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지난 9일, 캐논코리아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8과 APS-C 미러리스 카메라 EOS R50 2종을 발표했다. EOS R8은 2,420만 화소 35mm 풀프레임 센서를 갖춘 전문가용 구성의 카메라지만, 461g의 가벼운 몸체에 최대 4K 60p 촬영을 지원해 풀프레임 카메라 입문부터 경량·여행용 카메라를 찾는 전문가까지 두루 사용할만한 제품이다. EOS R50은 풀프레임 대비 1.6배 작은 22.3 x 14.9mm 크기의 센서가 적용돼 무게는 375g으로 더 작지만, 주변부 잘림 없는 4K 30p 촬영을 지원해 가벼운 사진 및 영상 기종을 찾는 수요에 대응한다.

4K 60p 지원하는 461g대 풀프레임, EOS R8

캐논 EOS R8과 RF 50mm F1.8 STM을 조합한 경우. 출처=캐논 유럽
캐논 EOS R8과 RF 50mm F1.8 STM을 조합한 경우. 출처=캐논 유럽

캐논 EOS R8은 2019년 3월 출시된 EOS RP의 정신적 후속 기종이다. EOS RP는 약 440g의 초경량 구성에 2천620만 화소 풀프레임 센서를 장착한 카메라다. 다만 4K 영상 촬영 시 주변부가 잘려나가는 크롭 4K 구성, 풀프레임 급 카메라를 쓰는 이용자가 활용하기에는 너무 느린 4K AF 속도, 부족한 다이내믹 레인지 등으로 인해 전문가보다는 입문용 제품으로 추천됐다. 반면 EOS R8은 상위 기종인 EOS R6 Mark II와 동일한 센서를 탑재해 이런 문제를 크게 개선했다.

새로운 2천420만 화소 센서와 디직 X(DiGiC X) 영상 엔진 덕분에 기본 촬영 시에도 주변부 잘림 없는 4K 60p 영상 녹화를 지원한다. 또한 AF 기능도 자체 학습을 통해 피사체 검출 능력을 끌어올리는 딥러닝 기반의 EOS iTR AF X 기능이 적용됐으며, 1천53분할 듀얼 픽셀 CMOS AF II가 탑재돼 정지 및 영상 촬영 시의 AF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연속촬영 성능도 5매였던 EOS RP와 비교해 기계식 기준 6매, 전자식 기준 40매로 대단히 빨라졌다. 센서 성능과 활용도면에서는 상위 제품인 EOS R6 Mark II에 준하는 성능이다.

작고 가볍지만 배터리 성능도 그만큼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 출처=캐논 유럽
작고 가볍지만 배터리 성능도 그만큼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 출처=캐논 유럽

다만 한 가지 단점이 발목을 잡는다. 바로 EOS RP에 탑재됐던 LP-E17 배터리다. EOS R8은 전력 소모가 많은 풀프레임 카메라지만, 소형 카메라용 LP-E17 배터리를 사용해 지속 시간이 짧다. 촬영 매수는 스크린 촬영 시 290~370장 촬영할 수 있으며, 동영상은 4K 60p 녹화 시 40분, FHD 30p 녹화 시 2시간밖에 안 간다. EOS RP의 촬영 시간에 비하면 소폭 늘어난 수준이지만 상위 기종들과 비교하면 매우 짧다. 따라서 배터리를 여러 개 사용하거나 별도로 전원을 연결해 연속 촬영해야 한다.

렌즈 미포함 375g, 캐논 EOS R50

EOS R50은 렌즈 미포함 375g의 작고 가벼운 카메라다. 출처=캐논 유럽
EOS R50은 렌즈 미포함 375g의 작고 가벼운 카메라다. 출처=캐논 유럽

캐논 EOS R50은 EOS R8의 풀프레임 센서보다 1.6배 작은 APS-C 센서가 사용된다. 렌즈 마운트는 EOS R 마운트로 풀프레임용 렌즈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지만, 작은 크기와 가격대 등을 최적화한 RF-S 마운트 렌즈가 권장된다. 화소 수는 2천420만 화소며, 보급형 카메라로는 드물게 주변부 잘림 없는 4K 30p 촬영을 지원한다. 센서 자체가 작기 때문에 RF-S 렌즈를 사용해야 적절한 화각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EOS iTR AF X 기능과 듀얼 픽셀 CMOS AF II도 동일하게 들어가 우수한 초점 성능을 기대할 수 있고, 자동으로 이미지의 수평을 맞춰주는 자동 레벨 기능이 탑재돼 각도 변화에 따라서도 좋은 결과물을 거둘 수 있다.

캐논 EOS R50(좌)와 EOS R10(우), 성능은 비슷하나 크기 및 부피가 R50쪽이 더 작다. 출처=캐논 유럽
캐논 EOS R50(좌)와 EOS R10(우), 성능은 비슷하나 크기 및 부피가 R50쪽이 더 작다. 출처=캐논 유럽

그런데 이미 EOS R 시스템에는 EOS R10이 있다. EOS R10 역시 동일하게 2천240만 화소 APS-C 센서가 탑재되며, RF-S 렌즈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경량형 제품이다. EOS R10과 R50의 차이점은 디자인으로, EOS R50이 54g 더 가벼운 375g이다. 또 R50의 버튼 배치는 스마트폰과 유사하게 돼있으며, 자동 모드인 장면 인텔리전트 오토가 더 고성능이다. 비디오나 디스플레이 등 다른 성능은 비슷하므로 취향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가격은 미정, 새 렌즈도 함께 공개해

이번에 공개된 EOS R8과 EOS R50은 초경량 제품을 찾는 초보자를 위한 제품이다. EOS R8의 경우 성능이 부족하진 않지만 배터리 성능이 부족해 전문가가 쓰기엔 애매하다. EOS R50은 가볍지만 있을만한 기능은 모두 갖춰 입문 용도로 사용하기 좋다. 아울러 캐논은 RF 24-50mm F4.5-6.3 IS STM 렌즈와 RF-S 55-210mm F5-7.1 IS STM 렌즈를 함께 공개했는데, 초소형 구성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조합이다. EOS R50은 3월 말 출시 예정이며, EOS R8은 4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캐논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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