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 11일 출시, 통신사간 경쟁의 막이 오르다
애플이 11월 11일부터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아이폰4S’를 출시한다. 예약 판매는 4일부터 시작한다.
아이폰4S는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아이폰의 최신 모델로 애플 A5 듀얼코어 CPU, 해상도 960X640의 3.5인치 디스플레이, 800만 화소의 카메라, iOS5 등을 갖췄다. 검은색과 하얀색 두 가지 모델로 발매되며, 용량은 16GB, 32GB, 64GB이다.
지난 10월 14일 미국과 일본 등에서 먼저 출시된 아이폰4S는 사흘 만에 400만 대 이상이 팔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은 1차 및 2차 출시국에서 빠졌으나, 지난 달 말 전파인증을 통과하면서 11월 말쯤 발매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애플은 직접 홈페이지에 보다 빠르게 11일 출시를 알렸다. 이번 출시 시기는 2년 전 출시된 아이폰3GS를 사용하는 약 90만 명의 사용자의 휴대폰 약정이 끝나는 시기와 맞물린다. 따라서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노리는 통신사간 유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KT는 기존 아이폰3GS 사용자들에게는 아이폰4S를 보다 저렴한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아이폰3GS(8GB 모델 기준)를 반납하면 상태에 따라 최대 10만 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하여 3G로 출시되는 아이폰4S를 위해 4G 와이브로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결합 상품도 선보인다. 참고로 KT는 아이폰4S를 i라이트 요금제(44,000원 부가세 별도), 2년 약정 기준으로 16GB 모델 264,000원, 32GB 모델 396,000원, 64GB모델 528,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KT는 출시일인 11일 오전 8시부터 광화문 KT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아이폰4S의 공식 런칭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아이폰4S를 기다리는 신규 인원과 KT 아이폰3GS 사용자를 유치하기 위해, 자사의 T맵 서비스 등 자체 서비스를 강화하고 클라우드 기술인 W스캔 등을 통해 3G 품질을 향상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4G LTE에 주력하기 위해 3G로 출시되는 아이폰4S의 판매를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3G라고 해서 지원을 소홀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밝혔다. SKT는 구체적인 가격을 곧 공지할 예정이다.
현재 스마트폰의 흐름은 4G LTE로 옮겨가고 있다. 하지만 LTE는 3G 통신망에 비해 서비스 범위가 좁고 데이터 사용량에 제약이 많다. 이에 일부 사용자들은 3G 통신망을 사용하는 것이 더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반강제적으로 4G LTE 통신망으로 내몰리는 형국이다. 하지만 아이폰4S는 여전히 3G 통신망을 고수중이다. 아이폰4S가 사용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줄 것인지, 아니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도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