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빅뱅] 2011년 HP가 선보일 신제품 미리 보기
중국 상해에서 열리고 있는 HP 아태지역 ‘Everybody ON’ 행사에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전략적으로 공급될 컴퓨팅 신제품들이 대게 공개되어 취재진들의 눈길을 끌었다. HP는 대표 제품인 태블릿 PC ‘터치패드’와 스마트폰 ‘비어’, ‘프리3’를 비롯해, 데스크탑, 노트북, 모니터 등의 단일 제품, 그리고 기업용/학내망/의료용 통합 솔루션 등도 함께 선보였다.
비주얼과 사운드 고려한 엔터테인먼트 노트북 시리즈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노트북의 ‘컬러’다.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동일한 노트북이라도 다양한 컬러의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원색의 컬러를 입혔다.
특히 프리미엄급 노트북인 ‘엔비’ 시리즈와 ‘dv’ 시리즈에는 유명 오디오 솔루션 업체인 ‘비츠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되어, 기존 노트북의 평면적인 사운드를 극복하는 입체 음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HP 관계자는 비츠 오디오 헤드셋으로 음악을 감상할 경우 최적의 음향 효과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 밖에 HP는 군사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을 만큼 내구성이 강한 HP ‘엘리트북’ 신제품도 공개했다. 외부 충격에 강하며, 발수 키보드를 적용하며 키보드 위로 물을 쏟았을 때 바닥으로 안전하게 배출되도록 하여 안정성을 높였다(레노버의 씽크패드 노트북 시리즈와 동일한 기술이다).
그래픽 작업 전용 워크스테이션급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노트북도 시연됐다. 이 날 행사에서는 현재 제작 중인 극장판 애니메이션인 ‘타츠미(Tatsumi)’의 제작팀들이 직접 HP 워크스테이션 노트북을 소개했다.
유독 덩치 큰 노트북이 많은 HP 제품군 중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모델로 공개된 ‘파빌리온 dm1’ 노트북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파빌리온 dm1은 미국의 한 공식 매체가 인정한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경량 노트북이기도 하다.
데스크탑은 일체형이 대세
데스크탑 제품군에서는 그다지 많은 모델이 소개되진 않았다. 모니터와 본체가 하나로 합쳐진 일체형 제품이 주를 이뤘는데, 터치스크린 기능까지 내장하여 가족형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더욱 얇아진 LCD/LED 모니터
슬림해지는 모니터의 추세에 따라, HP도 두께를 최소화한 LCD/LED 신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누구라도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무게를 대폭 줄인 것이 인상적이다.
비즈니스 컴퓨팅 환경을 위한 통합 솔루션
HP가 전세계적으로 공급하는 컴퓨팅 제품군은 매우 다양하다. 노트북, 데스크탑, 모니터, 프린터(복합기), 워크스테이션, 서버, 씬클라이언트(단말기형 시스템)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게 되는 대부분의 컴퓨팅 환경을 커버하고 있다. 비즈니스 산업군에도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의료 분야, 교육 분야, 영상 분야 등이 이에 해당된다. 행사장 내 커머셜(기업용) 쇼룸에는 HP 비즈니스 솔루션을 채택한 대표 업체가 참여하여 솔루션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관공서/학교 등의 IT 예산을 절감하는 씬클라이언트 ‘멀티시트’
씬클라이언트(thin client) 환경이란 여러 대의 단말 기기(터미널이라 함)가 중앙 호스트 서버에 접속해 모든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공유, 사용하는 솔루션을 말한다. 즉 모든 데이터 처리, 저장은 중앙 서버에서 담당하고, 그 결과만 단말 기기에 출력하는 컴퓨팅 방식이다. 은행 창구의 단말기 시스템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일반적인 컴퓨터 성능이 필요 없는 업무 환경에서 IT 총 예산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차세대 업무 솔루션이다. HP에서도 ‘멀티시트(MultiSeat)’라는 이름으로 씬클라이언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위 사진에서 보듯, 중앙의 호스트 서버를 두고 필요한 만큼 멀티시트 단말 기기만 추가한 다음,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 등만 연결하면 되는 것이다. 앞서 말한 대로, 모든 데이터 처리 및 저장은 중앙 호스트 서버에서 담당한다. 당연히 멀티시트 한 개는 일반 컴퓨터에 비해 대단히 저렴하다.
멀티시트 씬클라이언트 환경은 예산 절감뿐 아니라 관리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일반 컴퓨터를 사용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장애 요소가 제거되기 때문이다. 중앙 호스트 서버만 관리하면 되니 궁극적으로 유지 비용도 낮출 수 있다.
이에 따라 멀티시트 씬클라이언트 솔루션은 금융권이나 관공서, 학교 등의 전산 시스템에 도입될 때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HP는 또한 멀티시트 시스템과 또 다른 태블릿 PC인 ‘슬레이트(윈도우 7)’, 노트북 간에도 업무를 자유롭게 연동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멀티시트와 함께 전시된 노트북 전용 보관함도 이채롭다. 20대의 노트북을 일괄 충전하며, 인터넷에 연결하여 윈도우 업데이트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보관함을 원하는 위치로 이동할 수도 있고, 잠금 장치를 두어 노트북 분실 또는 도난을 예방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HP는 각 제품 또는 솔루션 별로 별도의 세션을 마련하여 제품/솔루션을 시연하고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