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요금제/커버리지, LG유플러스가 가장 '빵빵'

김영우 pengo@itdonga.com

3G(3세대 이동통신)의 시대가 가고 LTE(롱텀에볼루션) 기반의 4G(4세대 이동통신)의 시대가 열렸다지만 아직도 상당수의 소비자들은 선뜻 LTE의 세계로 발을 옮기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요금과 커버리지(이용 가능 지역)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특히 3G에서 보편화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혹시나 LTE폰을 쓰다가 '요금폭탄'을 맞지 않을까 걱정하곤 한다. 현재 LTE 서비스를 하고 있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를 비롯한 이동통신 3사에서 모두 LTE에서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인터넷 서핑이나 SNS 정도만 사용하는 일반적인 사용자들은 기껏해야 매월 수백MB 정도의 데이터양을 사용한다. 3G 시절에 있던 무제한 요금제는 모든 사용자들이 실제로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양을 사용해서라기보단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기 위한 역할도 있었다. 각 소비자들이 자신이 실제로 사용하는 데이터양이 어느 정도인지 확실하게 파악한 상태라면 무제한 요금제가 없다고 해서 LTE 사용을 마냥 두려워할 것까지는 없을 것이다.

2012년 3월 현재,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LTE 요금제를 비교해본 결과, 같은 요금제에서 LG유플러스가 가장 넉넉한 데이터양을 제공하는 반면, SK텔레콤이 가장 적은 데이터양을 제공하며, KT는 그 중간 수준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에 요금제 개편을 통해 타사대비 2배에 달하는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LTE 요금제/커버리지, LG유플러스가 가장 '빵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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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요금제/커버리지, LG유플러스가 가장 '빵빵' (1)

다만, 이에 자극 받은 SK텔레콤과 KT가 4월부터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할 예정이라 그 격차는 다소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4월 개편 후에도 SK텔레콤의 데이터 제공량이 가장 적은 것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KT와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제공량 면에서는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지만, 72요금제 이상에서 음성통화 제공량까지 생각해본다면 여전히 LG유플러스가 요금제 조건이 가장 유리한 것은 변함이 없다.

참고로 KT에서는 5만 2천 원 이상의 LTE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최소 1,000분의 망내 음성통화를 추가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다만, 이는 KT 이동전화 가입자끼리 통화할 때만 적용되며 2012년 6월 30일까지의 가입자들에게만 해당하는 한시적 이벤트다.

제공 데이터양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커버리지다. 아무리 최신 LTE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해도 해당 지역에서 LTE 기지국이 없다면 제대로 쓸 수 없기 때문이다. 2012년 3월 현재, 가장 넓은 LTE 커버리지를 갖춘 곳은 전국 84개 시와 889개 군, 읍, 면 및 고속도로와 지방국도까지 망을 넓힌 LG유플러스다. 실제로 3월 29일, LG유플러스는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LTE 요금제/커버리지, LG유플러스가 가장 '빵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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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요금제/커버리지, LG유플러스가 가장 '빵빵' (2)

이에 비해 SK텔레콤과 KT는 4월 안에 전국 84개 시에 LTE 망의 구축을 완료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 정도 수준이라도 어지간한 곳에서는 이용이 가능하긴 하겠지만 전국망이라고 하기엔 다소 부족함이 있다. 실제로 이동통신 포탈사이트인 '세티즌'에서 지난 1월부터 진행한 전국 LTE 이용 상황 측정 이벤트인 'LTE 대동여지도'에서 LG유플러스는 경쟁사 대비 확연하게 넓은 커버리지를 가진 것으로 측정되었다. 다만, 이 조사 결과에서 KT는 현저하게 적은 커버리지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KT의 LTE 서비스가 두 경쟁사에 비해 반년 가량 늦게 시작되었기에 그만큼 측정 참여 인원이 극명하게 적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위와 같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현재 시점에서 LG유플러스가 경쟁사 대비 유리한 이용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다. LG유플러스는 3G 시절에 정부로부터 허가 받은 주파수 대역 및 통신 방식이 경쟁사에 비해 대비 불리한 관계로 대등한 경쟁을 하지 못했지만, 4G 시대로 오며 황금 주파수를 부여 받음과 동시에 경쟁사와 동일한 LTE 방식의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LTE 사업에 입하는 의욕 역시 한층 강할 수밖에 없다. 만년 3위에 머무르던 LG유플러스가 LTE 시대에 전반적인 구도를 바꿀 수 있을지 업계 관계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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