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서재부터 작업실까지 아우르는 스탠드, 벤큐 위트 마인드듀오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책상에서 독서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조명이다. 북 스탠드나 의자의 안락함, 책상의 높이 등 다양한 요소가 독서의 깊이에 영향을 미치지만, 조명의 밝기나 색감이야말로 독서의 집중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독서를 할 때 어떤 조명을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침실용 조명이나 벽등, 천장등같은 조명을 사용해도 책을 읽는 데에는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조명들은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어두우며, 장시간 독서를 하기 어렵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

책상용 스탠드를 제외한 일반적인 조명은 생활 용도로는 무리가 없지만, 독서나 E북 등을 사용하기에는 어둡다. 야간에 실내에서 카메라를 켜보면 우리 눈이 받아들이는 밝기보다 훨씬 어둡게 나오는데, 이런 조건에서 독서를 한다면 알게 모르게 눈의 피로감이 더해진다. 또 저가형 조명의 경우 1초에서 수십 번씩 번쩍거리는 플리커(Flicker)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눈의 피로도가 훨씬 심하다. 따라서 주변 밝기와 관계없이 일관성 있는 밝기가 필요하다면 전문 제조사의 스탠드를 활용해야 한다.

모니터 기술력이 반영된 스탠드, 위트 마인드듀오

벤큐 위트 마인드듀오 스탠드, 두 개의 관절로 각도를 조정하고 헤드의 볼조인트로 세부 각도를 맞춘다. 출처=IT동아
벤큐 위트 마인드듀오 스탠드, 두 개의 관절로 각도를 조정하고 헤드의 볼조인트로 세부 각도를 맞춘다. 출처=IT동아

문제는 일반 소비자가 좋은 스탠드를 고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비싼 제품이더라도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제품은 가격 대비 성능비가 떨어지기도 한다. 게다가 국내 스탠드 시장만 해도 국내 중소, 중견 기업은 물론 해외 기업까지 선택지가 많다. 그래도 컴퓨터나 태블릿 등을 읽는 e리딩까지 지원하는 제품을 찾는다면 대만의 모니터 전문기업 벤큐(BenQ)의 위트 마인드듀오 아이케어 스탠드로 한정할 수 있다.

위트 마인드듀오 아이케어 스탠드는 세계 최초의 e리딩 전문 램프를 탑재한 제품군으로, 모니터 사용 시 시력 보호를 위해 확보한 기술과 LED 백라이트 제조 역량 등이 대거 적용돼 있다. 벤큐 스탠드 라인업에는 e리딩용 위트 시리즈 이외에도 피아노용 LED 램프와 모니터용 스크린바까지 다양하게 있는데, 리뷰에 활용한 위트 마인드듀오는 모니터 등을 활용한 디지털 작업은 물론 독서나 일반 작업 등 다양한 용도에서 최적의 활용도를 제공한다.

스탠드의 무게 중심은 바닥에 맞춰져 있어서 어디든 올릴 수 있다. 함께 포함된 클램프를 활용하면 책상 끝부분에 고정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스탠드의 무게 중심은 바닥에 맞춰져 있어서 어디든 올릴 수 있다. 함께 포함된 클램프를 활용하면 책상 끝부분에 고정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디자인은 금속 재질에 깔끔한 백색 도장을 적용했고. 관절부마다 특허받은 볼 조인트와 토크 스프링이 내장돼 다양한 방식과 각도로 스탠드를 꺾을 수 있다. 관절의 고정 강도는 측면에 다이얼을 돌려서 고정하면 되며, 각도를 꺾더라도 케이블 길이에 문제가 없게 맞혀져 있다.

무게 중심은 기본적으로 스탠드 바닥에 있기 때문에 뒤로 끝까지 젖히지만 않는다면 원활하게 서있으며, 데스크 클램프를 활용하면 책상에 더 강력하게 고정할 수 있다. 스탠드 하단에는 충전을 위한 USB-A 단자가 배치돼 있으며, 전원은 전용 AC 어댑터를 사용한다.

조명은 배광 범위를 넓히기 위해 굴곡 있는 구조로 돼있으며, 조명 중앙에 감지 센서가 배치돼있다. 출처=IT동아
조명은 배광 범위를 넓히기 위해 굴곡 있는 구조로 돼있으며, 조명 중앙에 감지 센서가 배치돼있다. 출처=IT동아

조명은 최대 5만 시간 동안 활용할 수 있는 LED 조명이 탑재돼 있다. 5만 시간은 매일 8시간 사용해도 17년이 걸리는 값이다. 조도는 높이가 40cm를 기준으로 2000럭스(Lux)며, 색온도는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6000K의 밝은 백색광부터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2700K 사이에서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하단 중앙에는 적외선 위치 감지 센서와 주변광 감지 센서가 배치돼 있고, 후면에 전원 버튼이 따로 위치해 있다.

