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일반 사용자의 자세, 2부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일반 사용자의 자세, 1부 보기(http://it.donga.com/plan/7285/)
지난 1부 기사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포괄적인 정의에 대해 살펴봤다. 워낙 광범위하고 복잡한 개념이라 전반적인 골격과 원리를 짧은 글로 완벽히 이해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 머지않아 IT 트렌드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예측은 가능했으리라 사료된다.
앞서 언급한 대로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비스 제공 형태에 따라 IaaS, PaaS, SaaS 등으로 구분되어, 각각 하드웨어, 플랫폼,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최종 사용자(기업 또는 개인)에게 제공된다. 이에 따라 최종 사용자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등을 따로 구매할 필요 없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가 제공하는 자원을 필요한 만큼 임대해 사용하면 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위와 같은 서비스 제공 형태 외에 서비스 제공 대상에 따라서도 세 가지로 구분된다. 바로 공용(Public) 클라우드, 보안(Private) 클라우드, 하이브리드(Hybrid) 클라우드 서비스가 그것이다. 간단히 말해, 공용 클라우드는 주로 일반 사용자(또는 소기업)를 대상으로, 보안 클라우드는 주로 (대)기업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하이브리드는 공용 클라우드와 보안 클라우드를 혼합한 형태다.
편집자 주
컴퓨터 기술 이론에 있어 ‘public’과 ‘private’은 반대의 개념으로 인식된다. 컴퓨터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외부 망’, ‘내부 망’ 또는 ‘공용 망’, ‘사설 망’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서비스나 솔루션 분야에서는 ‘공개용(공용)’, ‘개인용’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는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대상의 특성에 따라 이들 용어를 구분, 사용하므로 편의상 ‘공용’, ‘보안’으로 한역하여 기술한다.
만인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 공용 클라우드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의 가장 일반적이며 대중적인 형태는 웹 저장 서비스다. 데이터 저장소를 직접 구매, 구축하는 게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의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여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통해 접근하는 형태다. 흔히 말하는 ‘웹하드’ 서비스다. 이러한 웹하드 서비스는 특정 개인이 아니라 누구든지 원하는 용량을 원하는 기간 동안 사용하면서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로 볼 수 있다.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는 전적으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인터넷 환경이 잘 갖춰진 환경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라도 쉽고 간편하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할 수 있다. 아울러 다른 방식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지만 활용도는 높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공개형 공용 서비스다 보니 아무래도 보안성이나 안정성이 미흡한 경우도 없지 않다. 다수의 대중을 위한 서비스라 보안적 요소를 강화하기가 곤란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중적으로 공개되어 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N드라이브(ndrive.naver.com)’, 다음의 ‘클라우드(cloud.daum.net)’, KT의 ‘올레 U클라우드(www.ucloud.com)’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N드라이브는 무료 30GB 저장 공간을 제공하며, 네이버 메일, 네이버 워드, 네이버 사진 등의 다른 서비스와 연동되어 대단히 편리하고 유용하다.
KT 올레 U클라우드는 KT 가입자에 한해 무려 50GB의 저장 공간을 할당하며, 파일 전송 용량의 제한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스마트폰 등은 물론 PC용 프로그램도 제공하여 두 대의 PC끼리도 데이터 동기화가 가능하다.
다음 클라우드도 무료 50GB의 저장 공간을 제공하며, 티스토리 블로그와 연동되어 이미지, 동영상 등의 이동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이들 외 애플의 i클라우드도 iOS 5.0으로 업데이트되면서 새로이 각광을 받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도 사용자들의 꾸준한 지지를 얻고 있다.
기업을 위한 철통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 - 보안 클라우드
대중을 위해 열려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공용 클라우드라면, 특정 기업이나 조직 등을 위한 폐쇄적인 클라우드 서비스가 보안 클라우드다. 보안 클라우드에서는 무엇보다 보안성과 신뢰성, 안정성을 중요시된다. 기업의 모든 정보가 클라우드 안에 저장되기 때문이다.
보안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모든 서비스가 보안 장비인 방화벽 안에 놓여진다. 그러다 보니 인터넷이 아닌 인트라넷(기업 사내망)을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다(물론 외부에서도 방화벽 인증을 거쳐 접근할 수 있다). 방화벽 내에 안전하게 서비스되니 서비스 수준과 프로세스 등을 기업(또는 클라우드 제공사)이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는 특화된 비즈니스 솔루션이 필요한 대기업, 관공서 등에 적합하며, 보안성, 안정 성, 신뢰성 등이 가미되는 만큼 구축, 유지 비용도 비싸다.
공용과 보안의 적절한 버무림 -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가솔린 승용차의 성능과 전기 자동차의 연비를 접목한 하이브리드 승용차처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공용 클라우드의 대중성과 보안 클라우드의 보안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보안 클라우드가 방화벽 내에 있다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방화벽 내외에 걸쳐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발전하면서 최종 사용자, 특히 기업의 경우 공용 클라우드와 보안 클라우드 모두를 필요로 하는 환경이 요구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일반적인 접근 방식을 제공하면서 보안성을 강화하려는 요구가 일고 있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기업에서 이미 구축, 사용하고 있는 컴퓨팅 자원을 그대로 확장, 활용할 수 있으며, 보안성이 검증되지 않은 공용 클라우드를 단계적으로 적용, 확대하는데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기업 환경에 적합한 또 다른 이유는 비즈니스 규모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대학교의 경우 수강 신청이 몰리는 학기초에는 학사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접속이 폭주한다. 이에 최고 부하(peak load)를 예측해 여분의 서버 장비까지 추가 구비하여 부하를 분산해야 한다. 그러니 초기 비용이 많이 지출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맹점은 보안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발생한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필요한 때에 필요한 자원만 필요한 만큼 사용하는 공용 클라우드 형태가 필요한 것이다. 이렇듯 보안 클라우드의 특징과 공용 클라우드의 특징을 취합한 형태가 바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다. 학사 정보의 보안성을 유지하면서(보안 클라우드) 필요한 (가상의) IT 자원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것(공용 클라우드). 이것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핵심이다.
1부 기사에서 소개한 호스트웨이의 ‘플렉스 클라우드 서버(FlexCloud Servers)’가 우리나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의 선두주자다. 호스트웨이는 경기도 성남에 자체 IDC(인터넷 데이터센터)를 두고 지난 10여 년 간 서버 호스팅(서버 임대 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글로벌 기업이다. 플렉스 클라우드 서버는 우리나라 최초의 ‘종량제’ 클라우드 서비스로, 보안 클라우드로서의 안정성과 공용 클라우드로서의 유연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IT 비전문가도 얼마든지 (가상의) 서버를 생성, 추가, 배치할 수 있을 만큼 쉽고 직관적인 사용 환경이 인상적이다. 5번의 마우스 클릭으로 10여 분 내에 (가상의) 서버 한 대를 생성할 수 있는 신속성도 플렉스 클라우드 서버의 장점이다.
일상으로 왕림한 클라우드 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지금까지 우리는 알게 모르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울러 이제는 누구라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일반적인 형식의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자신과는 무관하리라 흘기지 말고, 이제는 일반 사용자 환경으로 내려 온 클라우드 컴퓨팅을 인정하고 받아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다음 기사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실질적인 모습에 대해 살펴 본다. 공용 클라우드는 앞서 설명한 인터넷 저장 서비스(네이버 N드라이브)를 보안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호스트웨이의 플렉스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