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결합시대] 070 인터넷 전화 100% 뽀개기

강일용 zero@itdonga.com

'070 인터넷 전화(이하 인터넷 전화)’란 기존의 유선 전화와 달리 인터넷 망을 통해 상대방과 통신하는 유선전화 서비스로, 기존 전화보다 요금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과거에는 한국통신(현 KT)이 유선전화 시장을 주름잡았으나, 인터넷 망이 전국에 깔림에 따라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 인터넷 기반 유선통신사업자도 인터넷 전화 사업을 통해 유선전화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경쟁 때문에 전화요금이 1분당 13원 수준까지 내려갔고, 심지어 같은 통신사를 쓰는 사용자끼리는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참고로 기존 전화는 1분당 87원이었으며, 같은 통신사를 쓰는 사용자간 무료 통화 같은 것은 없었다.

또한 인터넷 전화는 스마트폰과 연동, 메시지 전송, 착신전환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특히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경우 스마트폰을 ‘인터넷 전화기’의 대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현재 인터넷 전화는 기존의 일반 유선전화를 밀어내고 빠른 속도로 가정용 전화 및 기업 전화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전화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는 없을까? 인터넷 전화의 기능 가운데 효율적임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몇 가지를 소개한다.

인터넷 전화, 같은 통신사끼리는 공짜?

인터넷 전화의 가장 큰 혜택은, 같은 통신사의 인터넷 전화간에는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통신사마다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고, 일정 시간만 무료인 경우도 있다. 심지어 무료통화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사용자가 가입할 때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LG유플러스는 자사의 070 회선을 이용하는 사용자에게는 무료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반면 KT는 자사의 인터넷 전화와 일반 전화를 같이 쓰는 사용자간에만 무료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며, 어느 한쪽이 인터넷 전화만 쓰는 경우에는 무료통화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화번호만으로는 상대방이 같은 통신사를 쓰는지, 타 통신사를 쓰는지 구분할 길이 없는 점이 아쉽다. 전화를 건 상대방이 같은 통신사를 사용 중이라면 무료통화로 연결한다는 음성을 들려주는 등 조금 더 확실히 사용자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인터넷 전화, 스마트폰으로도 이용한다?

인터넷 전화 사용자들은 전용 단말기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사실 꼭 전용 단말기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사용자가 070 전화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면, 스마트폰을 전용 단말기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요금도 당연히 인터넷 전화와 동일하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전화를 하려면 반드시 인터넷과 연결해야 한다. 그러나 3G 통신망을 통해 상대방에게 연락하면 통신속도가 충분하지 않아, 통화 도중 음성이 뚝뚝 끊기는 경우가 잦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전화를 사용하려면 와이파이(Wi-Fi) 연결이 필수다.

스마트폰을 인터넷 전화기 대용으로 쓸 수 있는 서비스는 이동통신3사 모두 제공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조건은 회사별로 조금씩 다르다. 또한 쓰고 있는 스마트폰을 인터넷 전화 대용으로 쓸 수 있는지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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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화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든지 회의실

일반 전화와 달리 기업용 전화는 저렴한 가격과 업무 능률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때문에 이동통신3사는 이를 고려한 다양한 기업 전용 인터넷 전화를 서비스를 선뵈고 있다. 예를 들어 LG유플러스는 저렴한 가격의 유무선 통합서비스 ‘유무선 프리콜’과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 센트릭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유무선 프리콜은 회사의 통신비를 보다 아낄 수 있는 서비스다. 유무선 프리콜을 신청하면 인터넷 전화끼리 연락하는 경우에는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 전화에서 스마트폰으로 연락하는 경우 또는 그 반대의 경우 그리고 스마트폰끼리 연락하는 경우에는 1,200분의 통화시간이 주어지니, 일반 전화보다 훨씬 저렴하다. LG유플러스의 070 인터넷 전화를 이용 중이라면, 인터넷 전화 한대당 월 3,000원, 스마트폰 한대당 월 1,000원만 더 지불하면 유무선 프리콜을 사용할 수 있다.

영업직 사원이거나 출장이 잦은 업무에 종사하는 경우 회사 내 자리에 앉아있는 경우가 드물어 회의에 제대로 참석할 수 없다. 이때 유무선 결합서비스의 일종인 스마트 센트릭스를 이용하면 멀리 떨어져있는 사원도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 스마트 센트릭스는 인터넷 전화와 스마트폰간 '회의통화' 기능을 지원한다. 회의통화에는 최대 8명까지 참가할 수 있으며, 인터넷 전화와 스마트폰 가운데 어느 쪽을 사용하건 간에 참가할 수 있다. 또한 회의가 아닌 지시만 내리고자 한다면 최대 50명에게 음성을 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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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스마트 센트릭스를 통해 회사 업무에 필수적인 거래처 전화번호부나 비상연락망을 공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총무부에서 모든 임직원의 연락처가 담긴 비상연락망을 제작해 스마트 센트릭스 서버에 올리면, 인터넷 전화 또는 스마트폰으로 이 연락망을 조회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또한 영업부에서 거래처 전화번호부를 올려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이러한 명단은 굳이 임직원 개개인이 관리할 필요가 없다. 해당 부서에서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임직원은 이를 내려 받으면 된다.

이밖에 임직원의 스마트폰의 번호를 노출하고 싶지 않을 때 인터넷 전화의 번호를 대신 노출하는 기능 등 업무를 보다 능률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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