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한 노트북', 어떻게 고르나요? - 델 15인치 노트북 인스피런 N5110

이문규 munch@itdonga.com

"쓸만한 노트북, 어떻게 고르나요?"

대답하기 참 어려운 질문이다.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 리뷰어에게 이렇게 묻는다.

더군다나 노트북의 경우 사용 환경과 용도에 따라 크기와 무게부터 갈리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으면 제품을 권장하기가 대단히 애매하다. 예상컨대, 그들이 말하는 '쓸만한 노트북'이란 건 1)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면서, 2) 기본 성능도 어느 정도 발휘하고, 3) 믿을 수 있는 제조사 제품으로, 4) 초보자라도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 정의할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컴퓨터는 매일 사용하지만 조예는 그리 깊지 않으며, 노트북을 처음 사용해 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동안 사용하던 데스크탑을 노트북으로 대체하려는 이들과 업무적/사무적 용도로 노트북을 추가 구매하려는 이들이 주를 이룬다(컴퓨터 정보에 해박한 이들은 알아서 잘 산다).

위와 같은 조건으로 걸러 봐도 적지 않은 노트북이 존재한다. 제조사도 '쓸만한 노트북'이라는 기준에 맞게 가격대 성능비를 고려한 제품을 많이 출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그런 노트북들이 국내 사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도 한다. 세계적인 컴퓨터 제조사인 델(dell)이 최근 출시한 15인치 '인스피런(Inspiron)' 노트북 N5110도 이와 같은 '쓸만한 노트북'으로 분류할 수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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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할 만한 가격

요즘에는 컴퓨터를 선택, 구매하는 제1기준은 성능이 아니라 가격이다. 가격에 용도를 맞추고 성능을 맞춘다. 초저가/초저성능의 넷북이 아닌 이상 대부분 70만 원 ~ 100만 원 수준으로 예산을 책정한다. 현존 노트북 사양으로 따지면,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샌디브릿지) 중 코어 i5급 이상 급의 중급형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그래야 어떤 용도로도 향후 3년 이상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델 인스피런 N5110(U561354KR Rainbow) 노트북은 2011년 4월 초 인터넷 쇼핑몰 최저가 기준 약 109만 원 대다. 100만 원을 약간 초과하지만 만만치 않은 사양을 갖춘 15인치 노트북이다. 일단 15인치 크기로 인해 무게는 약 2.5kg 정도 되니 휴대용 노트북을 고려했던 사용자라면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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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5110의 기본 사양에 대해 잠시 후에 자세히 살펴 보겠지만, 우선 인텔 코어 i7 노트북 프로세서를 장착한 노트북 중에는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한다. 코어 i7 프로세서는 성능이 높은 만큼 덩치도 커서 대부분 15인치 이상 제품으로 구성되며, N5110과 거의 유사한 사양의 노트북이 평균적으로 120만 원 ~ 150만 원 사이에 위치한다.

위 가격 비교 이미지에서 보듯, N5110의 가격이 괜한 '거품(바가지)'은 아니리라 판단된다. 인텔 2세대 코어 시리즈를 구분할 때, 보급형인 코어 i3급은 60~70만 원 선, 중급형인 코어 i5급은 80~90만 원 선, 고급형인 코어 i7급은 100~150만 원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만족할 만한 사양/성능

