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의 기업용 2.5인치 하드디스크 출시에 대해

얼마 전, 씨게이트 테크놀로지(이하 씨게이트)에서 기업용 2.5인치 하드디스크를 출시하였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해당 기사의 내용을 토대로 하드디스크 관련 용어와 기업용 하드디스크가 갖춰야 할 요건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보도기사] 세계 최대의 하드디스크 제조/공급업체인 씨게이트 테크놀로지(www.seagate.com)는 2.5인치 기업용 하드디스크 중 저장 용량 및 신뢰성을 강화한 사비오 10K.4(Savvio 10K.4)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씨게이트는 1979년 창립된 하드디스크 전문 제조업체다. 전 세계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 하드디스크를 공급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제품으로 ‘바라쿠다’와 ‘치타’가 있다. 지난 2006년에는 동종기업인 ‘맥스터’를 인수함으로써 명실 공히 세계 최대의 하드디스크 제조업체로 군림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데스크탑에 사용되는 하드디스크는 3.5인치 제품이며, 노트북에는 2.5인치가 주로 장착된다. 2.5인치 하드디스크는 3.5인치 제품에 비해 크기도 작고 발열도 덜하다. 모델명에서 ‘10K’는 디스크 회전속도가 10,000 RPM임을 의미한다(일반적인 제품은 7,200 RPM).

[보도기사] 사비오 10K.4는 기업용 서버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외부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에 적극 부응한 제품으로 600GB의 용량을 제공한다. 특히 하드디스크 중 최초로 2백만 시간이라는 전례 없는 평균무고장시간(MTBF)을 달성했다.

2010년 2월 현재 판매 중인 2.5인치 하드디스크는 대부분 320~500GB 용량 제품이다. 사실 최대 용량인 500GB보다 100GB 정도 늘어난 정도에 불과하지만, 사용 목적이 주로 기업용 스토리지라면 나름대로 의미는 있을 것으로 사려된다. 참고로 3.5인치 하드디스크는 이미 1TB(1,024GB) 이상의 제품이 일반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평균무고장시간’은 ‘MeanTime Between Failure’의 약자로, 고장 나기 직전까지의 평균 사용시간을 의미한다. 따라서 숫자가 높을수록 가용성/신뢰성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평균무고장시간이 200만 시간이면 약 227년 동안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보도기사] 사비오 제품군은 이미 시장에서 오랜 기간 검증을 거쳤으며, 이번 사비오 10K.4는 기업용 2.5인치 하드디스크로서는 유일한 4세대 제품이다. 사비오 10K.4는 저장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자기암호화 드라이브(SED, Self-Encrypting Drive) 기능은 물론, 처리 중인 데이터에 대한 향상된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텍션 인포메이션(Protection Information) 기능도 탑재하여 기업용 제품에 필요한 강력한 데이터 보호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이 제품은 유휴(idle) 상태에서 효율적으로 소비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 파워초이스(PowerChoice) 기능도 내장하고 있다.

사비오는 지난 2004년 처음 출시되어 기업용 소형 하드디스크로 주목을 받았다. 기업용 하드디스크에는 특히 데이터 보안/보호 기능이 요구되는바 위와 같은 다양한 암호화 기능은 유용하리라 예상된다.

기업용 하드디스크는 소비전력에 민감할 수밖에 없으므로, 하드디스크가 잠시 쉬고 있는 상태(idle)에서는 전력소비를 낮출 수 있는 기능이 효율적이다.

[보도기사] 델 스토리지 제품 관리 부문의 수석 매니저 하워드 슈브(Howard Shoobe)는 “기업 고객은 최고의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효율적인 전력소비가 가능한 스토리지가 필요하다”라며 “사비오 10K.4는 2.5인치 폼팩터를 적용해 기존의 3.5인치 15K 600GB 제품에 반해 공간 활용도를 더욱 높이면서 시스템의 전체적인 성능 향상과 소비전력 절감이 가능해졌다”라고 밝혔다.

기업용 스토리지 저장장치는 하드디스크 수십 개를 하나의 케이스 안에 장착한 제품으로, 하드디스크 크기가 작으면 스토리지 본체를 더욱 작게 생산할 수 있으니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보도기사] 이 같은 사비오 10K.4의 특징에 힘입어 기업에서는 전반적인 성능 향상은 물론 TCO를 절감할 수 있어, 데이터 센터의 전력 절감과 성능 향상을 고민하는 IT 관리자들에게 최적의 대안을 제시한다. 또한 2.5인치라는 소형 폼팩터의 이점을 활용해 3.5인치 기반 시스템보다 공간 활용의 장점도 극대화했다.

전반적인 성능향상과 TCO(소유 총비용) 절감은 기업 IT 관리자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다만 성능을 향상시키려면 (어떤 방법이 됐든) 비용 소비가 불가피하다. 사비오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성능 향상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TCO 절감에는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기업마다, 환경마다 각각 다를 것이다.

폼펙터(Form-factor)는 컴퓨터 하드웨어 등의 물리적인 구성이나 배열을 의미하는 용어로, 주로 하드웨어의 ‘크기’를 나타낼 때 사용한다. ‘스몰 폼펙터(Small Form factor)’라는 용어도 ‘작은 크기’라는 의미이다.

글 / IT동아 이문규(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