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후한 이미지는 버려라, 레노버 씽크패드 엣지 E220s
레노버의 비즈니스 노트북, 씽크패드에 수식어가 필요할까? 1992년 첫 선을 보인 씽크패드 노트북은 약 2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전세계 비즈니스맨들에게 필수품처럼 인식되고 있다.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씽크패드 노트북의 특징은 ‘아는 사람은 다 안다’라는 말 한마디로도 충분할 정도. 그만큼 씽크패드 노트북은 ‘인정’ 받는 비즈니스 노트북 중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다.
씽크패드 노트북이 긴 세월 동안 비즈니스 노트북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한두 가지로 설명할 수 없다. 비즈니스 작업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성능은 물론, 마그네슘 합금으로 제작되어 가볍고도 단단한 내구성, 외부 충격을 받아도 내장된 데이터를 보호하는 기능, 키보드에 적용된 배수 기능(물, 음료수 등을 키보드에 쏟아도 배수구를 통해 배출된다), 빨콩으로 불리는 트랙 포인트, 노트북답지 않은 특유의 묵직한 키감 등은 씽크패드만의 고유 특징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20년 가까이 변하지 않는 씽크패드의 디자인이다.
휴대성이 강조되어야 하는 비즈니스 노트북답게 여러 씽크패드 시리즈 중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것은 X시리즈 제품이다. 이 X시리즈 제품의 크기와 전반적인 디자인은 첫 출시부터 지금까지 변화된 점이 거의 없다. 약 10년 전 제품과 올해 신제품을 비교해도 구분하기 힘들 정도. 불과 며칠 전인 5월 12일, 레노버가 국내에 새로 선보인 X시리즈도 여전히 과거 제품과 거의 같은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관련기사: http://it.donga.com/coverage/5693/).
그런데 최근 레노버는 조금씩 제품 라인업에 변화를 주고 있다. 20년 가까이 지켜 온 전통의 디자인에 새로운 젊은 감각을 입히기 시작한 것. 이 전통과 트렌드의 만남으로 탄생한 것이 ‘씽크패드 엣지(Edge)’ 시리즈 제품이다.
중후한 이미지는 버려라
이번에 새로 출시한 씽크패드 엣지 E220s 5038-3FK(이하 엣지 E220s)는 기존의 중후했던 이미지의 씽크패드와는 외형부터가 다르다. 기존의 씽크패드가 직장인이 들고 다니는 서류철과 같은 느낌이었다면, 엣지 E220s는 상큼한 대학생이 끼고 다니는 파일 같다고나 할까?
전체적인 외부 색상은 검은색이다. 색상보다는 재질과 촉감이 마음에 든다(지극히 개인적일 수 있지만, 지난 일주일간 사용하면서 느낀 촉감은 정말 마음에 들더라). 직접 만져 보면 알 수 있는데, 마그네슘 합금 재질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가죽을 만지는 듯한 촉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씽크패드와 같은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해 무게는 가볍지만 내구성은 높였다는 점도 합격점을 줄만하다. 하이그로시 코팅의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된 노트북과는 느낌 자체가 다르다(손 때도 적게 탄다). 키보드 주변도 상판과 같은 색상과 재질로 제작되어 있다.
화면 크기는 12.5인치이고 LED 백라이트 방식이다. 크기가 작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엣지 E220s의 장점은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을 강화한 노트북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모름지기 노트북은 작고 가벼워야 사용하기 편한 법이다(물론, 데스크탑 대용으로 화면이 큰 노트북을 선호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화면 비율은 16:9 와이드 비율이고, 해상도는 1366x768이다(대부분의 일반 노트북 해상도도 이와 같다). 화면 위에는 HD 720P 화질 촬영이 가능한 130만 화소 웹캠도 있다.
엣지 E220s의 무게는 1.48kg으로 상당히 가볍다(일반적으로 휴대성이 강조된 노트북은 무게 2kg이 넘지 않는 제품을 일컫는다). 웬만한 사전 무게보다도 가볍다. 전체 크기도 313x213.5x21.9mm에 불과하다. 2cm가 조금 넘는 두께이기 때문에 작은 가방 속에도 손쉽게 넣고 다닐 수 있다. 그리고 일반 노트북과 달리 배터리가 탈착 방식이 아닌 일체형으로 되어 있다. 사실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배터리(8셀 리튬이온, 정확한 용량을 알 수는 없었다)를 교체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두께를 좀 더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일체형으로 제작된 것이 아닌가 싶다.
씽크패드의 자랑, 특유의 키감은 어디로?
