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배 꺼지는 노트북, 어째서?
노트북은 이동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최대 매력인 제품이다. 책상 위가 아닌 달리는 차 안에서도 업무를 보거나 영화나 음악감상 등의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무선 인터넷의 발달로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하고, 자료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그야말로 노트북만의 매력이 최대로 발산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트북의 매력에 발목을 잡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배터리다. 외부에서 1~2시간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노트북이라면 결코 매력적이지 않다. 태블릿 PC가 인기를 끄는 것도 노트북에 근접한 사용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이보다 긴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어서이다.
물론 최근 출시된 노트북은 태블릿 PC만큼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프로세서와 메인보드 등 PC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부품이 저전력화되었고, 배터리 성능도 그만큼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노트북이 태블릿 PC만큼 배터리 사용 시간에 대해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노트북 특성상 PC 설정 및 사용환경에 따라 사용시간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기본적인 성능과 함께 배터리 사용 시간도 노트북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배터리 수명과 사용 시간을 늘리는 방법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기 위한 방법은 크게 두 가지 나뉘어진다. 하나는 효율적인 배터리 관리를 통한 방법이고(배터리 관리를 통해 이의 수명을 늘림으로써 노트북의 사용 시간도 함께 늘릴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소프트웨어적으로 노트북 사용 시간을 늘리는 방법이다. 이에 배터리 사용 시간과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할까 한다. 5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7시간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노트북 사용 습관과 배터리 관리에 따라 배터리 사용 시간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노트북 사용자라면 눈 여겨 보길 바란다.
배터리 수명 늘리기 - 내부에서만 사용한다면 배터리를 분리하자
노트북을 집이나 회사 등 실내에서만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외부에서 노트북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어 항상 전원 케이블을 노트북에 연결해 사용하는데, 이는 배터리 수명에 있어서 좋지 않은 습관이다. 노트북에 전원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어도 배터리는 충전과 방전을 반복해 결국 배터리 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트북을 주로 내부에서만 사용하더라도 배터리 관리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노트북 제조사인 애플에서는 최소 한 달에 한번 충전하고 방전하기를 권장하고 있으며, 레노버의 씽크패드 시리즈에는 이러한 기능을 가진 전력 관리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다.(참고자료 - http://www.apple.com/kr/batteries/notebooks.html)
다른 방법으로는 배터리를 분리해 전원 케이블만 연결한 상태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도 있다(전원 케이블 연결만으로도 노트북은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수명 늘리기 - 충전 중 노트북 사용은 자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트북을 실내만이 아닌 외부에서도 많이 사용할 것이다. 이들은 보통 실내에선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고, 외부에선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사용하는데, 이러한 사용 습관도 배터리 수명에 그리 도움되지 않는다.
노트북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여 사용할 경우, 전원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어도 노트북은 배터리에서도 전력을 공급받기 때문이다(배터리는 충전상태이고, 전력은 전원 케이블로 받는 환경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러한 이유로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여 노트북을 사용할 땐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이용하길 권장한다.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선 배터리에서 공급받는 전력이 크지 않아서다.
노트북 사용 시간 늘리기 - 필요치 않은 기능은 꺼두자
배터리 관리 다음으로 노트북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노트북 사용 시 필요치 않은 기능은 꺼두는 것이다. 노트북은 전원을 키고, 윈도우에 진입하고 나면 여러 기능들이 활성화되는데, 사실 이 기능들이 노트북 사용에 다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문서작업만을 할 때 무선 랜이 필요치 않고, 음악을 감상할 때 노트북 화면을 볼 필요도 없는 것처럼 말이다.
특히, 무선 랜과 블루투스, 노트북 화면 밝기 등은 노트북의 배터리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대표적인 기능들이다. 이들 기능을 꺼두는 것만으로도 배터리 사용시간은 많이 증가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면 꺼두는 것이 좋다. 이들 기능을 끄는 방법은 간단하다. 장치 관리자에서 ‘사용 안 함’을 선택해도 되지만, 단축키를 통해 간단히 해당 기능을 끌 수 있다. 대부분의 노트북은 펑션키(FN)를 통해 화면 밝기나 트랙패드 사용유무, 무선 랜, 블루투스 기능을 끄고 켤 수 있다.
노트북 사용 시간 늘리기 - 절전 기능도 활용할 것
노트북 제품 중에는 절전모드로 진입하는 버튼이 제공되는 것도 있다. 이는 노트북 제조사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해당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위에 언급한 기능을 사용자가 직접 끄지 않아도 알아서 필요치 않은 기능은 끔으로써 노트북 사용시간을 늘려준다.
물론 이러한 버튼이 없는 노트북도 있다. 그렇다고 걱정은 말자. 윈도 7 운영체제엔 기본으로 절전모드 설정이 제공된다. 보통 노트북은 해당 기능이 알림 영역(작업 표시줄 가장 우측)에 지정되어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제어판 안에 위치한 ‘전원 옵션’에서 설정 가능하다. 해당 설정에서 배터리를 사용할 때와 전원 케이블을 연결했을 때 화면 밝기 설정 등을 모두 다르게 설정할 수 있으며, 시간도 조절 가능하다. 이 기능을 활용해도 배터리 소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글 / IT동아 천상구 (cheonsg@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