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7’, 그것이 궁금하다
성능을 제외한 넥서스7 관련 의문 모음
최근 저렴한 태블릿PC ‘넥서스7’이 각종 IT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넥서스7은 대만의 중견 PC 기업 에이수스와 구글이 합작해 제작한 안드로이드 태블릿PC로, 199달러(약 23만 원)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많은 사용자들이 넥서스7에 관심을 보내고 있지만, 출시일이나 가격 등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에 사용자들이 궁금해 할 점 몇 가지를 짚어본다.
언제 나오나? 곧 국내 출시
제아무리 관심을 끄는 제품이라도 국내에 출시되지 않으면 그림의 떡이다. 다행히 넥서스7은 곧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7월 중반에 출시하는 미국과 캐나다보다는 늦지만, 2번째로 빨리 출시될 전망이다. 전파인증도 지난달 완료한 만큼 출시에 큰 지장은 없을 듯하다.
얼마에요? 30만 원은 넘지 않을 듯
에이수스 코리아는 “넥서스7의 가격은 아직 미정이나, 미국과 유사한 가격에 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넥서스7은 미국에서 199달러에 출시된다. 그러나 미국의 가격 표기방식은 국내와 달리 부가가치세(VAT)를 포함하지 않고 순수 제품 가격만 적는다. VAT를 합산하는 국내 표기방식으로 넥서스7의 가격을 환산하면 약 218달러(약 25만 5,000원)다. 따라서 넥서스7의 국내 출시가는 26만 원 이상일 전망이며, 저렴함을 표방하는 제품인 만큼 30만원은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디서 구매할 수 있나요? 휴대폰 대리점 말고 PC 판매점이나 오픈마켓에서 찾으세요
넥서스7은 Wi-Fi 모델만 존재하고, 3G나 LTE 등 데이터 통신 기능을 탑재한 모델은 없다. 따라서 국내 이동통신3사에서는 출시하지 않을 전망이다. 에이수스 코리아의 유통망인 오프라인 PC 판매점이나 옥션, 11번가, 샵N 등 오픈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에서 판매하지 않는 만큼 24개월 약정 구매에 따른 보조금 혜택은 받지 못할 듯하다.
고장 나면? 에이수스를 찾으세요
넥서스7의 국내 유통 및 A/S는 에이수스 코리아에서 관리할 전망이다(미국 및 캐나다에서는 구글이 한다). 에이수스 코리아의 유통망과 A/S망이 확고한 만큼, 사용자들은 구매 및 A/S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넥서스7은 에이수스와 구글의 합작품이다. 내부 운영체제는 구글에서 관리하지만, 하드웨어 생산 및 관리는 에이수스에서 전담한다. 에이수스만 쏙 빼고 구글 넥서스7이라고 부르는 것은 옳지 않다. 에이수스 - 구글 넥서스7이 적합한 표현으로 생각된다.
전화되나요? 전화는 되지 않습니다
넥서스7에는 전화 기능이 없다. 삼성전자의 7인치 태블릿PC '갤럭시탭', '갤럭시탭7.7'때문에 넥서스7도 전화 기능이 있는 것 아니냐고 오해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넥서스7에는 전화기능이 없으니 넥서스7을 구입하고 “왜 전화가 안돼”라고 의문을 갖는 사용자는 없길 바란다. 참고로 보이스톡, 스카이프 등 데이터 통신 기반의 M-VoIP는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를 내장했기 때문이다.
넥서스7은 어떤 제품?
널리 퍼질 대로 퍼져 조금 식상한 내용이지만, 넥서스7의 성능은 현존 태블릿PC나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상위권에 위치한다. 넥서스7은 엔비디아의 쿼드코어 프로세서 ‘테그라3’를 탑재했다. 테그라3는 갤럭시S3에 탑재된 ‘엑시노스4’보다는 약간 뒤떨어지지만, 옵티머스 LTE2나 베가레이서2에 탑재된 ‘스냅드래곤S4’와 대등한 성능을 갖췄다.
화면은 1,280x800 해상도의 광시야각 IPS 패널을 탑재했다. 현존 7인치 태블릿PC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요새 2GB의 메모리를 탑재한 제품이 속속 등장해 약간 빛이 바랬지만, 메모리도 1GB로 넉넉한 편.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으로,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소프트웨어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제작사인 구글에서 전담하는 만큼 최신 운영체제 업데이트도 빨리 제공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카메라는 12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만 탑재했고, 후면 카메라는 없다. 잘 사용하지 않는 부분을 제거해 제품의 가격을 최대한 낮추려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부 저장공간도 8GB에 불과하다(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5.8GB 내외로 알려짐). 게다가 다른 안드로이드 태블릿PC와 달리 마이크로 SD카드 슬롯도 없다. 대용량 미디어 파일을 보유한 사용자들에게 아쉬운 부분이다. 용량에 아쉬움을 느끼는 사용자들을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끌어들이려는 구글의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참고로 내부 저장공간 16GB의 모델을 249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나, 이 역시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은 없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