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용어정리 - MWC(Mobile World Congress)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이하 MWC)는 매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산업 전시회’다. 세계 유수의 휴대폰 제조업체와 이동통신 업체들이 참가하는 이 행사는 1987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급변하는 이동통신 산업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전시회로 정평이 나있다.
MWC는 최초 GSM(유럽이동통신) 방식을 사용하는 이동통신사를 중심으로 표준 논의 및 정보 공유를 목표로 출범했다. 당시 연합회의 명칭을 따 'GSM 월드 콩그레스(GSM World Congress)'로 시작된 뒤 '3GSM 월드 콩그레스(3GSM World Congress)'라는 명칭으로 2008년까지 이어져오다 이듬해부터 지금의 명칭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이제는 모바일 산업의 전반적인 트렌드를 보여주는 전시회로 변모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GSMA(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 Association: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에는 219개 나라에 분포한 약 800개의 이동통신 사업자와 200여 개의 단말기 제조업체, 소프트웨어 업체, 인터넷 회사 등 이동통신 관련 업체들이 속해 있다.
MWC에서는 이동통신과 관련된 모든 분야와 모바일 컴퓨팅 및 인터넷, 모바일 콘텐츠 등 이동통신 분야의 다양한 최첨단 기술이 소개되며, 각 분야의 미래 기술을 가장 먼저 확인해볼 수 있는 무대로 점차 관련 업체들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양상이다(한해 성과가 이 행사에 달려 있다고 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함).
이런 세계적인 전시회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MWC를 통해 차세대 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부터다. 애플의 아이폰을 필두로 불어 닥친 스마트폰 열풍으로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손꼽히는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MWC 2010을 통해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개함으로써 이 전시회가 국내외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MWC2010은 2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개최되어,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통신업체를 비롯 962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올해는 한층 규모가 커져 약 1,360여 개 업체가 전시회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갤럭시S 2(세느)와 새로운 태블릿 PC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3D 안경 없이 3D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3D와 태블릿 PC인 G-슬레이트를 공개한다.
글 / IT동아 이기성(wlrl@itdonga.com)