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아이패드에서 ‘집TV’를 본다? 유비코드 ‘컵TV’
모르긴 몰라도,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가장 원하는 기능 중의 하나가 TV 시청일 것이다. 국산 휴대폰 및 스마트폰, 태블릿 PC에는 대부분 지상파 DMB를 시청할 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애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는 그렇지 않기 때문. 특히 프로야구나 프로축구, 게임리그 등을 즐겨 보는 사람에게 DMB나 인터넷 TV 시청 기능은 대단히 중요한 옵션이라 할 수 있다. 아이폰 3Gs를 사용하는 본 기자도 열혈 야구/축구팬이다. 그래서 지하철 옆 자리에서 DMB로 야구를 보는 사람의 스마트폰 화면을 곁눈질로 몰래 볼 때마다 부러워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이제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도 마음 놓고 TV를 볼 수 있게 됐다. 그것도 채널이 몇 개 없는 DMB와는 비교할 수 없는, ‘집TV’ 그대로를 말이다. 집TV는 케이블 방송 가입 여부에 따라 수십 개 이상의 TV 채널이 제공되고, IPTV까지 사용하는 경우 채널 수나 방송 콘텐츠 면에 있어서 애초에 DMB는 비교 상대가 되지 않는다. 국내 중소기업 유비코드에서 개발한 ‘CupTV(이하 컵TV)’를 이용하면 된다.
[보도자료] 유비코드(대표 정인철, www.cuptv.co.kr)는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TV방송을 감상할 수 있는 가정용 영상 송출 솔루션 ‘CupTV’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유비코드가 출시한 ‘CupTV(이하 컵TV)’는 TV를 비롯한 가정 내 영상 장치와 연결해 와이파이(Wi-Fi)나 3G를 통해 영상을 송출하는 장비로,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PC, 아이패드, 아이폰과 같은 단말기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기능을 담고 있다.
간단히 말해 컵TV는 TV 영상/음성 송출 중계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송출된 영상/음성은 인터넷을 통해 PC나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수신해 시청할 수 있다. 제품 설치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컴포지트(노란색 영상 출력) 연결 케이블로 TV와 연결하고, 인터넷 케이블을 컵TV에 연결하면 끝이다. 송출되는 TV 방송은 컵TV 프로그램을 설치한 PC나, 아이폰/아이패드에서는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컵TV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을 내려 받아 설치해 시청할 수 있다(아이팟 터치도 가능하다). 물론 시청하고자 하는 PC나 스마트폰, 태블릿 PC는 3G 통신망이든 와이파이(Wi-Fi)든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다만, 컵TV의 영상/음성 연결 방식이 컴포지트 하나뿐이니 집에 있는 TV 또는 셋톱박스(IPTV, HD-TV 수신용)에 컴포지트 단자가 있는지 확인해야 하겠다(AV 기기 대부분 컴포지트, 컴포넌트 단자는 제공하고 있다).
[보도자료] …중략… 보안이 강화된 1:1 인증 접속과, 원격에서 동영상 재생, 채널 변경 등의 조작이 가능하도록 AV기기의 원격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국내 업체이므로 그 동안 외산 제품들에 문제가 됐었던 고객 지원과 제품간 호환성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TV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외부에서도 집에 있는 TV를 제어할 수 있어 채널 변경이나 음량 조절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실질적인 TV 조작이 가능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바로 고객지원, 즉 A/S 문제다. 사실 해외에는 컵TV와 유사한 영상 중계 기기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DMB 인프라와는 달리, 해외에는 여러 이유로 DMB 시청이 원활하지 않은 국가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 외산 제품 중 우리나라에도 출시된 제품이 더러 있지만,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설치/사용 중 문의 사항이 있을 경우 신속한 고객지원을 받기가 아무래도 힘들었다. 하지만 컵TV는 순수 국내 업체가 개발, 생산했기 때문에 외산 제품과 비교해 A/S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특히, 유사 해외 제품의 경우 아이폰, 아이패드용 어플이 유료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반해 컵TV용 어플은 무료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또한, 지금은 애플 iOS용 어플만 제공되고 있긴 하지만, 조만간 안드로이드용 버전도 공개할 예정이다.
[보도자료] 케이블, 위성, IPTV와 같은 다양한 TV 서비스나, DVD나 블루레이 플레이어와도 연결이 가능한 ‘CupTV’는, 3G 데이터 통신 또는 유/무선 Wi-Fi가 가능한 곳이라면 가정에 연결된 홈씨어터 미디어 영상을 실시간으로 PC나 아이폰, 아이패드를 통해 전송하여 준다. …중략… 또한 ‘CupTV’ 전용 웹캠을 연결할 경우 홈뷰 기능을 통한 보안 CCTV나 베이비 모니터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컵TV는 꼭 TV 방송만 받아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컴포지트 영상/음성 단자만 있다면 비디오나 DVD/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의 영상도 그대로 시청할 수도 있다. 만약 PC용 모니터에 컴포지트 단자가 있다면 PC 화면도 스마트폰으로 출력할 수 있다(물론 컴포지트 단자가 있는 PC용 모니터가 그다지 많지 않긴 하지만). 또한, 옵션으로 판매되는 컵TV 전용 웹캠을 구매해 연결하면 일종의 CCTV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보도자료] 현재 컵TV는 마이크로브릿지(대표 우경택, 1661-2352)를 통해 지난 1월 20일부터 129,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오픈마켓과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DMB 기능이 없는 아이폰/아이패드, 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모바일 기기 등에서 TV를, 그것도 집TV 채널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컵TV의 가장 큰 매력이다. 간혹 아이폰/아이패드용 외장 DMB 수신기를 구매해 사용하기도 하지만, 별도로 휴대해야 하며 충전의 부담도 없지 않다. 아울러 20여 개에 불과한 DMB 채널에만 만족해야 한다. 그에 비해 컵TV는 13만 원만 투자하면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이 가능하다면 집에서 보던 다양한 TV 채널을 간편하게 볼 수 있다. 더 이상 옆 사람 DMB 방송을 훔쳐보지 말고, MY MBC, KBS STAR, SBS UTV가 아닌 MBC, KBS, SBS, EBS 정규 방송을 즐겨야 할 때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