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TB(테라바이트), 더 이상 꿈이 아니다

강일용 zero@itdonga.com

10년 내에 60TB(테라바이트) 용량의 하드 드라이브를 사용자의 PC내부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2012년 3월 22일, 하드드라이브 전문기업 씨게이트(www.seagate.com)가 하드 드라이브의 인치 당 저장용량을 1테라비트(1 Terabit, 주의 Byte 아님)까지 높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인치 당 1테라비트의 용량을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은 은하계 별의 숫자(약 2천억개~4천억개로 추정)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1인치 내에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씨게이트는 이를 바탕으로 현재 하드 드라이브보다 2배 이상 용량이 늘어난 하드 드라이브를 곧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기술을 바탕으로 10년 내에 최대 60TB에 달하는 하드 드라이브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게이트가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하드드라이브에 사용하고 있는 수직자기기록(PMR, Perpendicular Magnetic Record) 기술은 수년 내에 한계에 부딪혀, 더 이상 용량을 증가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참고로 현재 3.5인치 하드 드라이브의 최대 용량은 3TB다. 1인치당 약 620기가비트를 기록할 수 있는 셈이다. 2.5인치 드라이브의 최대 용량은 750GB다. 1인치당 약 500기가비트를 기록할 수 있는 것.

그러나 씨게이트는 신기술 '가열자기기록기술(HAMR, heat-assisted magnetic recording)'을 활용해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1세대 가열자기기록기술을 적용한 6TB(3.5인치), 2TB(2.5인치)의 하드드라이브를 곧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며, 10년 이내로 30TB~60TB(3.5인치), 10~20TB(2.5인치)의 하드드라이브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씨게이트의 마크 리 부사장은 "대용량을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때문에 대용량 하드드라이브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가열자기기록기술과 같은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기술의 혁신이 대용량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을 돕고, 사용자의 콘텐츠 사용, 관리, 저장 방법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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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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