키보드가 살짝 아쉽다. 씽크패드 X시리즈를 사용했던 사용자라면 알 수 있는, 노트북 키보드이지만 마치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는 듯한 묵직한 느낌의 그 키감이 사라졌다. 물론, 일반 노트북과 비교했을 때는 누르는 키의 압력이 더 높긴 했지만, 뭔가 살짝 부족하다. 키보드만큼은 ‘과거 씽크패드와 같았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크기만큼은 풀사이즈 키보드다(좌/우측 시프트 키 크기도 넓다). 또한, 배수구가 마련되어 있진 않지만, 침수 지연 키보드이기 때문에 물이나 음료수를 쏟았을 경우 빠르게 대처하면 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키보드 상단에 늘상 있는 F1~F12 키가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F1~F12 키 자리에 음소거, 음량 조절, 마이크 On/Off, 웹캠 On/Off, 화면 전환, 화면 밝기 조절, 무선랜 On/Off, 멀티미디어 기능이 우선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F1~F12 키는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가장 사용하지 않는 키에 속하기 때문에 다른 부가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 기존의 F1~F12 키는 왼쪽 하단에 위치한 Fn 키와 조합해 사용하면 된다. 참고로 Fn+스페이스바를 누르면 화면 상단의 야간 등의 불이 들어온다. 어두운 곳에서 키보드가 잘 보이지 않을 때 사용하면 유용하다.
씽크패드의 특징인 트랙 포인트, 일명 빨콩은 여전하다. 터치패드 입력 방식만 사용했던 이들은 낯설 수 있지만, 빨콩은 그 나름의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커서를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계속 이동해야 할 때, 터치패드는 공간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더 입력을 하기 위해서는 손을 떼었다가 다시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빨콩은 간단히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입력을 가능하게 해준다.
빨콩이 익숙하지 않다면, 하단에 위치한 터치패드를 사용해도 된다. 엣지 E220s의 터치패드는 같은 크기의 다른 노트북 터치패드와 비교해 약 40% 정도가 더 넓다. 하지만 사용하면서 넓은 크기의 터치패드가 오히려 방해가 될 때도 있었다. 타이핑을 하면서 손으로 터치패드를 건드릴 때마다 마우스 커서가 움직여 자꾸 오타가 발생하더라. 키보드 상단에 F1~F12 키 대신 있는 기능 키 중 터치패드 On/Off가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딱 필요한 것만 갖춘 좌/우측 포트
엣지 E220s의 좌/우측에 마련된 입출력 단자는 딱 필요한 것만 갖춘 느낌이다. 좌측에는 USB 2.0포트 2개(1개는 e-SATA 겸용), HDMI 출력 단자가 있고, 우측에는 헤드셋 포트, USB 2.0 포트 1개, D-SUB, 유선랜(RJ-45, 기가비트) 단자, 4-in-1 멀티 카드리더기가 마련되어 있다. 우측면에 있는 USB 2.0포트는 유독 노란색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충전 기능이 있다는 뜻이다. 이 곳에 USB 케이블을 연결하면 엣지 E220s의 배터리를 이용해 급할 때 스마트폰과 같은 외부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다만, 열 배출구가 오른쪽에 있어 마우스를 연결해 사용할 때 조금 뜨겁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다. 노트북 사용자가 왼손잡이라면 상관 없겠지만, 오른손잡이가 더 많기 때문에 ‘열 배출구의 위치가 왼쪽이나 뒤편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그렇다고 손도 대지 못할 정도로 뜨겁다는 뜻은 아니다).
그리고 노트북답지 않게 키보드 위에 위치한 스피커에서 나오는 사운드가 의외로 듣기에 좋았다. 음량을 최대로 키웠을 경우에도 다른 노트북보다 사운드가 더 크고 잡음이 적은 느낌이다. 다른 스피커와 연결하지 않아도 영화나 음악 감상하기에 나쁘지 않았다.
이렇게 작은 노트북이 코어 i7이라고?
엣지 E220s의 기본 사양은 생각보다 꽤 높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잘 어울린다. 탑재된 CPU는 2세대 인텔 코어 i7-2617M(샌디브릿지, 동작 속도: 1.5GHz, 터보 부스트 시: 2.6GHz, L3 캐시 메모리: 4MB)이고, 메모리는 4GB 1333MHz DDR3다. 그리고 320GB SATA 7,200RPM 하드디스크가 탑재되었으며, 코어 i7에 내장된 인텔 HD 3000 내장 그래픽을 사용한다. 무선랜은 최신 규격인 802.11n을 지원하며, 블루투스도 최신 버전인 3.0 버전을 지원한다. 설치된 운영체제는 윈도우7 홈 프리미엄 64이다.
