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노린 미니 드론', DJI 미니 3 프로를 만나다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글로벌 드론 기업 DJI의 국내 공식 파트너사 대원씨티에스가 19일,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전문가용 경량 드론 ‘DJI 미니 3 프로’에 대한 주요 정보를 소개했다. DJI 미니 3 프로는 지난 5월 11일 공개된 DJI 신제품으로, 지난 2020년 11월 출시된 DJI 미니 2의 후속 제품이다. DJI 미니 3 프로는 249g 미만의 무게는 유지하면서도 더 긴 비행시간과 세로 방향 촬영, 세 방향 장애물 탐지 기능 등 전반적인 성능이 더욱 강화된 게 특징이다.

DJI 미니 3 프로, 249g의 접이식 미니 드론이다. 출처=IT동아
DJI 미니 3 프로, 249g의 접이식 미니 드론이다. 출처=IT동아

우리나라를 포함해 대다수 국가 및 지역 규정에 따르면, 250g 미만 드론은 최고 안전 드론 카테고리에 속한다. 즉, 249g 이하의 드론은 안전 항행이나 보안 위협 등에서 다소 자유롭기 때문에 사전에 허가 없이 비행하거나, 레이더에 포착되더라도 크게 규제를 받지 않는 등의 혜택을 받는다. DJI 미니 시리즈가 속해있는 카테고리가 바로 이 최고 안전 드론 카테고리로, 전 세계 대다수 국가에서 편리하게 날릴 수 있다. 하지만 DJI 미니 2까지는 배터리 성능의 한계나 무게로 인해 센서 기능을 생략하는 등 DJI 매빅 에어 시리즈 등의 고성능 드론과 비교해 명확한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DJI 미니 3 프로를 기점으로 이러한 우려가 크게 사라질 전망이다. DJI 매빅 미니 2가 ‘입문자용 경량 드론’ 포지션이었다면 DJI 미니 3 프로는 ‘고급 미니 카메라 드론’으로, 전방과 후방, 하향 세 방향 듀얼 비전 장애물 감지 시스템과 고급 파일럿 보조 시스템 4.0(APAS)을 탑재한다. APAS는 기체 비행경로에 있는 장애물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자동으로 장애물을 회피하는 기능인데, 전작인 미니 2에서는 하향 장애물 감지만 제공되고 APAS는 탑재되지 않아 한계가 있었다. DJI 미니 3 프로는 이런 안전상의 문제를 크게 줄였다.

전작에 없는 전면 및 후면 감지 센서가 추가됐고, 하향 센서도 강화돼 비행 안전성이 대폭 향상됐다. 출처=IT동아
전작에 없는 전면 및 후면 감지 센서가 추가됐고, 하향 센서도 강화돼 비행 안전성이 대폭 향상됐다. 출처=IT동아

또한 실제 비행 시의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 이날 설명을 맡은 드론교육원 엑스티드론의 이동주 이사는 “DJI 미니 3 프로는 세 방향 듀얼 비전 장애물 감지 시스템과 APAS 4.0이 탑재돼 누가 조종하더라도 쉽고 재밌게 비행할 수 있다. 특히나 비전 센서가 보디의 끝쪽이 아니라 전면과 후방에 붙어있어서 프로펠러 반경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까지 탐지하고, 또 하방에 있는 비전 포지셔닝 센서도 훨씬 커져서 하강할 때 스로틀만 조작해도 장애물을 자동으로 피해서 착륙한다”라고 설명했다.

최대 비행시간도 크게 개선됐다. 기존의 미니 2는 최대 31분간 비행할 수 있었지만, 실제 비행시간은 15분~20분 정도로 짧았다. 그래서 미니 3는 기본 배터리로 34분 간 비행할 수 있고, ‘인텔리전트 플라이트 배터리 플러스’를 활용해 최대 47분까지 체공 시간을 늘렸다. 이때 이륙 중량이 소폭 증가할 순 있지만 실제 비행성능 자체에는 차이가 없으므로 더 오랜 시간 드론을 활용할 수 있다. 해당 배터리는 30W 고속 충전을 지원해 64분이면 충전이 끝나고, 인텔리전트 플라이트 배터리 플러스 역시 101분이면 충전이 끝난다.

기존의 DJI RC-N1(좌) 리모트 컨트롤러와 일체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새로운 DJI RC(우) 리모트 컨트롤러. 출처=DJI
기존의 DJI RC-N1(좌) 리모트 컨트롤러와 일체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새로운 DJI RC(우) 리모트 컨트롤러. 출처=DJI

리모트 컨트롤러도 DJI 미니 3 프로의 주요 변경점이다. 기존의 DJI 드론은 오큐싱크 2.0 기반의 조종기를 활용했는데, 이 조종기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활용해 다소 한계가 있었다. 반면 이번에 함께 공개된 DJI RC 리모트 컨트롤러는 최대 18Mbps의 전송률과 120ms의 낮은 지연율을 갖춘 오큐싱크 3.0 버전을 활용하며, 디스플레이가 일체형으로 내장돼 스마트폰보다 훨씬 끊김 없는 화면으로 조종할 수 있다. 특히나 안테나가 내장돼 사용 시 걸림이 없고, 사용자가 직접 기능을 할당하는 커스텀 키 두 개가 추가돼 활용도를 높였다.

카메라는 기존 1200만 화소 1/2.3”센서에서 4800만 화소 1/1.3”센서로 크고 고화소로 변경됐고, 렌즈도 f/2.8에서 f/1.7로 한층 밝아졌다. 덕분에 동영상 성능도 최대 4K60fps 및 4K30fps HDR, FHD 120프레임 영상을 촬영할 수 있으며, 사진은 4800만 화소(8064x6048) JPG 및 RAW 촬영을 지원한다. 짐벌 역시 세로로 전환해서 촬영하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으며, 촬영 각도가 더욱 넓어져 아래에서 위로 촬영하는 구도까지 가능해졌다. 자동으로 영상을 촬영하는 퀵샷(Quickshot) 모드는 드로니, 헬릭스, 로켓, 서클, 부메랑, 아스테로이드 등을 지원한다.

DJI 미니 3 프로는 구성에 따라 81만 원대에서 140만 원 사이다. 출처=IT동아
DJI 미니 3 프로는 구성에 따라 81만 원대에서 140만 원 사이다. 출처=IT동아

대원씨티에스 김광국 본부장은 “대원씨티에스가 DJI 드론을 판매하기 시작할 때만 해도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많은 협조 끝에 지금과 같이 안정적인 추세를 갖출 수 있게 됐다”라면서, “코로나 19가 완화하면서 야외 활동이 제약이 풀리면 그만큼 시장 분위기도 풀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대원씨티에스역시 미니 3 프로를 기점으로 하반기에는 여섯 개 가량의 제품을 출시해 시장 상황에 대응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DJI 미니 3 프로는 호환되는 조종기를 보유한 소비자를 위한 단품이 81만 9천 원대에 책정돼있고, 기체와 DJI RC-N1 조종기를 포함한 기본 비행 키트가 93만 원대다. 또한 인텔리전트 플라이트 배터리 2개와 양방향 충전 허브, 추가 프로펠러 등 액세서리가 포함된 DJI 미니 프로 플라이모어 키트, 인텔리전트 플라이트 플러스 배터리 2개와 양방향 충전 허브, 추가 프로펠러 등이 포함된 플라이모어 키트 플러스는 각각 21만 원과 29만 원대로 추가 구매해야 한다. DJI 미니 3 프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DJI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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