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컴? 이제 안녕, 아수스 트랜스포머 프라임 발표
단도직입적으로, 지금까지의 안드로이드 태블릿PC는 반응이 느리고 화면도 끊겨 시장에서 반응이 좋지 않았다. 구글이 태블릿 전용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3.0 버전(허니컴)을 급하게 만들어서 최적화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출시했기 때문이다. 성능이 아이패드보다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이런 모습을 보여주니, 사용자는 안드로이드 태블릿PC에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구글도 이러한 문제를 깨닫고 있었다. 때문에 문제점을 개선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겸용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4.0 버전(아이스크림샌드위치, 이하 4.0 버전)을 발표했다. 그리고 대만의 IT 전문기업 아수스가 이러한 4.0 버전을 최초로 탑재한 태블릿PC ‘트랜스포머 프라임’을 발표하고, 발 빠르게 국내에 출시했다.
트랜스포머 프라임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역시 4.0 버전을 탑재한 최초의 태블릿PC라는 것이다. 실제로 제품 발표회에 가서 트랜스포머 프라임을 사용해보니, 허니컴을 탑재한 기존의 안드로이드 태블릿PC보다 많은 점이 개선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화면에 각종 위젯을 띄워놓았으며 멀티태스킹 대기창에 각종 애플리케이션까지 대기 중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움직임이 아이패드2 못지 않았다. 또한 인터페이스도 기존 허니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때문에 기존 안드로이드 태블릿PC 및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쉽게 트랜스포머 프라임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화면의 움직임이 느리고 조작감이 좋지 않아서 지금까지 실망만 안겨줬던 안드로이드 태블릿PC지만, 앞으로 출시될 4.0 버전 탑재 제품들은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쿼드코어, 풀 HD, 그리고 키보드 독
트랜스포머 프라임은 최신 쿼드코어 프로세서 테그라3를 탑재한 최초의 태블릿PC다. 테그라3를 탑재한 제품은 엔비디아의 전용 마켓 ‘테그라존’에 접속해 다양한 게임을 내려 받을 수 있다. 또한 풀 HD 1,920x1,200 해상도의 광시야각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디스플레이와 풀 HD 동영상을 1:1로 ‘픽셀 매칭’해, 보다 선명하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전용 키보드 독에 연결해, 태블릿PC나 노트북 형태로 번갈아가며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문서작업 등 키보드가 필요한 다양한 작업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게도 586g으로 가벼운 편. 배터리 지속시간도 패드 본체만으로 10시간 이상, 전용 키보드 독과 연결하면 16시간 이상으로 매우 긴 편이다.
가격은 79만 9,000원으로 경쟁 제품보다 10만 원 가량 비싸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32GB의 내부 저장공간을 탑재했고, 키보드 독도 기본 구성품으로 같이 제공하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까지 비싸다고 볼 수 없다. 또한 사용자가 원한다면 SD 메모리 카드 슬롯(마이크로 SD 카드가 아니다)에 SD 카드를 연결하거나, USB 2.0 단자에 외장하드를 연결해 저장공간을 확장할 수도 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