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키보드 햅틱 추가…작지만 반가울 iOS16 기능들

권택경 tk@itdonga.com

[IT동아 권택경 기자] 애플이 지난 13일 iOS16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사용자 입맛대로 설정 가능한 새로운 잠금화면을 비롯하여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졌다. 눈에 크게 띄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유용한 변화도 많다. 작다면 작은 변화지만, 누군가에겐 iOS16으로 업데이트할 이유가 될 수도 있는 기능을 소개한다.

키보드 햅틱 기능 추가

키보드 햅틱 기능이 드디어 추가됐다. 터치 키보드로 글자를 입력할 때 터치에 따라 진동을 줌으로써 실제 키를 누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기능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선 대부분 기본 기능으로 달려 나오지만 아이폰에선 그간 별도 키보드 앱을 써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기본 키보드에서도 햅틱을 지원한다.

드디어 아이폰에도 키보드 햅틱 기능이 추가됐다
드디어 아이폰에도 키보드 햅틱 기능이 추가됐다

설정 > 사운드 및 햅틱 > 키보드 피드백에서 햅틱 항목을 켜면 된다.

배터리 잔량 표시 부활

아이폰X 이후부터 사라졌던 배터리 잔량 표시 기능이 돌아왔다. 이전까지 애플은 배터리 아이콘 옆에 잔량을 숫자로 표시하는 옵션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노치 디자인이 적용되며 해당 옵션이 사라졌다. 노치 때문에 상단에 공간이 줄어든 탓이다. 배터리 잔량 표시 기능은 노치 없는 디자인이 유지된 아이폰 SE 시리즈 등 일부 제품에만 유지됐다. 하지만 이번 iOS16부터는 노치 디자인이 적용된 아이폰에서도 다시 해당 옵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배터리 아이콘 내에 숫자를 표시하는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덕분이다. 다만 아이폰XS, 아이폰 11, 아이폰 12·13 미니 등은 디스플레이 크기 및 해상도 문제로 여전히 해당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배터리 잔량을 숫자로 표시해주는 기능이 부활했다
배터리 잔량을 숫자로 표시해주는 기능이 부활했다

설정 > 배터리 > 배터리 잔량 표시(%) 항목을 켜면 된다.

환율 및 단위 변환 기능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iOS15에서 라이브 텍스트 기능을 처음 선보였다. 사진 속 문자를 인식해 바로 번역하거나, 복사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올해는 사진이 아닌 동영상에서도 이를 이용할 수 있게 돼 더욱 유용해졌다. 무엇보다도 한국어가 공식 지원된다.

이렇게 한층 더 활용도가 높아진 라이브 텍스트를 더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이 이번 iOS16에 추가됐다. 바로 환율 및 단위 변환 기능이다. 달러를 원화로, 온스를 그램으로, 줄을 킬로칼로리로, 화씨를 섭씨로 알아서 계산해준다. 다른 시간대도 현재 이용자가 있는 시간대로 자동으로 변환할 수 있다. 변환을 원하는 텍스트를 선택한 후 길게 눌러 뜨는 메뉴를 왼쪽으로 스와이프해서 넘기면 변환된 단위가 표시된다.

환율, 단위, 시간 등을 변환해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환율, 단위, 시간 등을 변환해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해당 기능은 라이브 텍스트는 물론, 일반 텍스트에서도 작동한다. 웹서핑 중 생소한 미국식 단위를 미터법 단위로 환산하거나, 해외여행 중 가격표를 사진으로 찍어서 원화 가격을 확인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메시지 ‘읽지 않음’으로 표시

읽은 메시지를 '읽지 않음'으로 표시해둘 수 있다
읽은 메시지를 '읽지 않음'으로 표시해둘 수 있다

'읽음'으로 분류된 메시지를 다시 ‘읽지 않음’으로 표시해두는 기능이 추가됐다. 바빠서 바로 답장을 못 하는 메시지나, 나중에 다시 확인해야 하는 메시지라면 이 기능을 활용해 체크해둘 수 있다. ‘읽지 않음’으로 표시하려는 메시지를 왼쪽으로 쓸어 넘기거나, 꾹 누르고 있을 때 나오는 메뉴에서 ‘읽지 않음으로 표시’를 선택하면 된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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