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USB 메모리도 128GB, 샌디스크 2012 신제품 출시
메모리카드나 USB메모리와 같은 플래시메모리 기반 저장장치의 수요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기존의 디지털카메라, MP3, PMP 외에도 최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같은 모바일 기기의 보급이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플래시메모리 기반 저장장치 시장에서 수위를 지키고 있는 샌디스크(SanDisk)의 한국 지사인 샌디스크코리아는 7월 5일, 2012년 하반기를 겨냥한 신제품을 발표하는 기자 간담회를 7월 5일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제품은 USB 3.0 규격의 USB 메모리인 ‘익스트림 플래시 드라이브’다. USB 3.0은 기존의 USB 2.0 대비 최대 10배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플래시 드라이브는 16GB에서 64GB 용량의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뒤이어 소개된 ‘크루저 글라이드 USB 플래시 드라이브’는 고용량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4GB 부터 최대 128GB 제품까지 출시될 예정이며, 별도의 캡 없이도 USB 커넥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돌출형 디자인을 도입한 것이 눈에 띈다.
그 외에 휴대성과 디자인을 강조한 USB 메모리인 ‘크루저 팝 USB 플래시 드라이브’와 ‘크루저 패싯 USB 플래시 드라이브’도 함께 선보였다. 크루저 팝은 사용하지 않을 때 제품을 접어 크기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크루저 패싯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보석 문양으로 표면을 처리하고 스테인리스스틸 재질을 가미해 내구성도 높였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고성능 마이크로SDHC카드 제품도 소개되었다. 새로 선보인 ‘익스트림 프로 마이크로SDHC’는 최대 95MB/sec의 읽기속도, 최대 90MB/sec의 쓰기 속도를 내는 고속 마이크로SDHC카드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모바일 기기용 메모리카드라고 샌디스크 관계자들은 강조했다. 이 제품은 특히 HD급 3D 동영상 녹화 및 고품질 사진을 촬영하고 저장하는데 적합하다.
USB 메모리와 메모리카드 외에 SSD(Solid State Drive, 하드디스크를 대체하는 PC용 저장장치)도 소개되었다. 이날 소개된 샌디스크의 ‘익스트림 SSD’는 최대 6Gb/s의 대역폭(데이터를 전달하는 통로)을 발휘하는 SATA3(SATA 리비전 3.0)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며, 최대 550MB/s의 읽기속도, 최대 520MB/s의 쓰기 속도를 낸다. 용량은 120GB와 240GB, 그리고 480GB의 세 종류로 출시될 예정이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소위 ‘잘나가는’ 회사의 기자 간담회는 뭔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세계 플래시메모리 제품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샌디스크의 기자 간담회답게 이날 행사에선 총 9명에 달하는 전문 모델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마치 패션쇼를 연상시키는 분위기 속에서 사진 기자들은 촬영에 열을 올렸고, 모델들 역시 이에 호응해 적극적으로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샌디스크의 하루 제품 출하량은 평균 200만개에 달하며 전세계에 25만개에 달하는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손가락만한 USB 메모리, 손톱만한 메모리카드로 세계 시장을 점령한 샌디스크의 저력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