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보이스톡' 손실률 공개 "정상적인 통화가 어렵다"
2012년 6월 14일, 카카오가 자사 m-VoIP ‘보이스톡’의 손실률 관련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 데이터는 이동통신3사를 거쳤을 때 발생하는 손실률을 카카오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것으로, 실제 손실률과는 다를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이에 따르면 SK텔레콤의 경우 처음 서비스를 개시한 6월 4일 경에는 손실률이 1.24%에 불과해 정상적으로 통화할 수 있었으나, 다음날 6월 5일부터 평균 약 20% 내외의 손실률을 보여주고 있다. 5글자를 말하면 상대방에게는 4글자만 들리는 셈이다.
KT의 경우 6월 8일까지는 정상적으로 통화할 수 있었으나, 6월 9일부터 평균 약 13% 내외의 손실률을 보여주고 있다. LG유플러스는 6월 5일까지는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으나 6월 6일 손실률이 급격히 상승해, 평균 약 50% 내외의 손실률을 보여주고 있다. 2글자 가운데 1글자는 들리지 않는 셈이니 정상적인 통화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4일 오전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자사 m-VoIP ‘보이스톡’의 품질을 이동통신사가 고의적으로 낮췄다고 주장하며, 이에 관련된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데이터 공개는 관련 증거 공개의 일환이다.
참고로 손실률이란 음성을 상대방에게 보냈을 때 전달받지 못한 데이터의 비율로, 이상 없이 제대로 전달된 상태를 0%, 모두 전달되지 않은 상태를 100%로 표기한다. 손실률이 높으면 높을수록 제대로 된 대화가 어려워진다. 예를 들어 “안녕하세요”라고 말했을 때, 손실률이 높으면 “안하세요”라고 들릴 수 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