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에 사용자들 큰 관심을 보여
지난 2일 애플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가 국내에 열렸다. 오픈마켓 게임 자율등급분류가 시행되면서 일부 사행성 게임을 제외하고 자율적으로 등급을 부여한 후 사후 신고 및 관리를 하면 국내 앱스토어에 게임을 올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게임을 보다 편리하게 내려 받을 수 있고, 모바일 게임 개발사는 신규 시장이 추가되는 효과를 얻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애플은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사전 심의를 거부하고 게임 카테고리를 삭제한 상태로 국내 앱스토어를 운영해왔다. 이에 국내 게임 개발사들은 자체적으로 심의를 받은 후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로 올리는 편법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이 방법으로 올리는 게임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덕분에 국내의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게임을 하기 위해 외국 계정을 생성해야 했다.
하지만 더 이상 외국계정을 생성해 게임을 내려 받는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 이제 사용자들은 일반적으로 쓰는 국내계정을 통해 게임을 내려 받을 수 있다. 게임 카테고리가 열린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 앱스토어 순위표의 대다수는 게임이다. 게임에 관한 국내 사용자들의 큰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앱스토어 내 게임 카테고리가 열림에 따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모바일 게임 제작사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컴투스, 게임빌, 한게임, 넥슨모바일, EA모바일 등 여러 모바일 게임 제작회사가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컴투스의 관계자는 “피처폰용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이식하는 전략으로 완성도 높은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라며, “이번 국내 게임카테고리 활성화는 회사의 입장에서도 새로운 시장이 추가된 기회이며, 다양한 게임을 출시해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마케팅과 고객지원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해외의 제작사들 또한 깊은 관심을 보내고 있다. 1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앱스토어의 대표적인 게임 ‘인피니티 블레이드’의 제작사 에픽게임스의 관계자는 “한국내 앱스토어에 인피니티 블레이드를 올리지 못했음에도 매출의 상당수가 대한민국 사용자들에게서 나왔으며, 게임 내에서 레벨이 높은 사용자 중 한국인의 비율도 높다”라며 한국시장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오는 12월에 발매될 기대작 ‘인피니티 블레이드 2’도 국내 앱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