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앱] 밥 먹을래, 나랑 예쁜 옷 입을래? 다이어트 어플 '살 빼는 법'
꺾일 것 같지 않던 추위가 한풀 수그러들고 완연한 봄이 다가왔다. 지난해 큰맘 먹고 할부로 끊었던 봄옷이 옷장에서 나올 때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 맨투맨 티셔츠는 쫄티가 됐고 일자 청바지는 스키니진이 됐다. 워낙 추웠던 겨울 동안 몸매 관리에 소홀해져 또(?) 살이 찐 것이다.
그렇다고 안 하던 운동을 무리하게 하려니 뼈마디 마다 아우성만 들릴 뿐, 쉽사리 살이 빠져주지 않는다. 팔뚝살을 빼고자 웨이트 트레이닝에 전념했다가 체중은 변함이 없고 승모근만 발달하더라는 한 여대생의 비극이 남 일이 아니다. 결국 적절한 운동과 올바른 다이어트를 병행하는 것이 정답이지 않을까. 적절한 운동법은 트레이너가 가르쳐준다지만, 올바른 다이어트는 누구한테 배우나? 여기, 평생의 숙적 다이어트를 정복하기 위한 '살 빼는 법'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이 있다.
살 빼는 법은 다이어트 관련 정보와 사용자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어플을 실행하면 '시작!'과 '수다떨기' 메뉴로 나뉘는데, 시작 메뉴를 누르면 본격적인 다이어트 정보를 모아놓은 곳으로 넘어가고 수다떨기 메뉴를 누르면 어플 사용자끼리 경험담을 나누는 SNS으로 연결된다. 이 어플은 안드로이드 마켓과 T스토어에서 '다이어트', '살 빼는 법'으로 검색하면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다이어트에 관한 잘못된 상식부터 안 좋은 음식까지
다이어트 정보는 '잘못된 상식', '살 빼는 법', '다이어트 음식', '안 좋은 음식'의 4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잘못된 상식에서는 잘못된 다이어트 상식과 해당 상식이 틀린 이유를 조목조목 짚어준다. 예를 들면 '겨울만 되면 살이 찐다'는 잘못된 상식은 '단지 움직이지 않아서 살이 찐다고 느낄 뿐, 오히려 겨울에는 신진대사량이 증가해 살을 빼기 좋다'고 정정해 준다. 이 외에 '담배를 끊으면 살이 찐다', '밥 먹기 전에 물을 많이 마시자' 등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잘못된 다이어트 상식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두 번째 카테고리인 살 빼는 법은 다양한 다이어트와 특정 부위 운동법을 집대성했다. 다이어트에는 한 때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황제 다이어트, 물 다이어트, 바나나 다이어트, 죽 다이어트의 방법 및 장단점이 수록됐으며 부위별 운동법에는 허벅지살, 뱃살, 등살, 종아리살, 팔뚝살 등 특정 부위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운동법이 망라됐다.
이제 다이어트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하루 3끼를 굶는 시대는 지났다. 세 번째 카테고리인 다이어트 음식에서는 다이어트에 좋은 다양한 음식들을 소개한다. 숫자만 가득해서 알기 어려운 칼로리 수치와 알 수 없는 영양소 이름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실생활에서의 효능도 곁들였다. 예를 들어, 옥수수 수염차는 붓기 제거와 이뇨작용개선, 고혈압에 좋다고 설명하는 식이다.
마지막 카테고리인 안 좋은 음식은 말 그대로 다이어트 시 피해야 할 것들을 모아놓은 곳이다. 설탕, 마요네즈, 라면, 햄버거, 튀김 등 대부분 고열량 음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오렌지나 어묵처럼 의외의 다이어트 복병들도 찾아볼 수 있다. 총 17개 음식의 열량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어플 제작자가 귀찮았는지(?) 나머지 음식은 '그 외 음식'에 모아 놓았다. 전체적으로 '누가 봐도 살찔 것 같은' 음식들을 나열한 형태라 실용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독수공방 다이어트는 가라! 서로 응원해 주는 다이어트
흔히 다이어트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한다. 하지만 동료가 있으면 정보를 나눌 수 있고 나약해지는 의지를 바로잡을 수 있다. 살 빼는 법의 커뮤니티 기능이 이 역할을 담당한다. 메인 화면에서 수다떨기를 누르면 저마다 기구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하소연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간단한 단문자 전송 시스템에 가까워 간단한 글을 올리고 검색을 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댓글이나 추천시스템이 없어 커뮤니티 형성에는 어려움이 있다. 단순히 구색맞추기 기능으로 둘 것이 아니라면 추후 많은 부분에 업데이트를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 본 기사에 사용된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2.2 버전 프로요가 설치된 델 베뉴(Dell Venue)입니다.
글 / IT동아 박준구 (zzizizic@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