인텔 코어 i7-2517M은 코어가 2개인 듀얼 코어 제품이다. 하지만, 인텔 하이퍼 쓰레딩 기술이 탑재되어 있어 윈도우 작업 관리자를 보면 듀얼 코어 CPU지만, 4개의 쓰레드가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이퍼 쓰레딩 기술이란 실제 코어에 논리적인 가상의 코어를 하나 더 생성해 마치 코어 하나를 더 사용하는 듯한 효과를 주는 기술이다. 코어가 많을수록 여러 가지 작업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이 향상되며, 동영상 인코딩/디코딩, 파일 압축/해제 등의 작업 속도가 더 빨라지는 효과가 있다.
한가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2세대 인텔 코어 i7이 탑재된 노트북인데 코어가 4개인 쿼드 코어가 아니고, 듀얼 코어라는 점이 말이다. 이는 인텔이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코어 숫자와 성능을 기준해 i3, i5, i7으로 구분하는 것 외에 전력 소모량으로도 구분하기 때문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전력 소모량이 55W인 제품은 익스트림(Extreme), 45W인 제품은 일반 쿼드 코어, 35W인 제품은 일반 듀얼 코어, 25W인 제품은 저전력 프로세서(xxx9M, 모델명 끝이 9M), 17W인 제품은 초저전력 프로세서(xxx7M, 모델명 끝이 7M)로 구분된다.
즉, 엣지 E220s에 탑재된 코어 i7-2617M 프로세서는 구분상 코어 i7이 맞긴 하지만, 소모 전력량이 가장 적은 초저전력 프로세서로 일반 코어 i7 프로세서보다 성능이 조금 낮다(약 1년 전에는 초저전력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을 울트라씬이라 부르기도 했다). 다만, 초저전력 프로세서는 성능이 낮은 대신,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길고, 제품을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는있 장점이 있다.
이외에 터보 부스트 기능도 있다. 터보 부스트 기능은 고성능이 요구되는 작업을 할 경우, CPU의 동작 속도를 자동으로 올려서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일종의 자동 오버클럭킹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또한, 대기 상태에 있거나 낮은 성능을 요하는 작업을 할 때는 동작 속도가 알아서 낮아지기 때문에 전력 효율이 높아 좀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래픽은 인텔 코어 프로세서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내장 그래픽 코어를 사용한다. 일부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인텔 HD 3000 내장 그래픽 성능이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과거 센트리노 노트북 시절 내장 그래픽보다 코어 프로세서에 탑재된 내장 그래픽의 성능이 많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이전과는 달리 3D 게임도 어느 정도는 즐길 수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정도는 별 문제 없이 실행할 수 있으며, 최신 게임 중 하나인 ‘스타크래프트2’도 게임 내 옵션에서 그래픽 사양을 조금 낮추면 즐기는 데 큰 무리가 없다. ‘카트라이더’, ‘서든어택’처럼 그래픽 사양이 낮은 게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관련기사: http://it.donga.com/plan/5767/).
기본 제공 메모리는 4GB 1333MHz DDR3이다. 같은 4GB 용량 메모리더라도 2GB 2개가 아닌 4GB 단일 메모리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추후 확장할 때 용이하겠다(노트북 메모리 슬롯은 일반 데스크탑 PC보다 적어 확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엣지 E220s는 64비트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어 4GB 용량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
퍼포먼스 테스트 7.0
간단하게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PC의 성능을 알아볼 수 있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퍼포먼스 테스트 7.0을 실행해 보았다. 퍼포먼스 테스트 7.0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개용 프로그램으로 네이버 자료실과 같은 공개 자료실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다. 특히, iT 동아는 퍼포먼스 테스트를 이용해 지금까지 리뷰를 진행한 노트북, 데스크탑 PC 등의 성능 수치를 하나의 비교 자료로 사용하고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다만, 이러한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테스트 주변 상황과 여건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는 수준으로만 봐야겠다.
