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튠즈, 이제 굳이 쓰지 않아도 된다! i-FlashDrive
아이튠즈는 애플의 통합 기기 관리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아이폰,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 등 애플의 휴대용 기기에 음악, 사진, 동영상을 넣을 수 있다. 그리고 PC를 통해 앱스토어에도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폰에 파일을 넣기 위해선 반드시 아이튠즈와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불편함을 느낀다.
반면에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의 경우 마이크로 SD 카드를 통해 비교적 쉽게 파일을 관리할 수 있다. 때문에 아이폰 사용자들은 더욱 아쉬움을 느낀다. 애플 제품도 안드로이드 기기처럼 쉽게 파일을 넣고 뺄 수는 없을까? 답은 여기 있다. 바로 i-FlashDrive다.
i-FlashDrive는 간단히 설명하면 아이폰용 USB 외장 메모리다. 아이폰 뿐만 아니라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에서도 쓸 수 있는 제품으로 8GB의 용량을 제공한다. 두께는 1cm 내외이며 무게도 50g을 넘지 않는다. 일반적인 USB 메모리와 큰 차이가 없다.
설명서는 들어 있지 않다, 쉽게 쓸 수 있으니까
i-FlashDrive의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USB 메모리와 똑같기 때문이다. PC에 꽂으면 외장 메모리로 인식하며, 여기에 파일을 옮겨 주기만 하면 된다. 따로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도 없다.
파일을 옮긴 후 i-FlashDrive를 아이폰에 꽂으면, 먼저 전용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을 앱스토어에서 내려 받으라는 팝업창이 뜬다. 이어서 i-FlashDrive 전용 어플을 받아서 실행하면, 아이폰이 i-FlashDrive를 외부 저장장치로 자동인식한다.
이제 자유롭게 i-FlashDrive 제품 내부의 파일을 전용 어플로 옮길 수도 있고, 뺄 수도 있다. 다만 다른 어플로 파일을 옮기거나 빼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i-FlashDrive 전용 어플이 인식해서 실행할 수 있는 파일은 MP3, MP4, JPG, PDF, TXT, DOCX(MS오피스 워드)에 한정돼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용량을 필요로 하는 동영상의 경우, 아이폰이 읽을 수 있는 형식인 MP4, MOV만 지원한다. MP4 못지않게 자주 쓰이는 AVI, MKV 는 아쉽게도 지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SMI 같은 자막 파일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미드(미국 TV드라마) 등을 보는데 애로사항이 있다.
다른 확장자를 가진 파일을 재생하거나 자막 파일을 입힐 경우, 인코딩을 통해 MP4로 변환해서 재생하면 된다.
MP3는 i-FlashDrive 전용 어플을 사용해도 아이폰 자체 음악재생과 동일한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쉽게 MP3 파일을 넣고 뺄 수 있다. 번거롭게 아이튠즈로 동기화해서 음악을 넣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게다가 아이튠즈에서는 음악을 빼는 것도 불가능하다). 당연히 슬립모드에서도 재생할 수 있다. 이외에 JPG도 볼 수 있고, 워드 파일을 지원하기 때문에 문서도 열람할 수 있다.
i-FlashDrive는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의 파일관리를 아이튠즈로만 해야 하는 한계를 극복해 줄 수 있다. 거기에 외장 메모리를 고를 때 중요한 것 중 하나인 휴대성도 괜찮은 편이다.
가격은 13만 원 대로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폰은 원래 마이크로 SD카드를 통한 추가적인 외부 용량 확장이 불가능한 만큼 다소 비싼 점은 감안해야 한다. 집과 직장 등지에서 여러 대의 PC에 아이폰을 꽂아서 사용해야 하거나, 포맷을 자주 하기 때문에 아이폰과 PC를 동기화 하기 곤란한 사용자. 그리고 아이폰 내부의 저장용량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용자라면 돈이 좀 들어가더라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제품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