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의 종말? 바야흐로 16:9의 시대
16:9 비율이 4:3 비율을 제치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화면비율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온라인 통계 사이트 스탯카운터는 2012년 3월을 기준으로 1366x768(16:9) 해상도를 쓰는 사용자 숫자가 기존의 1위였던 1024x768(4:3) 해상도를 쓰는 사용자의 숫자를 추월했다고 밝혔다.
과거 2010년 3월경에는 1024x768 해상도를 쓰는 사용자의 비율이 전체의 41.79%에 달해, 압도적으로 1위를 점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2년간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감소해, 올해 3월경에는 18.6%까지 점유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366x768 해상도를 쓰는 사용자의 비율은 2년 전에는 0.68%에 불과해, 극히 미미했다. 하지만 2년간 꾸준히 점유율이 증가해, 올해 3월경에는 19.28%에 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1024x768 해상도를 쓰는 사용자의 비율이 급격히 줄어든 이유로는 1024x768 해상도를 지원하는 구형 제품(CRT, LCD)의 수명이 다하고 있다는 점, 1024x768 해상도의 디스플레이 패널(이하 패널)을 탑재한 보급형 제품의 생산이 급격히 줄어든 점, 사용자들이 보다 높은 해상도를 원해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한 점 등을 들 수 있다.
반면 1366x768 해상도를 쓰는 사용자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는 보급형 노트북 디스플레이로 1366x768 해상도를 지원하는 패널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점, 제조사가 1024x768 대신 1366x768 해상도의 패널을 보급형 제품용으로 공급하고 있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한편, 기존 보급형 노트북에서 주로 사용되던 1280x800(16:10) 해상도는 대체 관계인 1366x768 해상도가 약진함으로 인해, 2010년 1월경부터 꾸준히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3월을 기준으로 점유율이 12.95%에 달해, 아직까지는 3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
이외에 1280x1024(5:4) 해상도의 점유율도 7.48%에 달해, 아직까지 17, 19인치 크기의 LCD 모니터를 쓰고 있는 사용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에 많이 판매됐던 17, 19인치 크기의 LCD 모니터는 1280x1024 해상도의 패널을 탑재한 제품이다.
국내시장, 해상도 1920x1080 이상의 고해상도 모니터를 쓰는 사용자가 매우 많아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국내시장에서 1920x1080 이상의 고해상도(1920x1200 포함)모니터를 쓰는 사용자의 비율이 세계시장보다 매우 높다고 한다. 이에 따르면 세계시장의 비율은 전체의 6.2%에 불과하지만, 국내시장의 비율은 13.6%에 달해 그 비율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의 16.5%에 다음가는 수치로, 1920x1080 이상의 고해상도 모니터를 쓰는 사용자의 비율이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것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