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문자 서비스의 진화, 메세지미(MessageMe)
편집자 주
아래 본문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가상의 내용으로 작성된 100% 픽션이다.
인터넷 찻집 ‘아이티(I-tea)동아’ 전격 오픈!
그런데 신메뉴 홍보나 고객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지?
고객 관리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는데...
비용은 얼마나 들고?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IT동아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젊은 세대를 겨냥한 인터넷 찻집을 개장했다. 이름하여 ‘아이티(I-tea)동아’다. 인터넷(Internet)을 하며 여유롭게 차(tea) 한잔 마시는 공간을 의미한다. 매장 위치는 평소 이동 인구가 많은 신도림 전철역 주변이라 개장 첫 날부터 손님이 끊이질 않는다. IT동아의 애독자들이 대다수다. 이들을 단골로 포섭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이들에게 새로운 메뉴나 이벤트에 대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알리는 게 급선무다.
어떤 홍보 방법이 있을까? 손님들에게 회원 가입을 유도해 이메일로 발송해 볼까? 아니면 간단한 전단지를 만들어 신도림역 앞에서 뿌려볼까? 소형 플래카드를 인쇄해서 매장 앞 횡단보도 쪽에 걸어두는 건 어떨까? 이 참에 큰 마음 먹고 포털 사이트 배너 광고를 해볼까? 이래저래 따져보니 그 어느 것도 만만치 않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홍보 효율면에서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장 빠르고 간편한 홍보 방법이 휴대폰 문자 메시지라 판단되지만, 전화번호 수집과 관리, 메시지 일괄 발송이 최대 걸림돌이다. 이를 위해 별도의 시스템이나 인력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 휴대폰 메시지 대량 발송과 관련된 정보를 수소문하던 중 꽤 괜찮은 제안을 발견했다. ‘올인원’ 휴대폰 문자 메시지 마케팅 솔루션인 ‘메세지미(MessegeMe)’다.
메세지미, 어떤 솔루션인가
메세지미는 넥스티아(Nextia)라는 국내 업체를 통해 지난 9월 선보인 휴대폰 문자 메시지 발송 솔루션이다. 대대적인 홍보 활동이 없었음에도 정식 서비스 1개월 만에 입소문을 타고 약 200여 업체에 도입됐다. 대부분이 미용실, 골프연습장, 커피전문점 등 아이티동아와 같은 중소형 매장/영업소다. 이들이 메세지미를 선택한 이유는 다름 아닌 저렴함과 간편함이다.
메세지미는 별도의 하드웨어나 프로그램 없이 넥스티아에서 제공하는 문자 메시지 통합 서비스를 원하는 만큼 사용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클라우드형 서비스다. 업체 측에서는 메세지미 서비스에 가입하고 일정 양의 메시지 발송 패킷(벨)을 구매해 자신들의 손님/고객에게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때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할 일은 메세지미 전용 전화번호(1688-8787)로 문자 메시지를 한 통 보내는 것이다. 고객의 메시지를 수신한 메세지미 서버는 그에 대한 회신 메시지를 보내며 고객의 전화번호를 데이터베이스에 차곡차곡 저장한다. 어차피 문자 메시지를 통해 홍보 활동을 할 것이기에 전화번호 외 다른 정보는 필요 없다.
메세지미로 문자 메시지를 보낸 고객에게는 상황에 따라 매장 할인 쿠폰이나 간단한 사은품을 지급하면 된다. 할인 쿠폰의 경우 메시지미 설정 페이지에서 매장/영업소에 맞게 수정, 변경할 수 있다.
메세지미가 저렴한 이유는 별다른 추가 비용 없이, 원하는 메시지 발송량만큼 구입하면 되기 때문이다. 흡사 P2P 파일 공유 사이트와 비슷한 형태다. 예를 들어, 10,000원을 결제하면 총 505건의 문자 메시지를 매장 고객에게 발송할 수 있다(건당 18원). 즉 500여 명의 고객에게 홍보 정보를 일괄 발송하는데 10,000원 밖에 들지 않는 셈이다.
더 이상 준비할 게 없다. 이제 매장 고객에게 ‘고객님, 이 쪽으로 문자 메시지 한 통만 보내 주시면 할인 쿠폰이나 사은품을 드리겠습니다’라 말하면 된다. 휴대폰,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한 요즘 고객이라면 불과 몇초 만에 문자를 보낼 것이다.