조명 뒤쪽 중앙에 모드 다이얼이 있다. 모드 다이얼을 조정해 자동 및 수동 모드에서 밝기와 색온도를 조정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조명 뒤쪽 중앙에 모드 다이얼이 있다. 모드 다이얼을 조정해 자동 및 수동 모드에서 밝기와 색온도를 조정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밝기 및 색온도는 주변 조명 환경을 인식해 자동으로 조절하는 모드와 직접 밝기와 색온도를 설정하는 수동 모드로 나뉜다. 자동 모드는 별 다른 설정이 필요 없이 설정돼 있고, 다이얼을 돌리면 색온도만 2700~6000K 사이로 설정할 수 있다. 이때 스탠드 후면의 원형 다이얼을 길게 누르면 수동 모드로 진입한다. 빨간색과 파란색이 있는 상황에서는 색온도를 조절하고, 백색이 점등돼있을 때는 밝기를 조절한다. 또한 하단에 적외선 자동 감지 센서가 배치돼있어서 사용자가 가까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램프가 켜지고, 멀어지면 자동으로 램프가 꺼진다.

2700K 색온도(좌측)과 6000K 색온도(우측)을 맞춘 예시, 밝기는 촬영을 위해 조금 낮춘 상태다. 출처=IT동아
2700K 색온도(좌측)과 6000K 색온도(우측)을 맞춘 예시, 밝기는 촬영을 위해 조금 낮춘 상태다. 출처=IT동아

색온도 조절과 밝기를 조절하면 독서를 위한 북 리딩 모드와 모니터 화면을 보기 위한 e리딩 모드를 활용할 수 있다. 북 리딩 모드는 따뜻한 색감과 낮은 밝기를 통해 책을 볼 때 좀 더 집중력 있고 편안한 상태를 제공한다. 개인적으로는 카페 같은 색감을 제공해 좀 더 분위기가 좋았고, 또 책을 보는 각도에 맞춰 스탠드를 조정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또한 배광 범위를 넓히기 위해 조명이 굴곡으로 배치돼있어서 직선형 스탠드보다 더 넓은 영역을 밝힐 수 있다.

e리딩 모드는 단순히 모니터에 스탠드를 비추는 것과는 조금 달랐다. 일단 모니터의 광량을 의식해 밝기와 색온도가 지정됐고, 백색 화면을 좀 더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진상으로는 모니터와 조명의 색온도가 달라서 화면에 녹색이 강하지만 실제로는 백색에 맞는 느낌을 줬다. 또한 자동 감지 센서로 일어날 때는 조명이 꺼지기 때문에 평소에도 켜놓고 다녀도 무방하고, 센서등처럼 근처에 갈 때마다 켜지는 식으로 활용해도 좋을 듯 했다.

장수명 LED로 오래오래 쓰는 스탠드를 찾는다면

제품 자체의 디자인이 독특한 만큼 서재는 물론 가구 조명으로 써도 무방할 정도다. 출처=IT동아
제품 자체의 디자인이 독특한 만큼 서재는 물론 가구 조명으로 써도 무방할 정도다. 출처=IT동아

벤큐 위트 마인드듀오 아이케어 스탠드는 다재다능한 활용도의 스탠드를 찾는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다. 하나의 조명으로 2700K~6000K의 색온도와 주변 환경에 맞는 밝기를 모두 활용할 수 있고, 모니터나 노트북 활용부터 독서까지 다양한 조건에 적합하다. 중금속 등을 사용하지 않아 유럽 RoHS 안전 인증을 취득했고, 감전 방지를 위해 12볼트의 직류 전원만 사용되는 점 등도 장점이다. 수명도 매일 8시간씩 17년 내내 쓸 수 있어서 아이가 독서를 시작할 때쯤 선물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쓸 수 있을 정도다.

제품 가격은 12월 15일 기준 인터넷 최저가로 26만 5천 원으로 탁상용 스탠드로는 매우 고가에 속한다. 물론 비슷한 가격대에 있는 몇몇 가구 회사나 디자인 기업이 제조한 스탠드와 비교하면 LED 기술이나 자동 밝기 조절, 색온도 조절 기능 등의 수준이 훨씬 높기 때문에 스탠드에 과감히 투자할 생각이 있다면 감수할만한 가격대다. 신학기나 새해를 맞아 서재, 독서 용도로의 쓸만한 스탠드를 찾거나, 그래픽 작업이나 정확한 모니터 색감이 필요한 전문가라면 고려해보자.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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