인스피런 N5110은 100만 원대 가격에 비해 상당히 충실한 사양을 갖추고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 i7 2630QM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고, 메모리는 4GB 기본, 그래픽칩셋은 엔비디아 지포스 GT 525M, 하드디스크는 500GB, DVD- 콤보 드라이브 등을 내장했다. 코어 i7급 노트북은 거의 대부분 이와 비슷한 사양인데 하나 같이 가격이 120만 원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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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i7 2630QM은 기본 2.0GHz로 동작하는 쿼드 코어(프로세서의 핵심 부품이 4개) 프로세서로, 기본 성능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제품이다. 인텔의 노트북용 2세대 코어 프로세서 19종 중 랭킹 7위에 해당되는 상위 클래스 제품이기도 하다(2011년 4월 현재 코어 i3/i5/i7 전체). 또한 인텔의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지원하므로 MS 윈도우 운영체제를 사용했을 경우 8개의 프로세서가 장착된 것으로 인식된다(물론 8개 프로세서의 성능이 그대로 발휘되는 건 아니다). 아울러 터보 부스트 모드도 지원하여 1개 코어 작동 시 최대 2.9GHz로 성능이 자동으로 상향된다. 참고로 노트북용 코어 i7 프로세서 중 2630QM부터 쿼드 코어이며 L3캐시 메모리가 6MB다(하위 모델은 4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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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메모리는 요즘 사양 추세에 따라 4GB를 기본 장착했다(4GB 1개 장착). 특수 용도가 아닌 일반적인 용도로는 4GB 정도라면 향후 몇 년간은 큰 부족함 없을 것으로 본다(물론 2GB 내장 노트북도 아직 많다). 그래서 윈도우도 4GB 메모리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64비트 윈도우7이 설치됐다(홈 프리미엄 버전).

3D 게임 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그래픽칩셋도 고급형 노트북에 걸맞게 엔비디아 지포스 525M(비디오 메모리 1GB)다. 노트북을 게임 용도로 구매하는 건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지만, 프로게이머 등의 특수 직종 종사자가 선택한다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래픽 사양이다.

하드디스크는 500GB로 평범한 수준이다. 그렇다 해도 500GB면 웬만해서는 용량 부족을 호소하진 않을 것이다. 이 외에 유사 노트북의 제공하는 모든 사양/옵션 또한 빠짐없이 챙겼다. 10/100/1000Mbps 유선 랜, 802.11n 규격 무선 랜, 블루투스 기능, 1백만 화소 웹캠, DVD-멀티 콤보 드라이브, 9-in-1 메모리카드 리더, HDMI 포트, 외부 모니터(VGA) 연결 포트 등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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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인상적인 옵션은 USB 3.0 포트다. 최신 노트북답게 최신 USB 포트 규격을 2개 제공하고 있다. USB 3.0 규격은 이전 2.0보다 (이론적으로) 최대 10배 정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질적인 체감 성능도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수준이다. 이에 따라 USB 3.0을 지원하는 외장 하드디스크 등을 연결해 사용하면 최적의 파일복사/이동 성능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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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사양만으로 굳이 벤치마크 테스트 등을 수행하지 않아도 인정할 만한 성능이 발휘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지만, 그래도 예의상 노트북 리뷰이니 성능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통해 객관적인 성능 수치를 측정해 본다.

늘 실행하는 '퍼포먼스테스트 7.0 64비트' 버전이다. 아직 테스트 전이지만 그 동안 사례로 미뤄 짐작했을 때 1,000점 ~ 1,200점 정도 기록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참고로 MS 윈도우 7 홈 프리미엄 64비트 + 서비스팩1 적용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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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마(魔)'의 점수대인 1,000점을 훌쩍 넘은 1,400점대를 기록했다. 그 동안 iT동아에서 리뷰한 노트북의 성능 수치를 보면, 가장 최근에 접한 코어 i5(1세대) 장착 노트북이 약 1,150점대(메모리 4GB, ATi HD 6370 그래픽칩셋, 하드디스크 600GB 등, 90만 원대), 코어 i7 2720QM(2세대) 장착 노트북이 약 1,700점대(메모리 8GB, ATi HD 5730 그래픽칩셋, 하드디스크 1TB 등, 170만 원대)를 기록한 데에 비하면 가격대비 성능이 비교적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성능 수치면 일반적인 포토샵, 동영상 편집 작업도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니 성능에 대한 의구심은 이제는 접어둬도 되겠다(사실 이 정도 사양이 이 만큼 성능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하다).

편리할 만한 구성

인스피런 N5110을 사용하면서 크게 와 닿은 부분이 바로 키보드다. 사진에서 보듯 N5110의 키보드 배열 및 배치, 간격은 이미 노트북의 것이 아니다. 데스크탑용 일반 키보드와 거의 흡사한 레이아웃으로 키보드 사용에 따른 이질감이 거의 없게 느껴졌다. 15인치급 노트북이 대부분 그렇지만, N5110도 숫자 패드를 두어 수치 입력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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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기도 큼지막해 시원시원하고 키간 간격도 널찍하니 오타 발생이 확실히 적다. 키 구성이 간결함 점도 N5110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별로 쓸 기회 없는 기능 키는 과감히 제거하고, 노트북 사용에 정말 필요한 버튼만 간추려 놓았다(특수 기능 키도 몇 개 없다). 키보드 우측 상단의 3개의 주요 키가 그렇다. 실질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키만 골라 상단에 배치한 것이다.

