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SSD 탑재한 130만원대 기업용 노트북 출시

한국HP, SSD 탑재한 130만원대 기업용 노트북 출시 (1)
한국HP, SSD 탑재한 130만원대 기업용 노트북 출시 (1)

한국HP가 128GB SSD(Solid State Drive)를 탑재하고도 가격은 130만원대로 낮춘 기업용 노트북을 출시했다. SSD는 디스크가 아닌 반도체 메모리를 내장해 HDD(Hard Disk Drive)에 비해 빠른 속도, 무소음, 저전력, 높은 내구성을 자랑하는 차세대 드라이브다.

한국HP(대표 함기호, www.hp.co.kr)는 9일 SSD를 탑재한 기업용 노트북인 HP 프로북 5330m(이하 프로북 5330m)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프로북 5330m은 128GB SSD를 탑재해 부팅 속도가 빠르고 소음이 없으며 전력 소모가 적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13.3인치 디스플레이에 1.81kg의 무게로 이동성을 강조했다. 또한 139만원 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갖췄다.

송재원 한국HP PSG 이사는 “그동안 HP 노트북 라인업에는 작고 가벼운 제품이 없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이번에 출시하는 프로북 5330m이 바로 작고 가벼우면서도 성능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킨 제품”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제품은) 아직 HP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5%에 머물고 있지만, 앞으로 합리적이고 실속있는 제품을 많이 출시해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HP, SSD 탑재한 130만원대 기업용 노트북 출시 (2)
한국HP, SSD 탑재한 130만원대 기업용 노트북 출시 (2)

기업용 노트북에 가정용 기능까지 담았다

프로북 5330m은 기업용 노트북이 갖춰야 하는 안전성과 견고함에 초점을 맞췄다. 외장 재질은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합금으로 이루어져 높은 내구성을 자랑한다. 또한 금속성 소재의 상판에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해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추구했다. 임철재 한국HP PSG 기업용 마케팅 과장은 “미국 국방성 군수 규격을 통과할 만큼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이라며 “웬만해서는 외관에 흠집이 나지 않으며, 키보드에도 코팅이 되어 아무리 사용해도 벗겨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암호인식, 지문인식, 안면인식, 블루투스 기기 인식 등 다양한 보안 기술도 탑재했다. 임 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4개의 보안 관문을 거쳐야 비로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보안성을 높였다. 이 보안 기술들은 ‘HP 프로텍트툴(ProtectTools)’이라는 솔루션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국HP, SSD 탑재한 130만원대 기업용 노트북 출시 (3)
한국HP, SSD 탑재한 130만원대 기업용 노트북 출시 (3)

또한 리눅스 운영체제를 적용한 인스턴트 온 기능인 ‘HP 퀵 웹’을 탑재했다. HP 퀵 웹은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특정 버튼을 누르면 8초만에 온라인에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기능이다. 따라서 급하게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해야 하는 직장인에게 유용하다.

키보드에는 백라이트(back-lit)를 적용해 어두운 공간에서도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회의실이나 항공기에서 노트북을 사용할 때 편리한 기능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비츠 오디오(Beats Audio) 시스템이다. 비츠 오디오 시스템은 HP의 가정용 고급형 노트북 라인업인 엔비(ENVY)나 파빌리온(Pavillion) 시리즈에 적용됐던 HP의 독자적인 사운드 솔루션으로, 이번에 기업용 노트북인 프로북 시리즈에도 확장 적용이 된 것. 임 과장은 “기업 시장에서 강조하고 있는 안전성, 보안성, 생산성에 가정용 노트북의 특징인 편의성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모두 담았다”고 강조했다.

저장공간이 그렇게 많이 필요한가요? ODD는요?

프로북 5330m은 128GB SSD를 저장공간으로 채택했다. 이는 동급 노트북에 탑재된 250~500GB HDD에 비해 비교적 작은 용량이다. 아직까지는 SSD가 성능은 높지만 HDD에 비해 가격대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HP는 노트북의 저장공간이 굳이 그렇게 클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임 과장은 “그동안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노트북을 생산해본 결과 SSD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이 발달하면서, 안정적이지도 않고 속도도 느리고 크기만 큰 HDD를 굳이 달아야 하는 당위성이 줄어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SSD는 비싸다는 인식이 강해, (프로북 5330m의 가격은) 13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물론 SSD 대신 HDD를 선택할 수도 있다. HDD는 250/320/500GB(7200rpm)로 나뉘며, 가격대는 사양에 따라 99만원, 119만원, 139만원대로 달라진다.

한국HP, SSD 탑재한 130만원대 기업용 노트북 출시 (4)
한국HP, SSD 탑재한 130만원대 기업용 노트북 출시 (4)

프로세서는 인텔 2세대 코어i5, 운영체제는 윈도우7 홈프리미엄 64비트, 메모리는 4GB로 경쟁사 제품들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ODD(광드라이브)가 빠졌다. 임 과장은 “정말 ODD를 사용하는가. 본인은 노트북을 산 후 운영체제를 재설치할 때 딱 두 번 써봤다. 그나마도 요새는 노트북에 복원 솔루션이 탑재돼 필요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D-sub 단자를 지원한다. D-sub 단자는 아날로그 비디오 출력 방식으로, 디지털 방식인 DVI, HDMI, DP에 비해 화질이 떨어져 최근 노트북에서는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하지만 업무용 노트북은 화질보다는 호환성이 중요한 제품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D-sub 단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HP는 추세에 따라 D-sub 단자를 자사의 제품에서 삭제했다가 이용자들의 항의로 인해 다시 되살리고 있으며, 프로북 5330m 역시 D-sub단자를 갖추게 됐다.

임 과장은 “기업용 노트북에 가정용 기능을 갖춘 프로북 5330m은 기업용 시장뿐 아니라 가정용 시장에도 진출한다”며“대형 온라인 쇼핑몰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손쉽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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