퍼포먼스 테스트 프로그램은 엣지 E220s에 전원을 연결한 상태에서 배터리 옵션을 ‘최대 성능’으로 놓고 실행했다. 노트북은 데스크탑 PC와 달리 사용 시간을 늘리기 위해 배터리 옵션에 성능 제한이 있으니 꼭 성능을 최대로 놓고 진행해야 한다. 약 10여 번에 걸친 테스트 결과 점수는 940~960점 수준으로 평균 950점 정도로 나타났다. 일단 그리 높은 점수라고 하기는 어려운 수치다. 이유는 간단하다. 앞서 언급했지만 코어 i7 프로세서이긴 하지만, 소모 전력량이 적은 초저전력 프로세서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과거 퍼포먼스 테스트를 실시한 다른 노트북의 점수는 1세대 인텔 코어 i5 탑재 노트북이 약 1,150점대(메모리 4GB, AMD 라데온 HD 6370 그래픽 칩셋, 600GB 하드디스크), 2세대 인텔 코어 i7-2720QM 탑재 노트북이 약 1,700점대(메모리 8GB, AMD 라데온 HD 5730 그래픽 칩셋, 1TB 하드디스크) 등이 있다. 일반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과 초저전력 프로세서를 탑재한 엣지 E220s를 직접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점만 기억하자.
윈도우 체험 지수
윈도우7에서 제공하는 평가 기능인 윈도우 체험 지수도 확인했다. 윈도우 체험 지수는 최대 7.9점까지 측정되며 프로세서, 메모리, 그래픽(2D 그래픽 성능). 게임 그래픽(3D 그래픽 성능), 하드디스크로 총 5가지 부문을 자동으로 체크해 준다. 엣지 E220s는 예상대로 내장 그래픽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래픽 점수가 4.7점으로 가장 낮은 반면, 다른 점수는 대부분 6점대로 평균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과거 초저전력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보다 향상된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레노버의 장점, 다양한 편의 기능
레노버 노트북의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부가 기능 및 편의 기능에 있다. 본 기자는 씽크패드 제품의 외형, 성능 외에도 ‘왜 씽크패드 노트북이 비즈니스 노트북으로 불리는가?’에 대한 이유가 이 기능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씽크밴티지 툴(ThinkVantage Tools)’은 레노버 씽크패드 노트북에 들어 있는 하나의 번들 프로그램 모음이다. 여기에는 암호 설정, 드라이버 업데이트, 배터리 설정, 충격 보호, 하드 디스크 데이터 보호, 지문 잠금 기능 등 약 12가지 기능이 들어 있다. 노트북을 사면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번들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하지만, 일반 노트북에 들어 있는 쓸데없는 번들 프로그램과 같다고 생각하지는 말자. 각 기능을 잠깐씩 조금이라도 사용해 보면, ‘이거 정말 괜찮은 프로그램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짜임새 있는 편의 기능이 많다. 배터리 설정을 예로 들어 보자. 성능과 배터리 사용 효율 등급별로 약 4가지 모드와 영화 감상, 문서 작성 등의 사용 용도별 설정이 이미 되어 있다. 이외에 각 설정에 맞춰 화면 밝기, 쿨링 팬 조절, 프로세서 전력 효율 등을 하나씩 개별 설정할 수도 있다.
이외에 백업 및 복구 프로그램인 ‘씽크밴티지 툴박스(ThinkVantage Toolbox)’도 유용하다. 노트북은 일반 데스크탑 PC와 달리 고장이 나서 부팅이 되지 않을 경우 참 난감한 제품 중 하나다. 이때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대부분의 시스템을 미리 설정해서 백업해 두고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복구/복원이 가능하다(관련기사: http://it.donga.com/openstudy/4607/).
젊은 신세대 비즈니스맨을 위한 노트북
2011년 6월 현재, 레노버 엣지 E220s는 2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와 i5 프로세서(i5-2537M)를 탑재한 두 가지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각 제품의 인터넷 최저가 가격은 코어 i7 제품이 131만 원, 코어 i5 제품이 108만 원 정도이다. 혹자는 이와 비슷한 가격으로 높은 성능과 사양의 노트북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엣지 E220s는 성능을 떠나서 작고, 얇고, 가벼운 휴대성을 특징으로 비즈니스 용도로 사용하기에 딱 적합한 성능을 탑재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성능이 좋더라도 2Kg에 가까운 노트북을 4~5시간 넘게 들고 돌아다닌다면, 그것만으로도 고역이 될 것이 틀림 없다.
그리고 엣지 E220s는 과거의 씽크패드 제품과 달리 젊은 층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씽크패드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비즈니스맨이라고 한다면, 씽크패드 엣지는 이제 막 사회에 뛰어든 젊은 신세대 비즈니스맨이라고나 할까?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하는 레노버가 씽크패드 엣지로 어떤 자리매김을 할지 궁금하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