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12년은 LTE의 해가 될 것

2012년 2월 26일(현지시간), LG전자(www.lge.co.kr)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2(Mobile World Congress 2012, 이하 MWC 2012)’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종석 MC사업본부장이 2012년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박본부장은 “2012년은 LTE, HD, 쿼드코어가 모바일 시장의 화두“라며, “LG전자는 2012년을 ‘LTE=LG’라고 이미지를 각인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본부장은 이와 같은 전략을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풀어냈다. 첫째, LTE 제품 선 출시 전략, 둘째, 쿼드코어 탑재 스마트폰 등 성능 강화, 셋째, 기본 체질 개선을 통한 질적 성장이다.

LG전자, 2012년은 LTE의 해가 될 것
(1)
LG전자, 2012년은 LTE의 해가 될 것 (1)

LTE 제품을 누구보다 빠르게

LG전자는 2012년 2분기부터 LTE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지역에 경쟁사보다 앞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쟁사보다 앞서 제품을 출시한다는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린다고 밝혔다. LG전자측은 이미 LTE 시범서비스가 이뤄진 지역에서 내부적으로 전송속도와 성능, 안정성 측면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LG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스마트폰의 50%를 LTE 모델로 선보여 지금처럼 LTE 시장에 집중한다. LG전자측이 밝힌 2012년에는 목표는 지난 해 LTE폰 판매량보다 7배가 넘는 800만 대. 이를 통해 전세계 LTE 시장에서 2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한, LTE 스마트폰 라인업을 세분화해 실속 기능을 겸비한 보급형 제품, ‘True HD IPS 디스플레이’등을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 등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LG전자는 LTE 시장에서 VoLTE 등 LTE관련 기술 및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VoLTE란, Voice over LTE의 약자로 LTE 망에 음성통화 기능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LTE 망 자체가 데이터 전송을 우선시한 패킷 교환 방식이기 때문에 VoLTE는 m-VoIP(mobile-Voice over IP, 모바일 인터넷 전화)와 거의 같은 방식으로 음성통화를 지원한다. 모바일 인터넷 전화를 서비스하고 있는 스카이프, 바이버 등을 생각하면 된다. LG전자는 작년 2월 14일부터 17일까지 열렸던 ‘MWC 2011’에서 LTE 망에서 음성 및 영상 통화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LG전자, 2012년은 LTE의 해가 될 것
(2)
LG전자, 2012년은 LTE의 해가 될 것 (2)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지난 해 680만 대에 불과했던 LTE 시장 규모는 올해 4,000만 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처럼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LTE 사업 영역 선점을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LTE 관련 기술도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TE의 상위 버전인 LTE-Advanced 관련 기술도 CTO 산하 통신 연구소와 MC연구소간 협업을 통해 대응해 나간다. 2011년 통신 표준 특허 평가 회사 ‘Tech IPM’과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앤코(Jefferies&Co.)’의 발표에 따르면, LG전자의 LTE 관련 기술 특허는 이미 업계 경쟁력 1위를 인정받은 바 있다. 앞으로도 LTE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허 인력을 30% 충원하는 등 투자를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스마트폰 성능 강화를 위한 노력

스마트폰 성능도 계속해서 강화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쿼드코어, 4:3 화면 비율의 5인치 대화면, True HD IPS 디스플레이, 무안경 3D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리고, 획일화된 스마트폰 디자인에서 탈피한 자체 디자인을 ‘L-Style’로 명명해 발표하며, 디자인 강화에도 나섰다. 이는 LG 제품에 LG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부여,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LG전자는 대화면, 고성능 경쟁이 치열해지는 구도 속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계열사들과 기획 단계부터 밀착 협력해 활발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주목할 것은 점점 커지고 있는 스마트폰 화면 경쟁에 LG전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점이다. 초창기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는 4인치 이하가 대부분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화질이 높아지고 성능이 강화됨에 따라 이제 5인치에 달하는 화면 크기에 이르렀다. 이를 일컬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중간에 해당한다는 의미로 ‘태블릿폰’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LG전자, 2012년은 LTE의 해가 될 것
(3)
LG전자, 2012년은 LTE의 해가 될 것 (3)

국내에는 작년 델에서 태블릿폰 ‘스트릭(Streak)’을 가장 먼저 선보였으며, 삼성전자가 최근 ‘갤럭시노트’를 들고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뒤를 이어 LG전자가 ‘옵티머스 뷰’를 들고 5인치 화면 크기 경쟁에 뛰어들었다. 스마트폰의 화면크기가 5인치로 커지자 이에 대해 너무 크다/크지 않다는 찬반논란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다만, (이러한 논란은 뒤로 미루고) 다양한 화면 크기의 스마트폰이 시장에 선보이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라 하겠다.

기본 체질 개선을 통해 질적 성장에 집중

2012년 LG전자는 3,5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작년 한해 동안 판매한 2,020만 대보다 약 70%이상 늘어난 수준. 단순히 판매량만을 늘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자체의 질적 성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품질 및 제품 경쟁력 등 기본체질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해부터 터치, 카메라,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 UI)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해당 기능 개선을 위한 관리부서를 강화해 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데이터 백업 기능과 보안 기능을 접목한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도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 2012년은 LTE의 해가 될 것
(4)
LG전자, 2012년은 LTE의 해가 될 것 (4)

LG전자의 질적 정상 선언은 기존 하드웨어적 성능 강화에만 치중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인터페이스,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으로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명명된 스마트폰 혁명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업계에 과제를 내줬다. 아무리 제품 자체의 성능이 높다고 해도 이를 뒷받침하는 소프트웨어 즉, 애플리케이션의 바탕이 안되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2012년 선보일 LG전자의 LTE 스마트폰은 과연 얼마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