키보드에서 또 하나 짚고 갈 부분이 키감이다. 키보드라는 게 데스크탑용이든 노트북용이든 두들겨 보면 '저급이다 고급이다'를 파악할 수 있는데, N5110에 적용된 키보드는 대단히 정숙하고 부드러우면서 명확한 키 입력이 가능했다. 그 동안 여러 노트북을 접해 오면서 이와 같은 키감을 보여주는 제품은 흔치 않았다(본 리뷰어는 자칭 '키보드 마니아'이니 키감 정보만큼은(?) 믿어 봄직하다).

또 하나 편리한 점은 전원 케이블과 유선 랜 케이블, 외부 모니터 출력 포트, 마우스 연결용 USB 포트 등을 본체 뒤 쪽으로 뺄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는 N5110을 데스크탑 대체 용도로 사용할 경우에 유용한데, 아무래도 이들 케이블을 본체 좌우 쪽보다는 뒤 쪽으로 돌리는 게 공간 활용 측면에서 유리하다. 한번 연결하면 이동하기 전까지 뺄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다만 이왕 뒤로 돌릴 거 HDMI 포트도 돌렸으면 효과적이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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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할 만한 기능

대부분의 노트북에는 제조사 고유의 유틸리티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다. 노트북을 사용하는데 반드시 있어야 할 건 아니지만 잘 익혀 두면 두고두고 유용하고 요긴하게 사용된다. 특히 시스템 복원/복구용 유틸리티는 적극 활용하기를 강력 권장한다(대부분의 사용자가 이를 간과한다. 그리고 사단이 나고서야 후회한다).

'Dell DataSafe Local Backup(이하 DataSafe)' 유틸리티가 그것이다. 사용법도 어렵지 않다. 화면에서 하라는 대로 하면 된다. 노트북에 문제가 발생해 부팅조차 되지 않을 때 사용하는 시스템 복구 미디어는 꼭 생성해 두기 바란다. DataSafe는 DVD 또는 USB 메모리로 시스템 정보를 백업하도록 하고 있다. 공DVD(2장 이상) 또는 안 쓰는 USB 메모리(8GB 이상)를 준비하고 복구 미디어 생성 작업을 진행하면 된다(아무래도 공DVD 2장이 8GB USB 메모리보다는 구하기 쉽고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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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전체를 백업하는 과정이니 시간이 제법 걸린다. 그래도 만일의 사태를 위한 대비이니 꾹 참고 버텨야 한다.

DataSafe 유틸리티는 복구 미디어 생성 기능 외에 실시간 백업/복원 기능도 제공한다. 윈도우가 부팅은 가능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백업 시점(정상 시점)으로 되돌리는 역할이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 자동 백업하도록 설정해 두면,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윈도우가 비정상적일 때 최근 백업 시점으로 돌리면 된다. 단! 이 기능은 안타깝게도 유료다. 무려 43,000원이다. 아쉽다, 그냥 좀 넣어주지. 너무 쓸 만해서 그런가 보다.

DataSafe 외 'Dell Stage(스테이지)'도 친해져 볼 만하다. 이 유틸리티는 델의 스마트폰/태블릿폰인 '베뉴'나 '스트릭'에도 들어 있는 것인데, 음악이나 사진, 동영상, 게임 아이콘, 바로가기 아이콘, 인터넷 즐겨찾기 아이콘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여준다. 불필요할 것이라 여기지 말고 손해 볼 것 없으니 며칠간만 사용해 보라. 생각보다 간편하고 유용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본 리뷰어는 업무 관련 웹 사이트(iT동아 홈페이지, E-mail, 기사 입력 페이지 등)를 모두 모아 간편하게 사용하고 있다. 또한 필요에 따라 스테이지 내 아이콘을 추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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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인스피런 N5110에는 백신 소프트웨어인 '맥아피(McAfee)'가 포함되어 있는데, 기간제 부분 유료 제품이니 이 처음에 아예 제거하고 국산 무료 백신(네이버 백신, V3라이트, 알약 등)을 설치해 사용하는 게 좋다(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유료를…).