참고로 메세지미 문자 서비스는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인터넷카페 ‘아이티동아’의 메세지미 도입기
아이티동아 사장은 이러한 정보를 접하고 메세지미 사이트(www.messegeme.co.kr)에 접속한다. 먼저 간단한 가입 양식을 거쳐 회원으로 가입한다. 그리고 사용 설명서(공지 게시판)를 먼저 훑어 본다. 설명서가 자세하진 않지만 사용 자체가 그리 어렵지 않은 서비스니 하나씩 직접 접하며 익히려 한다.
메세지미에서는 문자 발송 1건을 나타내는 단위로 ‘벨’을 사용한다. 벨은 블루벨, 옐로우벨, 프리벨,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매장 고유의 키워드를 등록하는 모바일 키워드(아래 설명)를 사용하려면 블루벨을 충전해야 한다. 참고로 옐로우벨은 문자 단순 발송 서비스며, 프리벨은 메세지미 신규 가입 시 부여되는 무료 벨이다(15개 지급).
이제 사용할 만큼 벨을 사전 구매해야 한다. 일단 향후 고객 증가 추이를 예측할 수 없다면 가장 기본적인 요금인 블루벨 10,000원 요금제를 3개월 단위로 구매한다. 아이티동아는 하루 평균 약 150명의 고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에 따라 개장 초기에는 200명을 대상으로 메세지미 문자 홍보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다.
메세지미 벨 충전 페이지에서 블루벨 10,000원과 3개월 기간을 선택한다. 그럼 모바일 키워드가 하나 생기고 3개월간 총 1,515개(프리벨 포함)의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된다. 결국 200명 대상이니 30,000원으로 약 7번의 문자 홍보 활동을 할 수 있다. 단 옐로우벨은 사용 후 남은 벨을 환불할 수 있지만(프리벨 개수 차감), 블루벨은 환불할 수 없으니 기간 내 모두 사용해야 한다.
다음으로 ‘모바일 키워드’를 하나 정해야 한다. 이는 고객들이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 일종의 매장 구분자 역할을 한다. 이를 테면 아이티동아 매장 고객용 데이터 만을 기록, 저장하는 그룹을 만드는 것이다. 중복되지 않은 고유한 키워드이어야 하는데, 다행히도 아직 ‘아이티동아’는 등록되어 있지 않다. 한번 생성한 모바일 키워드는 사용 중지하거나 삭제할 순 있어도 수정은 안되니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모바일 키워드는 필요에 따라 복수 사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아이티동아’ 외 ‘I-tea동아’도 키워드로 등록해 문자 발송자 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며, 블루벨 충전 금액에 따라 추가 지급된다. 아니면 모바일 키워드만 따로 구매해 사용할 수도 있다(3만 원).
모바일 키워드 등록을 완료하면 더 이상 할 게 없다. 이제 매장 내 계산대에 홍보물을 하나 만들어 게시하면 된다. 그리고 정산을 기다리는 고객에게, 1688-8787로 문자를 보내면 기념품을 하나 준다고 유도하면 된다. 아이티동아 오픈 행사에 사용하고 남은 판촉용 머그컵을 하나씩 주기로 했다.
설명을 들은 고객은 휴대폰/스마트폰을 꺼내 메세지미로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 문자 내용은 ‘아이티동아’라 입력하면 된다. 간단하다. 고객이 문자를 보내기까지 평균 30여 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아울러 메세지미는 이처럼 문자를 보낸 고객에게 자동 회신하는 기능도 제공하는데, 처음 보낸 고객에게는 감사의 내용을, 이미 보낸 적 있는 고객에게는 이미 등록되었다는 내용을 각각 전달할 수 있다. 회신 내용은 ‘발송 및 관리’ 메뉴의 ‘키워드 및 POP’ 항목에서 해당 모바일 키워드의 ‘회신설정’ 버튼을 눌러 설정할 수 있다.
고객의 문자 메시지를 수신한 메세지미 서버는 해당 고객의 전화번호를 추출하여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다. 이 정보는 ‘주소록 관리’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세지미는 기본적으로 고객의 전화번호 끝자리 하나를 ‘X’로 처리하여 혹시 모를 고객 정보 유출 시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했다. 보이지만 않을 뿐이지 문자를 보내는 데는 지장이 없다. 참고로 앞서 설명한 모바일 키워드를 여러 개 사용할 경우 주소록 관리 페이지에서 그룹별로 구분되어 출력된다.
머그컵 사은품 때문인지 문자 전달 요청 이틀 만에 200명이 메세지미에 문자를 보내 그들의 전화번호가 고스란히 서버에 등록됐다. 이제 이들 고객을 대상으로 홍보 문자를 보내는 일만 남았다.
