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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으로부터 해방된 편리한 마우스 - 무선 마우스(Wireless / Cordless Mouse)

김영우

선으로부터 해방된 편리한 마우스 - 무선 마우스(Wireless / Cordless Mouse) (1)

컴퓨터용 입력장치는 키보드, 마우스, 게임패드, 웹캠과 같은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들 입력장치는 컴퓨터 본체와 케이블로 직접 연결해 사용하는 유선 방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케이블을 쓰지 않는 무선 방식은 유선 방식에 비해 데이터의 안정적인 전송을 보장하지 못하며, 별도의 통신 장비를 내장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 생산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 더욱이, 무선으로는 전력을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각 장치 내에 별도의 배터리를 내장해야 한다는 것도 난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선 입력장치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는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이는 마우스에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우선 윈도우(Windows)와 같은 그래픽 인터페이스 기반의 운영체제가 보급되어 마우스의 사용 빈도가 크게 높아졌고, 마우스는 다른 입력장치에 비해 움직이는 범위가 넓기 때문에 무선화의 이점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컴퓨터의 기능이 점차 확장되면서 관련 주변기기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고, 그에 따라 컴퓨터 주변은 수많은 케이블로 ‘문어발’이 되어간다. 마우스 케이블이라도 없애서 이러한 복잡함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무선 장치 특유의 문제(데이터 안정성, 전원 공급 측면)을 극복하고 쓸만한 무선 마우스를 개발하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1984년, 선 없는 마우스의 등장

1984년, 미국 ‘메타포(Metaphor)’사에서 새로운 컴퓨터를 출시했는데, 여기에는 기존의 컴퓨터와 달리, 케이블이 전혀 없는 마우스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 마우스는 본래 스위스의 ‘로지텍(Logitech)’ 사에서 개발하여 납품(주문자 상표 부착 형식)한 것으로, 일반 판매는 하지 않았지만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최초의 무선 마우스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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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최초의 무선 마우스는 니켈카드뮴 배터리를 내장했으며, 적외선 통신 방식으로 컴퓨터와 무선 접속해 조작이 가능했다. 다만, 적외선 통신 방식은 양쪽 장치의 데이터 수신부가 완전히 마주보고 있지 않으면 원활한 데이터 전달이 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TV 리모컨과 같다). 때문에 이 마우스는 각도나 배치에 따라 오작동을 일으키는 일이 잦아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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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마우스가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수신부의 각도와 관계 없이 원활한 무선 통신이 가능한 RF(Radio frequency: 라디오 주파수) 방식의 통신 장치가 도입된 이후부터다. 최초의 RF 방식 무선 마우스는 1991년에 역시 로지텍 사에서 처음 출시했다. 이후 RF 방식은 무선 마우스의 표준 규격처럼 자리잡게 된다.

편리한 무선 마우스, 하지만 문제는 수신기

다만, RF 방식 무선 마우스는 컴퓨터 본체에 별도의 전용 RF 수신기(receiver)를 반드시 꽂아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RF 수신기를 기본 내장한 컴퓨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동 시에 마우스와 수신기를 같이 가지고 다니는 것이 번거로울 수 있으며(혹은 수신기 분실), 접속 포트가 측면에 있는 노트북의 경우, 길쭉한 수신기를 꽂으면 마우스를 움직이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무선 마우스 본체에 수신기 거치 기능을 만들어 휴대를 간편하게 한다거나, 수신기의 크기를 손톱만하게 줄여 노트북 접속 후에도 수신기가 거의 눈에 띄지 않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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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기가 없는 무선 마우스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이후에도 계속되었는데, 특히 2000년대 이후부터 컴퓨터에 무선 통신 장치가 기본으로 내장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개발이 가속화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블루투스(Bluetooth)와 와이파이(Wi-Fi) 방식의 무선 마우스로, 이들 제품은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통신 기능을 내장한 컴퓨터라면 별도의 수신기를 꽂지 않고도 무선 마우스 사용이 가능하다. 이런 제품들은 최초 사용 시에 상호(컴퓨터와 마우스) 기기를 인식 시키는 패어링(pairing)의 과정을 거치며, 이후부터는 양쪽 기기가 접근하면 자동으로 서로를 인식하고 작동을 시작한다.

건전지 교체 방식과 충전 방식의 차이

무선 방식의 입력장치라면 외부에서 전력 공급을 받을 수 없으므로 반드시 내부에 전력 공급 수단을 갖춰야 한다. 대부분의 무선 마우스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건전지를 꽂아 작동한다. 개발 초기에는 전력 소모가 심해서 며칠 만에 한 번씩 새 건전지로 교체해야 했으나, 최근에는 4 ~ 5개월 이상 문제 없이 작동할 정도로 전력 효율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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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부 고급형 제품의 경우, 충전 가능한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는 충전용 거치대에 꽂아서 충전할 수 있다. 그 외에 거치대에 꽂을 필요 없이 전용 마우스 패드에 올려 놓기만 하면 충전이 되는 무선 충전 방식의 마우스도 있지만, 마우스 본체 및 전용 마우스 패드가 비싸 많이 보급되지는 않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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