신뢰할 만한 브랜드

델(DELL).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 없이 HP와 함께 명실공히 세계 최대 컴퓨터 제조사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토종 브랜드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컴퓨터 개발/생산력, 품질 등에서 전 세계 사용자들로부터 인정 받고 있는 브랜드다. 델은 1984년 현재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델이 창립한 후로 데스크탑, 노트북, 워크스테이션, 서버, 네트워크 솔루션, 스마트폰/태블릿폰/태블릿 PC, HD TV, 카메라, 프린터, MP3 플레이어 등 IT 산업과 관련된 대부분의 기기를 생산,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다. 2011년 1월 기준 전 세계 델의 임직원 수는 약 103,0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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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1995년에 지사를 설립하여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서울/인천/일산/성남/수원/원주/대전/대구/광주/부산/제주 등에 고객지원센터와 기사 출장 센터, 부품 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물론 그렇다 해도 국내 컴퓨터 제조사에는 비할 바는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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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방방곡곡 AS센터가 많지 않을 뿐이지, 제품의 품질이나 기술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만약 집/회사 주변에 델 AS 센터가 존재한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물론 델 브랜드와 제품 등에 불만을 갖는 사용자도 분명 있겠지만, 못 미더울 만큼 허술한 브랜드는 아님을 본 리뷰어가 보장한다.

선택할 만한 특징

가장 먼저, 인텔 2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4GB 메모리, 엔비디아 지포스 GTX 525M, USB 3.0 포트 지원 등의 우수한 사양 대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을 선택의 제 1기준으로 꼽는다. 노트북은 데스크탑처럼 부분적인 업그레이드가 제한적이니, 향후 몇 년을 내다 보고 충실한 사양의 제품을 선택하는 게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참고로 N5110도 메모리나 하드디스크 등은 증설 또는 교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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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빈틈 없는 생산/제조 완성도도 언급하고 싶다. '글로벌 브랜드'의 명성이 괜한 것이 아님을, 조금의 유격도 없이 가지런히 배치돼 있는 키보드 자판을 보면 알 수 있다. USB 3.0 포트도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다. 그만큼 이를 지원하지 않는 노트북이 아직 많기 때문이다.

해외 출장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델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 제품이 훨씬 유리하다.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N5110 레인보우 시리즈의 개성 있는 원색 컬러다. 검정/빨강/파랑 색상으로 커버와 본체까지 모두 덮은 통일감이 나름대로 제품만의 '아이덴티티'를 갖추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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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될 만한 아쉬움

이 대목에서 단점이나 아쉬운 점을 지적해야 하는데, 솔직히 마땅한 게 없다. 델도 그렇지만, 그 어떤 노트북 제조사가 눈에 띄는 단점을 그냥 놔두겠는가(아예 없진 않다). 우선, 앞서 언급한 백업 프로그램의 정식 버전 유료화 정책이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다. 제법 유용할 뻔 했는데, 4천 원도 아니고 4만 원씩이나 지불하기에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차라리 사용 빈도가 낮은 다른 번들 프로그램을 제거하고 백업 프로그램을 완전 무료화했으면 어땠을까. 물론 백업 프로그램 자체가 필요 없거나 관심 없는 이들에게는 무의미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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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만한 노트북', 어떻게 고르나요? - 델 15인치 노트북 인스피런 N5110 (17)

색상은 나름대로 괜찮은데 그걸 받쳐 주지 못한 개성 없는 디자인이 '옥의 티'다. 노트북이 노트북답게 생기면 그만이겠지만, 시쳇말로 '잘 빠진 디자인이 먹히는 시대'에서 간소화/일반화된 디자인은 사용자에게 선택을 받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델 인스피런 N5110 레인보우 노트북은 분명 쓸만한 노트북 이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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