아이티동아 메뉴에 새로운 맛과 향의 차가 추가됐다. 아울러 무선 인터넷 장비를 교체하여 이전보다 쾌적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졌다. 이 소식을 이제 200명의 고객에게 문자 메시지로 일괄 발송하려 한다.
메시지미 문자 발송은 ‘발송 및 관리’ 메뉴의 ‘발송’ 항목에서 수행할 수 있다. 우선 화면 상단 측의 정보 발송 유형(문자/이메일/문자+이메일)을 선택하고(이메일로도 보내려면 고객이 메세지미로 문자를 보낼 때 모바일 키워드와 이메일 주소를 함께 기재하도록 해야 한다), 휴대폰 모양의 본문 입력란에 내용을 적는다. 그리고 그룹 선택에서 원하는 그룹의 ‘선택’ 버튼을 누르면 아래 수신인 리스트에 목록이 표기된다.
일단 아이티동아 종업원을 대상으로 시범 전송해 보니 문제 없이 정확하게 홍보 문자가 전송됐다. 이제 200명에게 일괄 전송한다. 200개의 벨을 사용하니 개당 18원씩, 총 3,600원이 소비됐다. 불과 3,000원 정도로 200명에게 홍보 정보를 단 1분 만에 보낸 것이다. 물론 그 문자를 받고 실제로 매장을 찾는 고객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열어 보지도 않고 스팸메일로 처리되는 이메일이나, 받는 즉시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전단지 등보다는 골백번 유용하리라 판단된다.
고객 입장에서도 자신의 의지로 문자를 보내 가입한 것이므로 한번쯤 문자 내용을 살필 것이고, 더구나 할인 쿠폰을 실어 보내면 매장 방문율이 높아지리라 예상된다.
이외 유용한 기능도 여럿
고객에게 문자 메시지를 일괄적으로 보내는 기본적 기능 외에 메세지미는 자잘하지만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고객 그룹의 연동 사용이다. 만약 아이티동아가 급성장하여 타 지역에 지점을 개설하는 경우 지점에서도 메세지미를 사용하도록 하여, 각 지점간 고객 그룹을 공유할 수 있다. 각 지점의 고객 유동 상황을 파악하는 데도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
또한 메세지미는 매장에 비치할 수 있는 팝업 광고판용 기본 도안도 제공한다. 비록 한가지 도안이긴 하지만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여 프린터로 인쇄하면 간단하게 활용할 수 있다. QR코드까지 만들어 주는데 이를 스마트폰 등으로 인식하면 메세지미 모바일 페이지가 실행되며 회원 가입 양식을 출력한다. 문자 메시지가 아닌 웹 페이지로 가입하는 형태다.
자동 회신 기능을 활용하여 다른 형식의 문자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메세지미로 문자를 보내면 대형 마트 등에서 실시하는 상시 이벤트에 대한 정보를 즉시 답신 문자로 보내는 형식이다. 아이티동아 매장에서는 고객이 메세지미로 문자 내용을 ‘아이티동아 오늘의 차’라 보내면 그에 대한 정보를 자동으로 발송한다. 물론 이때 ‘아이티동아 오늘의 차’라는 모바일 키워드를 별도로 추가해야 하며, 자동 회신 내용도 사전에 설정해야 한다.
다양한 분야의 매장/영업소에 유용한 고객 홍보법, 메세지미
아이티동아 사장 역시 메시지미의 최대 강점을 저렴한 비용과 간편한 사용으로 꼽았다. IT 매체를 운영 중이지만 IT 정보에 그다지 밝지 못하지만, 메세지미 웹 사이트와 설명서를 통해 하나씩 직접 접해 보니 어려울 게 없었다. 전문적인 기능도 없거니와 전문적일 필요도 없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일정 기간에 걸쳐 홍보용 메시지를 전달하면 그만이다.
메세지미는 휴대폰, 스마트폰 가입자가 5,000만을 육박하는 우리나라 환경에 대단히 적합한 홍보 방법이라 판단된다. 다만 문자 메시지 만을 활용하니 일반 기업체보다는 서비스 업체 쪽이 유리하리라 본다. 아이티동아와 같은 차/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페밀리 레스토랑, 중대형 미용실, PC방, 스크린골프연습실, 노래방, 당구장 등 메세지미를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대단히 많다. 이러한 매장 오픈을 앞둔 사장님이라면 꼭 한번 사용해 볼 것을 권장한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