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1 최고의 화제, 삼성전자 ‘갤럭시 군단’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새롭게 선보인 ‘갤럭시탭2(갤럭시탭 10.1)’, ‘갤럭시S 와이파이 5.0’ 등 ‘갤럭시 군단’의 위용에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1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세계 최대 이동통신 산업 전시회, 이하 MWC2011)’에 단독 부스를 마련한 삼성전자는 13일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S의 후속작 ‘갤럭시S2’를 발표한 데 이어, 태블릿PC 신제품 ‘갤럭시탭 10.1’과 모바일 플레이어 신제품 ‘갤럭시S 와이파이 5.0’을 공개하며 자타공인 MWC2011 최고의 기업으로 떠올랐다.

갤럭시 군단에 새롭게 추가된 모델은 전작인 갤럭시탭(7인치) 보다 큰 10.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태블릿PC와 전작 갤럭시S 플레이어(4인치)보다 큰 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바일 플레이어 제품으로 구분된다.

‘아이패드’ 보다 큰 ‘갤럭시탭 10.1’

특히 갤럭시탭2라 알려졌던 갤럭시탭 10.1은 엔비디아의 듀얼코어 테그라2(Tegra 2) 프로세서를 탑재해 태블릿PC의 그래픽 및 멀티미디어 처리능력을 강화했다. 전작과 차이점은 화면의 크기가 커진 만큼 무게는 599g으로 조금 늘어났으며, 두께는 10.9mm로 전작보다 얇아진 편이다. 또한 3G 및 HSPA+ 데이터 통신 기능을 갖추고 있으나 전화 기능이 빠진 점이 다르다.

이 외에 갤럭시S2와 마찬가지로 전면 200만 화소, 후면 800만화소 카메라를 내장해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1080p 영상(최대)의 녹화 및 재생이 가능하다. 운영체제는 태블릿PC에 최적화된 새로운 안드로이드 3.0 ‘허니컴(Honeycomb)’이 탑재됐으며, 메모리 용량에 따라 16GB와 32GB 두 가지 제품으로 모델이 나뉜다.

이 제품에 탑재된 엔비디아 테그라2 프로세서는 콘솔수준의 게임은 물론 뛰어난 멀티태스킹 기능, 빠른 웹페이지 로딩 및 플래시 기반 콘텐츠 구동, 콘솔 수준의 게임 및 HD 영화까지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R&D 전략 그룹 노형문 상무는 “갤럭시탭이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 PC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데 일조했다고 한다면, 엔비디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탄생한 ‘갤럭시탭 10.1’은 뛰어난 모빌리티 성능은 물론, 최적의 엔터테인먼트와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태블릿 PC”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와 엔비디아 양사는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새로운 안드로이드 기반의 슈퍼 폰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광활한 ‘5인치 화면’ 돋보이는 ‘갤럭시S 와이파이 5.0’

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S 와이파이 5.0는 3G 통신모듈을 제거해 멀티미디어 활용에 특화된 제품으로 ‘갤럭시 플레이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러나 갤럭시 플레이어라는 이름이 자칫 구 시대의 MP3플레이어를 연상케 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갤럭시 와이파이’라는 이름으로 바꿔 시장 공략에 나섰다.

MWC2011에서 첫 선을 보인 갤럭시S 와이파이 5.0은 이동통신 기기가 아닌 갤럭시탭과 동일한 콘셉의 제품으로 휴대성을 강조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특히 5인치 WVGA(800×480) TFT-LCD를 탑재해 기존 4인치 모델보다 화면을 키웠으며, 전작에서 1,200mAh에 불과했던 배터리 용량을 2,500mAh로 두 배 이상 늘린 점도 눈에 띈다.

여기에 32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3.0 지원, HD급 동영상 재생, 무선 랜 기반 인터넷 전화 등 갤럭시 플레이어의 기본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했기에 각종 어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수 있는 안드로이드 마켓은 물론 삽성앱스 등 다양한 앱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메모리 용량에 따라 8GB와 16GB, 두 가지 모델로 판매될 예정이다.

갤럭시 군단의 거침없는 행보

갤럭시S2는 전작인 갤럭시S를 업그레이드해 시장에서 제품을 완전히 대체하기 위해 출시됐지만, 이번에 발표된 갤럭시탭2와 갤럭시S 와이파이 5.0은 일종의 라인업을 완성하는 제품이라 말할 수 있다. 크기에 차이를 두면서 선택의 폭을 넓힌 삼성전자의 전략은 갤럭시 군단의 거침없는 행보를 예고하고 있는듯한 모습이다.

출시 시기와 가격 모두 알려진 바가 없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갤럭시S2보다 빨리 시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갤럭시탭2의 가격은 애플 아이패드와 동일한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글 / IT동아 이기성(wlrl@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