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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을 때는 이미 늦는다, 재난 관련 어플리케이션

김민환

얼마 전 일본에 리히터 9.0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다. 그 여파로 쓰나미(지진해일)가 일어나 동일본 전체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원자력 발전소가 피해를 입어 방사능 유출 등 후속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일본 재난 관련 소식에, 한국에서도 지진이라든지 방사능 피폭 등 재난 대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이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재난 관련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에 대해 알아보았다.

재미없는 안전교육, 게임으로 배우자 - 사이렌2010(iOS용,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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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2010’은 간단한 게임형식을 빌어 긴급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를 알려주는 어플이다. 메뉴는 지진상황, 화학테러, 화재상황, 요약, WEB INFO 다섯 가지 메뉴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지진상황, 화학테러, 화재상황 세 가지의 상황 게임이 설정되어 있다. 게임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요약을 눌러 정리된 대처법만 보거나 WEB INFO를 눌러 관련 웹사이트로 들어가 정보를 볼 수 있다. 따분한 안전교육과 친숙한 게임을 연관시킨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어두운 곳에서도 안심 - 컬러라이트(Color Flashlight, 안드로이드용,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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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라이트’는 액정을 이용하여 밝은 빛을 내주는 어플이다. 간단한 기능이지만, 의외로 활용도가 높다. 어플을 실행하면 5초 후 바로 어플이 기능하며, 화면을 터치하면 5가지 메뉴가 나타난다. 색상, 밝기, 효과, 카메라 라이트, 스크린 라이트로 구성되어 있다. 색상과 밝기는 말 그대로 색상과 밝기를 조절하는 기능이며, 효과는 화면으로 촛불, 글자, 슬라이드 등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기능이다. 카메라 라이트는 눈이 부실 정도로 밝아 주로 먼 곳을 비추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고, 스크린 라이트는 밝기가 일반 액정 밝기보다 약간 밝은 정도라 가까운 곳을 비추는 용도로 쓸 수 있을 것이다. 손전등 대용으로 쓰이는 다른 어플들과 마찬가지로 배터리 전력이 빨리 닳기 때문에 배터리 잔량을 잘 확인하고 쓰는 것이 좋다.

전쟁나면 어디로 가야하지? - 전쟁나면(iOS용/안드로이드용,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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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나면’은 주변에 가까운 대피소를 찾아주고, 전쟁이 났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를 알려준다.기본수칙, 경계경보, 비상물품, 대피소 찾기 네 개의 기본 메뉴가 있다. 기본수칙 메뉴에는 전쟁 시 지켜야 할 비상수칙 5개조가 있고, 비상물품 메뉴에는 비상시 행동 양식과 챙겨야 할 물품들이 나열되어 있다. 또한 경계경보 메뉴는 각종 사이렌 소리의 의미에 대한 설명이 있다. 마지막으로 이 어플의 백미인 대피소 찾기 기능은 위치기반서비스와 연계하여 지금 있는 자리에서 가까운 대피소를 지도 위에 표시해준다. 대피소 데이터 베이스를 어플에 내장하여 통신이 두절된 상황에서도 대피소를 검색하거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아이폰용에서는 새롭게 추가된 나침반 기능을 쓸 수 있다.

CPR과 AED를 패키지로 배우자 - 응급상황 대처방법(안드로이드용,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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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상황 대처방법’은 다양한 응급상황의 대응방안과 CPR(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심폐소생술), AED(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자동제세동기) 용법과 비치장소, 그리고 CPR을 익힐 수 있는 CPR 노래를 제공한다. CPR에 대해 단계적으로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며, AED 사용법도 보고 따라할 수 있을 만큼 쉽게 설명 되어 있다. 응급상황에 대한 대응방안도 자연재해, 인적재해 등으로 세분화되어 자세한 내용을 습득할 수 있다. 조금 아쉬운 것은 CPR 노래인데, 젊은 층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랩으로 만든 듯이 보이나, 랩이라 박자 변화만 있고 특징적인 멜로디가 없어 더 외우기가 어려웠다. 차라리 동요처럼 친숙한 반복적 멜로디가 외우기엔 더 나을 듯하다. 응급상황 대처방법은 소방방재청의 자료지원 및 검증을 거쳐 교육용으로 제작된 것이라 더욱 믿을 수 있다.

어플 하나가 생명을 구한다?

한국이 일본처럼 규모가 큰 자연재해(지진, 해일)를 자주 겪는 것은 아니지만, 홍수나 태풍 피해는 거의 매 년마다 겪고 있고, 자잘한 사고는 끊임없이 일어난다. 평소의 관심 조금과 저렴한 비용, 몇 번의 클릭만으로 재난에 방비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대비는 없을 것이다. 미리 관심을 갖고 내려 받은 당신의 어플 하나가 오늘 소중한 생명을 구할지도 모른다.

글 / IT동아 김민환(kimmh82@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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